나의 이야기(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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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위의 땅 안반데기(2022.7.20)
안반데기 멍에전망대 전경 왕산골 절경을 지나 닭목령에서 한숨을 돌린 후 안반덕길로 접어들면 구불구불 도로를 따라 펼쳐지는 나무숲을 따라 오르다 보면 숨이 "탁" 멈출 만큼 펼쳐지는 고랭지 채소밭을 가슴속에 품은 안반데기 마을이 펼쳐집니다. 배추 한 포기, 감자 한 톨 정성스레 가꾸며 살아가는 마을 "안반데기" 어두운 밤에는 별빛이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릴 것만 같은 은하수를 품은 "안반데기" 삽과 괭이로 나무며 돌맹이를 캐내고 추슬러 이제는 전국 최고의 고랭지 채소단지로, 하늘과 맞닿은 듯 구름도 쉬어가는 높은 지대인 탓에 어두운 밤에는 수많은 별빛의 추억과 이른 새벽에는 태백산 준령들 사이를 헤집고 황홀하게 떠오르는 아름다운 일출들을 바라다볼 수있는 그런 곳입니다. 안반데기’는 떡메를 치는 안반 같은 땅..
2022.07.22 -
성 이시돌 센터와 은총의 동산(제주도 세 달 살기 2022.5.5)
성 이시돌센터 앞에서 여동생 내외 "성 이시돌"이란 농민들의 수호성인으로 1110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는 가난하고 비천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농장에서 일꾼으로 살았지만, 하느님에 대한 믿음만은 매우 굳어서 미사 참례와 영성체를 게을리 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는 마리아 토리비아라는 신심이 깊은 여성과 결혼을 하였는데 부부는 가난하였지만, 동정심이 많았고 항상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고 합니다. 하루는 농장 주인이 성인이 일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두 천사가 나타나 함께 쟁기질을 하니 세 개의 고랑이 생겨 난 것을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이시돌 성인은 천사와 함께 밭을 갈아 세 사람의 몫을 해낸다는 말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이시돌 성인은 1170년 5월 15일 60세의 나이로 하..
2022.07.14 -
시흥 갯골 생태 공원의 초여름 풍경들(2022.7.6)
시흥갯골생태공원 야외 공연장 시흥갯골생태공원은 경기도 유일의 내만 갯벌과 옛 염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이곳에서는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등의 염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붉은발농게, 방게 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시흥갯골은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적 우수성으로 시흥시의 생태환경 1등급 지역이며, 2012년 2월 국가 해양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 시흥갯골생태공원의 주차료는 유료화가 되었습니다. 원추리꽃 접시꽃 해당화 열매
2022.07.13 -
초여름 날의 관곡지 (2022.7.6)
관곡지 주변의 연밭 전경 관곡지는 조선 전기의 농학자인 강희맹이 세조 9년 명나라에 다녀와 중국 남경에 있는 전당지에서 연꽃 씨를 채취해, 지금의 시흥시 하중동 관곡에 있는 연못에 씨를 심어 재배하여 널리 퍼지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안산군의 별호를 1466년 세조 12년부터 ‘연성(蓮城)’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관곡지는 강희맹의 사위인 권만형의 집 뜰에 있어 대대로 권만형의 후손 소유가 되어 관리되어 오고 있으며, 현재 시흥 관내의 연성초등학교, 연성중학교 등 교명과 연성동의 동명 및 시흥시의 문화제 명칭인 《연성문화제》라는 이름은 이 못에서 유례 되었습니다. 관곡지의 연꽃은 다른 연꽃과는 달리 꽃은 색은 희고, 꽃잎은 뾰족한 담홍색을 지니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장마철 기간인지라 그렇게 맑은 날..
2022.07.12 -
본태 박물관의 주변 풍경과 비오토피아(제주도 세 달 살기 2022.6.6)
제주 본태박물관은 세계 건축의 거장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첫 번째 미술관으로 현대그룹 정주영의 4남인 정몽우(작고)의 부인인 이행자 여사가 운영하는 박물관입니다. 건물 자체만으로도 이미 예술작품인 본태박물관은 마치 양파 껍질처럼 벗겨도 새로운 매력이 발견된다는 곳입니다. 이곳에는 현대와 전통의 조화를 주제로 이행자 여사가 40여 년간 수집한 유물이 가득 전시되어 있습니다. 본태박물관은 안도 타다오의 건축물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제주의 핫 플레이스로 통합니다. 본태박물관의 '본태'(本態)는 '본래의 형태'를 의미하는데 순수한 본연의 모습, 즉 인류의 문화적 소산에 담긴 본래의 아름다움을 탐구하고자 하는 뜻을 담았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주 전시품인 한국 공예의 전통적 아름다움을 알고, 현대와 소통..
2022.07.11 -
사슴들이 내려와 노닐던 서귀포 중문의 오름 녹하지악 (제주도 세 달 살기 2022.5.14)
레이크 휠스 골프장의 조형물 중문에 가까우면서도 오르지 못한 녹하지악 오름이 있다는 강 선생 님의 이야기에 오후 늦게 산책 삼아 레이크 휠스 골프장으로 향해 레이크 힐스 골프장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주차장 후면 산책로를 따라 강선생님 내외와 함께 오름으로 향합니다. (오름을 방문하는 차량 주차 제재 없음) 거린 사슴(오름)과 더불어 사슴을 토대로 명칭이 붙은 오름으로 녹하지오름이나 녹하지산 등으로도 부르지만 보통은 녹하지악이라고 부릅니다. 녹하(鹿下)는 사슴을 지칭하며 한라산 기슭의 사슴들이 무리를 지어 내려와 이곳에서 노닐었다는 데서 유래를 했다고 합니다. 백록담을 중심으로 사슴들의 무리가 많았던 때에 겨울이 되면 이곳으로 내려와서 지냈다는 설에서 오름의 이름이 연유합니다. 제주도 오름 명칭의 일부가..
2022.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