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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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의 막바지 가을 풍경들.1(2022,11.15)
Travel to NAMI 가을이 깊어 가면 한 번쯤은 걷고 싶은 길이 있습니다. 단풍이 남이섬 곳곳을 아름답게 채색하다가 덜어져 가는 마지막 가을. 남이섬에서는 떨어진 낙엽을 치우지 않습니다. 발목까지 푹 파묻히는 낙엽길의 특별한 기억을 더듬고 싶기 때문입니다. 모처럼 남이섬을 걷고 싶었습니다. 이제 떠나면 내년에나 올 마지막 가을이기에 이른 새벽 부지런을 떨어 남이섬을 돌아봅니다. 젊어서 남이섬에 특별히 기억나는 추억을 지닌 곳은 아니었지만 가을이 깊어가면 한 번쯤은 걷고 싶은 길 남이섬은 제게 그런 곳이 랍니다. 마지막까지 빛을 발하는 고운 단풍들 남이섬의 유래 앞섬이라는 뜻의 남섬(南島)으로도 불렸던 남이섬 지명의 유래는 남이섬 북쪽 언덕의 돌무더기에 남이장군이 묻혀있다는 오랜 민간전승에 기인하여..
2022.11.16 -
남산의 시크랫 가든 소월길의 만추(2022.11.12)
남산의 비밀 정원이란 명칭을 쓰고 제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지 벌써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 그런 탓인지 이젠 이곳 소월로도 제법 많이 알려져 이곳을 찾는 인파가 제법 많아졌습니다. 이게 환경 보호에 다행스러운 일인지 아니면 불행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오늘 우연히 이곳 소월로에서 뮌헨 출신 독일인 노부부 여행객과 조우를 하였는데 그분들께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이 이곳에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더니 제 말에 공감을 주더군요. 남산 타워로 향하는 순환도로 남산 순환도로에서 소월로로 내려가는 은행나무길 아기단풍의 고운 자태 소월로의 반딧불 서식지 역설적으로 서울의 중심 도심에 반딧불 서식지가 있다는 것은 제가 생각을 해보아도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곳 작은 웅덩..
2022.11.14 -
붉게 물들어 불타는 남산 도서관 정원의 단풍(2022.11.12)
남산도서관 정원에 붉게 물들어 불타는 고운 단풍 전경 내게 무엇하러 산중에 사느냐고 묻기에 問余何事栖碧山 웃기만 하고 답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은 한가롭다네 笑而不答心自閑 복사꽃잎 떠 흐르는 물 아득한데 桃花流水杳然去 이곳은 별천지라 사람 사는 세상이 아니라네 別有天地非人間 -이백(李白)의 11월의 나무처럼 이해인 사랑이 너무 많아도 사랑이 너무 적어도 사람들은 쓸쓸하다고 말하네요 보이게 보이지 않게 큰 사랑을 주신 당신에게 감사의 말을 찾지 못해 나도 조금은 쓸쓸한 가을이에요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내어놓는 사랑을 배우고 싶어요 욕심의 그늘로 괴로웠던 자리에 고운 새 한 마리 앉히고 싶어요 11월의 청빈한 나무들처럼 나도 작별 인사를 잘하며 갈 길을 가야겠어요 11월의 노래 김용택 해 넘어가면 당신..
2022.11.13 -
단풍으로 붉게 물들어 불타는 남산 둘레길을 따라 걸으며(2022.11.12)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꼭 가보아야 하는 곳 중 하나가 남산 둘레길인데 그런 연유는 고운 단풍을 앵글에 담기 위해서랍니다. 우리나라의 단풍 명소 중 손꼽힐만한 단풍 명소가 서울에 있다면 여러분들께서는 믿으시려는 지요? 아마 여러분들께서는 고개를 가로저으리란 생각이 드는데요. 그러면 저의 이야기가 사실인지 아닌지를 제가 올려드리는 사진으로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남산 둘레길 안내도 사실 남산 둘레길 전체가 단풍 명소이겠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이 맘 때에 꼭 가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은 곳은 남산 도서관 정원과 소월길 구간의 반딧불 자생지가 있는 둘레길 구간으로 이곳은 11월 중순경까지 고운 빛을 발하는 단풍들을 늦게 까지 볼 수 있답니다. 이제 가면 내년에나 볼 고운 단풍을 가벼운 차림으로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
2022.11.12 -
인천 드림 파크의 아름다운 가을.2(2022.11.10)
들국화 김 용 택 나는 물기만 조금 있으면 된답니다. 아니, 물기가 없어도 조금은 견딜 수 있지요 때때로 내 몸에 이슬이 맺히고 아침 안개라도 내 몸을 지나가면 됩니다. 기다리면 하늘에서 아, 하늘에서 비가 오기도 한답니다. 강가에 바람이 불고 해가 가고 달이 가고 별이 지며 나는 자란답니다. 그렇게 세월이 가고 찬 바람이 불면 당신이 먼 데서 날 보러 오고 있다는 그 기다림으로 나는 높은 언덕에 서서 하얗게 피어납니다. 당신은 내게 나는 당신에게 단 한번 피는 꽃입니다. 노란 국화 한 송이 용 혜 원 가을에 사랑하는 이를 만날 때는 노란 국화 한 송이를 선물하세요. 은은하게 퍼지는 향기가 두 사람을 더 가까이 있고 싶어지게 만들어줄 거예요 깊어만 가는 가을밤 서로에게 점점 더 깊이 빠져 들어..
2022.11.11 -
인천 드림 파크의 아름다운 가을.1(2022.11.10)
단풍나무 아래서 이해인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다 문득 그가 보고 싶을 적엔 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마음속에 가득 찬 말들이 잘 표현되지 않아 안타까울 때도 단풍나무 아래로 오세요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세상과 사람을 향한 그리움이 저절로 기도가 되는 단풍나무 아래서 하늘을 보면 행복합니다 별을 닮은 단풍잎들의 황홀한 웃음에 취해 나의 남은 세월 모두가 사랑으로 물드는 기쁨이여 가을엽서 이해인 하늘이 맑으니 바람도 맑고 내 마음도 맑습니다. 오랜 세월 사랑으로 잘 익은 그대의 목소리가 노래로 펼쳐지고 들꽃으로 피어나는 가을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물들어 떨어질 때마다 그대를 향한 나의 그리움도 한 잎 두 잎 익어서 떨어집니다 사랑하는 이여 내 마음의 가을 숲으로 어서 조용히 웃으며 걸어오십시오 낙엽 빛깔 닮은..
2022.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