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6. 01:55ㆍ나의 이야기
남강댐 노을공원의 수달 조형물에서 안사람과 반려견 찡코 그리고 막내아들
진주에 혼자 내려와 이반성면 정수예술촌 은퇴자마을에서 진주 두 달 살기를 하고 있는 저를 보려고
오늘 KTX 열차 편으로 오늘 새벽에 진주로 내려온 안사람과 막내아들로 50여 일 만에 출가한
큰아들 내외와 손자를 제외한 가족들이 50여 일 만에 함께 뭉쳤습니다.ㅎ
사실 막내아들은 지금 직장 이전 관계로 2주 정도 휴식기간인지라 안사람이 저희 집
반려견 찡코를 이곳까지 손쉽게 데려오기 위하여 운반책으로 동원하였다 보니 막내로선
타의 반여행이었겠지만.....ㅎ
그래도 이번 여행은 총각인 막내아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찡합니다.
막내가 새로 경력직 사원으로 취업한 회사가 자택에서 먼 탓에 여행을 마치고 올라가면
회사가 위치한 잠실이 가까운 암사동으로 혼자 나가 산다고 하니.....
집을 떠나 살게 되면 어쩌다 아빠 엄마가 살고 있는 자택으로 가끔은 찾아오겠지만,
곧 자기 생활에 몰두 하리란 생각에 이젠 제가 집으로 올라가면 곧 비게 될 아들의
빈 방이 제 눈앞에 클로즈 업 됩니다.
결혼을 약속한 예비 며느리가 있다 보니 코비드가 종식되는 내년쯤 결혼도 생각하고 있었는지라
결혼 전까지 혼자 분가해서 살겠다는 막내를 생각하면 더 마음이 착잡합니다.
어차피 자식이란 게 성장을 하면 부모의 품은 떠나는 것이 정상이겠지만 큰 놈을 6년 전에 분가시킨 후
막내가 집에 함께 있어서 그렇게 빈 공간에 대한 표가 나지는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저희 두 부부만
달랑 남게 되다 보니 그 적막감은 더할 것 같습니다.
암튼 진주역에서 두 모자를 픽업하여 촉석루 근처 진주의 맛집인 하연정에서 육전을 곁들인 진주냉면과 비빔밥으로 점심을 해결한 후 진주의 명소 나들이에 나서봅니다.
애초의 첫 방문지는 촉석루였었는데 반려견 찡코가 저희와 함께하다 보니 문화재는 애견 출입이 금지된 탓에 주차장까지 갔다가 차를 돌려 남강댐 노을공원과 진양호 전망대 그리고 용호정을 돌아봅니다.
※ 진주 남강댐 노을공원에 관해서는 다음에 따로 올려드릴 생각입니다.
진양호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다보는 진양호 전경
진양호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다보는 진양호 전경
진양호 전망대에서 바라다보는 지리산 천왕봉 전경
진주 용호정 전경
낡고 섞었던 목재교는 제거하고 새로 놓인 석교
용호 정원에 관해서는 제 블로그에 조금 관리가 허술하다고 지난번 글에 올린 적이 있었는데
제가 이곳을 다녀오고 나서 진주시에 개선을 건의하였더니 다행스럽게도 이곳의 주변
경관들을 재 정비하고 있어서 조금은 반가웠습니다.
용호정을 배경으로 한 막내아들
한국 전통 정원의 명맥을 이은 진주 용호정 전경
용호정을 돌아본 후 긴 열차여행으로 피곤해하는 안사람을 숙소에 쉬게 하고는
낚시를 좋아하는 막내의 요청으로 이반성면 숙소 근처의 포실 소유지로 향했습니다.
느티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진주 이반성 포실 소류지 전경
진주 이반성면 정수 예술촌에 두 달 살기를 하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찾았던
숙소 인근에 있는 포실 소류지 전경
낚시 삼매경에 빠진 막내아들
붕어 낚시에 몰두하는 막내를 바라다보니 어렸을 적 강화도 수로에서
붕어를 잡던 울 아들들의 첫 낚시가 생각이 납니다.
큰 아들은 끈기가 조금 부족했던지라 쉽게 싫증을 냈었지만 막내 놈은
첫 낚시에 작은 붕어를 잡고서는 매우 신이 나서 떠들던 생각이.....ㅎ
청학동 노인회관 전경
다음날 아침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향한 곳은 저도 올해 처음으로
가보았던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이었습니다.
정수예술촌 천연염색 공방에서 안사람의 천연염색 머플러를 구입하느라 조금 늦은 오전에 출발을
한 탓에 청학동에 다다르니 12시가 되었는지라 점심을 먹고 나서 삼성궁을 돌아보는 것으로
일정을 잡을 수 밖엔 없었습니다.
섬성 궁이 워낙 넓고 오르는데 힘이 들다 보니....ㅎ
청학동 서당의 훈장님 사모가 운영하는 자연식당과 산장 전경으로 이곳에서 산채비빔밥과
파전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만 토속적인 밑반찬과 된장찌개는 그저 시골스럽고
담백하다는 표현밖에는.....
코비드 19의 영향으로 오랜 기간 서당이 문을 닫아 음식점 수입에 의해 살아가고
있다고 하는데 평일이라선지 손님이라곤 저희 가족뿐인지라.....ㅜㅜ
청학동 공용주차장 아래쪽의 청학동 마을 전경과 트롯 공주 다현이 때문에 하단 도로명이 다현로
공용주차장 옆쪽의 계곡 전경
청학동 삼성궁에 관해서는 제 블로그에 3부로 나눠 올려드렸던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그냥 풍경 사진으로만 감상을 하셨으면 합니다.
물론 가족 여행이다 보니 풍경 사진보다는 인물사진들이 많이 올려져 있겠지만, 혹여 여러분 들께서
가족 여행을 오신다면 가족들의 사진 촬영 장소를 파악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란 생각이.....
청학동 삼성궁을 돌아본 후 남해 다랭이마을로 향하던 길에 안사람이 이왕 하동에 왔으니
하동에 있는 정동원의 우주 총동원 카페에 들려 커피라도 한 잔 하고 가자는 요청에 다소
경로를 이탈하는 코스라 썩 마음이 내키진 않았지만 거절을 할 수 없다 보니
카페를 거쳐 가는 것으로 결정을 합니다.ㅎ
트롯왕자 정동원 아버님이 운영하는 우주 총동원 카페 전경
이곳 카페 내에는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은 탓에 모든 방문 차량은 내부 주차를 하지 못하게
되어 있었지만, 이곳을 처음 방문한 탓에 잘 모르고 카페 정문 앞에 차를 주차시켜 반려견
찡코를 내려놓은 후 카페 우주 총동원 위쪽에 하동군에서 만들어 놓은 공용주차장으로
애마를 이동할 수 밖엔 없었습니다.
하동에서 트롯 어린 왕자 정동원과 청학동이 고향인 훈장의 여식 트롯 공주 다현이
이렇게 둘이 하동에서 태어났으니 하동군에서는 도로명까지 트롯왕자와 공주를
위한 도로명까지 만들어주는.....ㅎ
하동에서도 아주 외진 한적한 시골이었는데도 제법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는.....
하동의 우주 총동원 카페 부근 관광안내도 전경
우주 총동원 카페 정원에 곱게 핀 수국
어려서부터 부모가 아들의 재능을 발견하고는 얼마나 많은 공을 들여
키웠는지를 알 수 있게 하여 주는 많은 사진들
하동의 트롯왕자 정동원의 우주 총동원 카페를 돌아본 후
다음 코스로 남해 다랭이마을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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