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이 아름다웠던 제주도의 부속 섬 차귀도(제주도 세 달 살기 2022.5.6)

2022. 5. 28. 21:03나의 이야기

 

 

제주에는 많은 부속섬들이 있는데 우도, 마라도, 가파도, 비양도, 추자도, 차귀도가

대표적으로 제주도를 안개꽃처럼 둘러싼 "섬 속의 섬"들은 마음밖에 두기엔

너무도 아름다운 곳들입니다.

 

오늘은 여동생 내외의 이 번 제주여행 바람이었던 제주도의 부속섬 탐방 일환으로

맑은 바람이 깃들고 푸른 자연이 머무는 순수의 섬 차귀도를 찾았습니다.

 

제주도의 "섬 속의 섬"중에 가장 아름다운 섬을 제 손으로 꼽으라 한다면

저는 주저 없이 이 차귀도를 일 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만큼 차귀도란 섬은 때가 덜 탄 순수의 섬으로 무척 아름답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다른 섬들보다 트래킹으로 유유자적하고 한가롭게

돌아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주일간 제가 세 달 살기 하던 저의 숙소에 머물며

제주의 숨겨진 명소를 찾아다녔던 여동생 내외

 

 

차귀도 전경

 

제주도의 여러 섬 중에서도 그 자태가 빼어난 차귀도는 손에 잡힐 듯 바다에 잠긴 모습이

주는 당당함이 보는 이의 넋을 놓게 하는 곳으로, 옛날 호종단이라는 중국 사람이 장차 중국에

대항할 형상을 지녔다하여 이 섬의 지맥과 수맥을 끊어 놓고 돌아가려 하는데 갑자기 한라산신이

날신 매가 되어 날아와 이들이 탄 배를 침몰시켰다고 해서 차귀도라는 이름으로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본 섬이 죽도와 온돌 지실 섬으로 이루어진 차귀도는 섬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특히, 해질 무렵

노을이 지는 순간 바다와 섬과 석양이 연출하는 장관이 더욱 유명해서 그 장엄함을 보러 오는

관광객들이 늘 이어집니다.

 

또한 전국적인 낚시터로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어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차귀도는 본 섬인 죽섬을 비롯해  독수리 머리를 빼닮은 지실이 섬, 임신부가 배를 잡고

누워 있는 형상의 와도 등 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11회 세계 지질공원 수월봉 트레일 행사장 전경

 

 

차귀도에는 125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으나 섬 대부분은

띠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수심 5∼10m의 차귀도 해역에는 홍조류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데, 기는 비단 잘 룩이·어깃꼴거미줄·

나도 참 빛살 잎 등 미기록종이 발견되어 아열대성 홍조류의 분포역(分布域)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장소가 되었습니다.

 

고산 자구네 포구에서 배로 10분 정도 걸리는 차귀도에는 1977년까지 2가구가 있었고

섬 동쪽에 차귀포의 흔적도 남아 있으나 1978년부터 무인도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석양이 아름다운 곳으로써, 수월봉에서 차귀도 쪽으로 바라보는 일몰을

예로부터 월봉 낙조(月峰落照)라고 불렀습니다.

 

 

 

제주의 탄생과 변화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수월봉 일대

 

제주의 지질을 볼 수 있는 곳은 여럿이지만 그럼에도 수월봉 일대의

지질히 가장 눈길을 끄는 곳입니다.

 

수월봉은 『화산학 백과사전(Encyclopedia of Volcanoes)』에 실릴 만큼 중요한 곳으로

특히 수월봉 아래쪽 엉알길은 화산쇄설암의 퇴적 구조가 촘촘합니다.

 

해안 절벽에 화산재로 그린 한 편의 그림이 펼쳐지고 듬성듬성 박힌 돌들이

화산학 연구의 교과서라는 말이 남우세스럽지 않음을 증명합니다.

 

또한 화산탄과 탄 낭구 등은 격렬했던 자연의 기록으로 수월봉 북쪽으로

자구내 포구까지 그 흔적을 따라 걸을 수 있습니다.

 

B코스 '당산봉'은 제주올레길을 걷던 이들만 알던 명소로 산방산, 용머리해안과 더불어

한라산이 생기기 이전에 생겨난 제주의 오랜 화산 중 하나입니다.

 

용암이 화산재를 덮은 생이기정길은 바다 쪽 절벽이 백미입니다.

 

수월봉 트레일을 걸어서 돌아볼 요량이라면 산방산 ・ 용머리해안 트레일과 마찬가지로

제주 올레길의 일부 구간을 이용하면 되는데 수월봉과 당산봉은 제주올레 12코스가 지나는데

수월봉에서 절부암 정도를 도는 게 적합합니다.

 

제주의 탄생과 변화의 흔적을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는데 발끝으로 하는

과학 체험으로 손색없는 여정입니다.

 

 

 

차귀도는 면적 0.16km로 제주에 따린 무인도 가운데 가장 큽니다.

 

큰 섬 또는 죽도라도 불리는 차귀도 매바위(지실이 섬) 쌍둥이 바위(썩은 섬) 등

부속 섬들이 모여 차귀도를 이룹니다.

 

포구에서 약 2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섬은 척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습니다.

 

차귀도 천연 보호 구역은 아열대에서  동 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어  생태학적 가치도 매우 높습니다. 


 

고산 포구에  정박한 차귀도를 오고 가는 유람선 


바람이 많은 제주도이다 보니 유람선 운항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계절에 따라 예약이 많으면 출항 시간과 횟수가 다르다고 하는데 예약은 필수로

늦어도 하루 전날까지 예약해야 합니다.

 

유람선 요금은 현장 구매 일 경우 왕복 16.000원,

인터넷 13.000원, 어린이 10.000원입니다.

 

차귀도 선착장에는 반건조 오징어, 쥐포 등 심심풀이 군것질 거리도

여행의 풍미에 한몫합니다.

유람선 안내 전화는 (064) 738-5355

 

 

차귀도는 2000년 7월 18일에 천연기념물 제422호로 지정되었으며 차귀도는

고산 해안으로부터 1㎞ 떨어져 있는 무인도로 제주도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하는

섬입니다.

 

차귀도 주변에는 지실이 섬, 누운 섬 등 무인도가 분포하고 있습니다.

 

동서 길이 920m, 남북 길이 430m로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되어 있으며 면적은 155,861㎡입니다.

 

2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는데, 최고봉의 표고는 61m입니다.

 

차귀도는 주로 응회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고산 해안에 위치하는 수월봉과 같이

수성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하이드로 볼케이노(hydrovolcano)입니다.

 

하이드로 볼케이노는 분화 시 마그마가 외부의 물과 접촉하여 강력한 폭발을 일으킴으로써

만들어지는 화산체로 분화의 중심은 섬 남쪽에 위치하는 장군바위 근처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응회암이 분포하는 섬 동쪽에는 해식애로 이루어진 암석해안이 잘 발달하며,

단애면에는 해식동굴과 벌집구조의 타포니가 출현합니다.

 

그러나 섬 서쪽에는 스코리아(scoria)를 비롯하여 스패터(spatter)와 용암류가 분포하여

구성 물질에 차이를 보이며 섬의 만입부에는 자갈해안이 발달하며 사빈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볼래기 언덕의 하얀 등대

 

해안이 내려다보이는 평지를 따라가다 보면 섬 안쪽에 하얀 등대가 올려다 보이는데

등대가 위치한 곳을 놀래기 언덕이라고 하는데 볼래 기는 제주 사투리로 "헐떡인다"는

뜻이고 등대는 1957년 12월부터 불을 밝혔다고 합니다.

 

 

 

설문대 할머니의 자식 중 오백나한 막내가 변한 장군바위의 반영

 

영실계곡의 설문대 할머니 오백나한 전설 중 막내가 이곳으로

날아와 변했다는 장군바위의 고운 반영 

 

PS: 찍은 사진이 많은 탓에 해상관광과 수월봉으로

구분하여 차귀도를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