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수도의 맑은 하늘과 바다를 품어버린 고성 상족암군립공원(진주 두달살기 2021.5.21)

2021. 7. 9. 22:25나의 이야기

 

오늘은 모처럼 제 진 주두 달 살기 숙소로 며칠간 놀러 온 옛 직장 동료와

둘이서 고성에 있는 상족암을 찾았습니다.

 

사실 이곳은 여러 번에 걸쳐 찾아본 곳이다 보니 제게 있어서 새로운 여행지는

아니었지만, 사천 방향으로 향하던 여행길에 나들이 삼아 들려 보았습니다. 

 

 

상족암 군립공원 표지판

 

 

상족암 군립공원 안내도

 

상족암 군립공원은 남해안 한려수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고 해면의 넓은 암반과

기암절벽이 계곡을 형성한 자연경관의 수려함이 극치를 이룬 곳에 있습니다.

 

고성군은 천혜의 석보 상족암과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발자국이 선명하게 나타나

보존적 가치가 있는 지역을 1983년 11월 10일에 고성군 고시 제20호로 군립공원으로

지정하였습니다.

 

청소년수련원 앞 해수욕장에는 상시 조수에 씻겨 닳을 대로 닳은 조약돌이 깔려있고

공룡발자국이 있는 넓은 암반을 지나면 산 전면이 층암 단애 (층층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로

되어있습니다.

 

또한 암벽 깊숙이 동서로 되돌아 돌며 암굴이 뚫어져 있는 것이 밥상다리 모양 같다 하여

"상족", 여러 개의 다리 모양 같다 하여 "쌍족" 또는 "쌍발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암굴로 형성된 상족암은 높고 낮으며, 넓고 좁은 굴 안에는 기묘한 형태의 돌들이 많은 전설을

담고 있는데 태고에 선녀들이 내려와 석직기를 차려놓고 옥황상제에게 바칠 금의를 짜던 곳이

상족 굴이며 선녀들이 목욕하던 곳이 선녀탕이라 전해오고 있으며, 지금도 돌 베틀 모양의

물형과 욕탕 모양의 웅덩이가 굴 안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 주위에는 촛대바위와 병풍바위가 있어 절경을 더하고 있으며 관광유람선이 통영시 사량도

사이로 물보라를 가르며 지나다니고 눈앞에 펼쳐지는 한려수도의 전망이 아름다워 사계절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상족암 일대는 공룡발자국의 화석이 남아 있어 신비로움을 불러일으키는데 1982년

1월~2월 경북대 양승영 교수와 부산대 김항묵 교수 등이 우리나라 화석 분포를

연구하기 위해 전남 광양에서부터 해안선을 따라 조사하다가 처음 발견하였습니다.

 

이곳은 브라질, 캐나다 지역과 더불어 세계 3대 공룡유적지로 손꼽히는 곳으로 이 발자국들은

영화 쥐라기 공원으로 더욱 익숙해진 브론토사우루스, 브라키오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등이 만든 것입니다.

 

상족암 일대의 공룡 발자국은 인류가 지구 상에 나타나기 훨씬 이전의 신비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천연기념물 제411호로 지정 보호하고 있습니다.

 

 

상족암 해안가의 공룡발자국

 

 

상족암 해변 기암에 걸터앉아서

 

 

경상남도 청소년수련원 전경

 

맑은 하늘과 하얀 구름이 오늘 이곳을 오랜만에 찾아온 저를 반기는 듯합니다.

 

아침 이른 시간에 진주 숙소를 떠나 이곳으로 왔기에 시간대도 오전 9시가 조금

넘었는지라 남해 한려 해상의 쪽빛 바다를 앵글에 담기에도 참 좋습니다. ㅎ^^*

 

 

상족암 동굴 속에서 파도를 배경으로

 

 

상족암 해식 동굴 속 웅덩이에 고인 저의 반영 사진으로 이 정도의 배경을 지닌

사진이라면 인생에 있어서 손으로 꼽을 만한 핫 풀 사진이 아닐까요?

 

제가 오늘 상족암을 찾은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사진을 얻기 위함이었다면

여러분들도 이해가 가시리란 생각이 듭니다. 

 

 

상족암 해식동굴 입구 앞에서

 

 

상족암 해식동굴 앞 해변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관광객들

 

 

파도가 치는 해변에서 바다를 즐기고 있는 옛 직장동료

 

 

해변 암반에 곱게 핀 노란 기린초 야생화

 

 

 

상족암 캠핑장 관리동

 

 

상족암을 돌아본 후 사천의 비토섬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