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12. 07:56ㆍ나의 이야기
관곡지 주변의 연밭 전경
관곡지는 조선 전기의 농학자인 강희맹이 세조 9년 명나라에 다녀와 중국 남경에 있는 전당지에서
연꽃 씨를 채취해, 지금의 시흥시 하중동 관곡에 있는 연못에 씨를 심어 재배하여 널리 퍼지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안산군의 별호를 1466년 세조 12년부터 ‘연성(蓮城)’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관곡지는 강희맹의 사위인 권만형의 집 뜰에 있어 대대로 권만형의 후손 소유가 되어 관리되어
오고 있으며, 현재 시흥 관내의 연성초등학교, 연성중학교 등 교명과 연성동의 동명 및 시흥시의
문화제 명칭인 《연성문화제》라는 이름은 이 못에서 유례 되었습니다.
관곡지의 연꽃은 다른 연꽃과는 달리 꽃은 색은 희고, 꽃잎은
뾰족한 담홍색을 지니고 있는 게 특징입니다.
장마철 기간인지라 그렇게 맑은 날씨는 아니었지만 모처럼 날이 좋아진다는
생각에 관곡지를 찾아보았습니다.
제주에서 3개월 살이를 하고 돌아온 이후의 첫 출사였던지라 관곡지의 변화가
궁금하였는데 생각보다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생각이....
지자체에서 이곳에 해마다 어느 정도의 지원금을 지원해주리란 생각이 들었지만,
변화라는 게 연밭을 이리저리 옮기고 뒤집어엎어 지금 쯤이면 한창 꽃을 피워야 할
수련들이 자리조차 잡지 못한.....ㅜㅜ
몇 년 전만 하여도 수련의 다양성도 좋았고 희귀한 수련들도 많아서 이곳을 방문하면
그런대로 앵글에 담을 수 있는 게 제법 많았던 곳인데..... 쩝
지금의 관곡지 관리상황은 지원금을 말아먹기 위한 꼼수만
부린다는 게 저의 솔직한 생각입니다.
조형물 몇 개 세우고 잔디밭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이 아니라 연성이란 의미처럼 다양한
수련과 연꽃이 만개하는 그런 관곡지로 변화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더운 날이어 선지 오리 새끼들을 연잎 그늘에 쉬게 하는 오리 어미의
지극한 모성애는 감탄을 불러일으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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