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의 막바지 가을 풍경들.2(2022,11.15)

2022. 11. 16. 21:34나의 이야기

 

 

나뭇잎 러브레터


                                                                           이해인 / 수녀, 시인


당신이 내게 주신
나뭇잎 한 장이
나의 가을을
사랑으로 물들입니다

나뭇잎에 들어 있는
바람과 햇빛과
별빛과 달빛의 이야기를
풀어서 읽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한 장의 나뭇잎은
또 다른 당신과
나의 모습이지요?

이 가을엔 나도
나뭇잎 한 장으로
많은 벗들에게
고마움의 러브레터를
쓰겠습니다

 

 

 

민병도 동상

 

민병도(閔丙燾, 1916. 1. 9 ~ 2006.3.5)는 친일경력이 있던 집안의 후광을 받아

 일제강점기를 거쳐 대한민국의 은행가였으며 호는 수재(守齋)입니다.

 

일제 강점기의 반민족 행위자인 민영휘의 손자로 태어났는데 아버지 민대식

민영휘의 소실 소생 중 맏아들입니다.

 

경성고 등보 통학교와 일본의 게이 오의숙을 나온 그는 조선은행에 입사하여 근무했습니다.

 

민대식이 창설한 동일 은행 취체역을 지냈으며,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1938년에 주식회사로

전환할 때 발기인을 맡는 등 젊은 나이에도 조선 실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말기에는 조부인 민영휘가 민병도의 명의로 고액의 국방헌금과

비행기 대금을 헌납하여 태평양 전쟁에 협조한 행적도 있습니다.

 

이후 막내 작은아버지 민천식(閔天植, 1890 ~ 1915. 10. 29)에 입양되었습니다.



8.15 광복 직후 윤석중 등과 을유문화사를 창립하였으며 이후 금융인으로 활동하다가 1961년부터

1962년까지 제일은행장을, 1962년부터 1963년까지 제7대 한국은행 총재를 지냈습니다.

 

1965년 춘천시 남이섬을 인수하였으며 말년에는 한국 하얏트 호텔 회장과 

학교법인 휘문의숙 이사장을 지냈습니다.

 

 

남이섬 설립자인 민병도가, 친일 행적이 있는 민영휘의 서자(庶子)인 민천식의 양자(養子)로

입양된 자이기에, 친일의 잔재가 아니냐는 논란이 있습니다

 

. 일단은 주식회사 남이섬 측에서는 민병도 본인은 요절한 부친 민천식과 함께 

친일 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에서 지정한 <친일 반민족 행위자 명단>이나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에서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민영휘가 친일 행적으로 모은 재산을 후손이 물려받았는가에 대한 의혹으로

인해 섬을 매입한 자금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9년 6월, 이 논란에 대한 대한민국 사법부의 최종 확정판결이 나왔는데 남이섬은

친일재산이 아니며, 친일 이슈와는 상관이 없다는 최종 판결이 2019년 6월 26일 서울 중앙 지방법원

제14민사부에서 확정(2018 가합 545698)되었습니다.

 

판결에 따르면 “민병도는 자신이 모은 재산으로 남이섬을 매입한 것이지, 선대로부터

상속 내지 증여받은 재산으로 남이섬을 매입하였다고 보기는 어려워 친일재산이라

할 수 없다.”로 정리되었습니다.

 

1960~90년대에는 최인호의 <겨울 나그네> 촬영지 및 강변가요제 개최지로 알려져 행락객들의

 유원지로 인식되어 왔으나, 2001년 12월 KBS 드라마 <겨울연가>의 성공으로 대만, 일본, 중국,

동남아를 비롯한 아시아권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관광지로 탈바꿈되었습니다.

 

이에 남이섬 측은 그간 진행해 오던 각종 환경 순화적 사업과 문화예술 지원사업을 강화하고자

2006.3.1 국가 형태를 표방하는 특수 관광지, '나미나라 공화국'으로의 문화독립을

선언하였으나 이는 실상 관광 브랜드로서의 명칭입니다.

 

 

겨울 연가의 자전거 

 

 

겨울 연가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연인들

 

 

남이섬이 전 세계에 잘 알려진 것은 겨울연가 때문이었는데  나는 오늘 이곳에서

마치 겨울 연가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장면을 스틸 사진처럼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장면이 겨울 연가 속의 한 장면 같다는 제 생각이었는데 여러분들께서는

위의 세 컷 사진을 보면서 어떤 느낌이 들으셨는지요? ㅎ  

 

 

로드 캐스팅 모델(필리핀 여행객)

 

 

 

민간 신앙에 의하여 조성된 남이장군 묘지

 

남이섬 북쪽 언덕의 돌무더기에 남이장군이 묻혀있다는 오랜 민간전승에 기인하여 자연스럽게

정착된 묘지로 다산 정약용의 저서 천우 기행(穿牛紀行) 및 산수 심원기(汕水尋源記) 등에 따르면

이러한 민간전승 내용과 함께 일찍이 남이섬을 남이서(南怡嶼)로 부른 기록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남이섬 설립자인 수재 민병도는 1965년 남이섬 조성 초기, 남이장군의 넋을 위로하고

장군의 기상을 기리기 위해 돌무더기 주위에 봉분을 쌓고 추모비를 세웠는데,

노산 이은상 선생이 추모 글을 짓고 일중 김충현 선생이 글씨를 썼습니다.

 

 

로드 캐스팅 모델(말레이시아 여행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