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시크랫 가든 소월길의 만추(2022.11.12)

2022. 11. 14. 21:08나의 이야기

 

남산의 비밀 정원이란 명칭을 쓰고 제가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지 벌써 여러 해가 지났습니다.

 

그런 탓인지 이젠 이곳 소월로도 제법 많이 알려져

이곳을 찾는 인파가 제법  많아졌습니다.

 

이게 환경 보호에 다행스러운 일인지 아니면 불행한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오늘 우연히 이곳 소월로에서 뮌헨 출신 독일인 노부부 여행객과 조우를 하였는데 그분들께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이 이곳에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더니 제 말에 공감을 주더군요. 

 

 

 

남산 타워로 향하는 순환도로

 

 

남산 순환도로에서 소월로로 내려가는 은행나무길 

 

 

아기단풍의 고운 자태

 

 

소월로의 반딧불 서식지

 

역설적으로 서울의 중심 도심에 반딧불 서식지가 있다는 것은

제가 생각을 해보아도 참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곳 작은 웅덩이와 도랑에 서식하는 민물 다슬기가 있기 때문으로 민물 다슬기를 먹이로 공존하는

반딧불이 남산의 밤하늘을 반짝 거리며 날아다니고 있다는 생각만 해보아도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초가을 밤에 남산을  와본 적이 없다 보니 반딧불의 실체에 대하여서는 아직 확인을 못하였지만,

민물 다슬기가 이곳 웅덩이와 도랑에 살고 있는 것은 여러 번 보았기에 공존 가능성은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도 반딧불을 가장 최근에 본 곳은 2년 전 가을 제주도 세 달 살기를 하던 봉개동

명도암 숙소 잔디밭에서 반딧불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전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아직도 남산은 서울의 허파와 같은 곳이란 생각이.....

    

 

※  소니 DSLR 7RM3로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