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10. 17:40ㆍ나의 이야기
레이크 휠스 골프장의 조형물
중문에 가까우면서도 오르지 못한 녹하지악 오름이 있다는 강 선생 님의 이야기에 오후 늦게
산책 삼아 레이크 휠스 골프장으로 향해 레이크 힐스 골프장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주차장
후면 산책로를 따라 강선생님 내외와 함께 오름으로 향합니다.
(오름을 방문하는 차량 주차 제재 없음)
거린 사슴(오름)과 더불어 사슴을 토대로 명칭이 붙은 오름으로 녹하지오름이나
녹하지산 등으로도 부르지만 보통은 녹하지악이라고 부릅니다.
녹하(鹿下)는 사슴을 지칭하며 한라산 기슭의 사슴들이 무리를 지어 내려와
이곳에서 노닐었다는 데서 유래를 했다고 합니다.
백록담을 중심으로 사슴들의 무리가 많았던 때에 겨울이 되면 이곳으로 내려와서
지냈다는 설에서 오름의 이름이 연유합니다.
제주도 오름 명칭의 일부가 그러하듯 구전되는 내용과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이곳 또한 그런 셈으로 가까운 곳에 거린 사슴(오름)이 있어서 이를 연계하여 녹하지로
불리어졌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습니다.
명칭과 달리 이 오름은 가까이서 바라보는 것보다는 차라리 먼 곳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더 볼품이 있어 보였는데 그러한 이유는 이 오름을 다녀간 뒤에 이 오름의 반대편에서
이 오름을 보았을 때였었습니다.
녹하지악은 계곡을 이룬 북서 사면은 경사가 심하고 가파르며 다양한 활엽수림이
어우러져 숲을 이루고 있으며 반면에 남동 사면은 완만하게 이어져 소나무와
삼나무를 비롯하여 여러 잡목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어떻든 녹하지악 주변은 골프클럽이 생겨나면서 과거와 달리 많은 변화가 이뤄진 때문에
자연미가 떨어져 보였는데 그런대로 골프장을 통한 정상 출입이 무난한 데다 정상부에서
한라산과 산방산을 바라다보는 조망권을 지니고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탐방하기에는
환경적인 여건은 좋은 편입니다.
녹하지악의 삼나무 숲 전경
골프장 주변은 동백나무 울타리와 철조망으로 담을 두른......
녹하지악 오름으로 향하는 등산로 전경
정상부로 향하는 6부 능선 묘지 부근의 구릉지대에는 늦게 자란 고사리가 제법 보였던 탓에
오름을 오르다가 멈춰 고사리를 한 움큼 꺾는 즐거움도.....ㅎ
6부 구릉지대 능선에서 좌측 방향으로 접어들면서는 산호대 군락이
펼쳐져 보이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8부 능선부터 후면으로 보이는 한라산
한라산 우측 하단부에 바라다 보이는 거린 사슴 오름은 2년 전 봄에 올랐던 곳이지만 산불감시초소 앞
도로변 전망대 조망보다 못한 뷰를 지니 탓에 제 블로그에 올리지 않았는데 오늘 이곳에서 바라다
보는 한라산 조망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등로 반대편의 서귀포 쓰레기 위생 매립장과 서영아리 오름
정상부에서 바라다본 한라산
정상부에 설치된 이동통신 기지국 안테나
정상부에서 바라다본 산방산과 사계 해변
이 삼각점의 표기로는 표고가 621M로 제법 높은 오름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 골프클럽이
위치한 지역의 고도가 350~400M 높은 지역이기에 골프장 주차장에서 한 시간 정도면
쉽사리 오를 수가 있습니다.
등로가 한 곳뿐인지라 원점으로 하산하다가 보이는 산딸나무 꽃
녹하지악의 삼나무 숲을 거쳐 하산하였지만 너무 가벼운 산행 같아서
레이크 힐스 골프장 둘레길을 따라 주변 탐방에 나서 봅니다.
레이크 휠스 골프장 둘레길에 곱게 핀 각시붓꽃
레이크 힐스 골프장 주변은 목초지
이곳에서 끝부분까지 걸었지만 하천이 나오는 구간은 공사 중에 있어
길을 차단하였기에 주차장으로 회귀를 합니다.
레이크 힐스 골프장
2일 뒤 고사리를 뜯으러 서귀포 쓰레기 위생 처리장 근처로 갔다가
바라다본 녹하지악 전경
녹하지악
별칭: 필봉(筆峰). 녹하지악(鹿下旨岳). 녹하지오름. 녹하지산
위치: 중문동 산 5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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