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록 녹음이 짙어가는 아름다운 진주 가좌산 대나무 숲길 (진주 두달살기 2021.6.23)

2021. 6. 28. 09:35나의 이야기

 

진주 연암공과대학교 정문 

 

오늘은 진주 두 달 살기를 마무리 짓기 위한 여정으로 말로만 듣던 연암공과 대학교 옆

가좌산 대나무숲을 찾았습니다.

 

이 숲에 대하여서는 제가 묵었던 진주 이반성 정수예술촌에 장기 투숙하였던

남선생님에게서 무척 좋다는 말을 들은 바가 있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제 두달살기 마지막 3일 전인지라 이곳을 찾아보았습니다. 

 

 

진주 연암공과대학교 정문 앞 이면 주차장 전경

 

오늘은 평일인지라 다행스럽게도 연암공과대학교 정문 앞 이면도로 주차 공간에

여유가 있어서 쉽게 주차를 하고 가좌산 대나무숲 트래킹을 나서봅니다.

 

제 짐작에 이 곳은 주말에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많을 것으로 여겨져 주차공간

내에 차를 주차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근처 이면도로 불법 주차인 경우 단속될 경우도 있을 것으로 보여 차량으로

이곳을 오시는 분이라면 주차에 신경을 쓰셨으면 합니다.

 

 

진주 연암공과대학교 옆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진입로전경

 

 

진주 도심 속의 테마숲길 제9로 가좌산 산책로 안내판

 

진주 가좌동에 있는 가좌산은 연암공대 정문 근처의 입구부터

시작해 7개의 테마숲길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루하지 않게 바뀌는 테마숲길과 높이가 116.8m로 완만해 등산이 처음인 분들도

부담 없이 아주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둘레길 있는 좋은 산책로이기도 하답니다.

7개의 테마숲길은 차나무가 많은 청풍길, 기다란 대나무숲대나무 숲, 피톤치드로 건강해지는

 편백나무가 있는 어울림 숲길, 잠시 쉬어가는 물소리 쉼터, 맨발로 걷기 좋은 황톳길,

정자나무에서 백로를 볼 수 있는 풍경길, 그리고 마지막 고사리숲길로 이어집니다.

 

물론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길은 연초록 녹음으로 물들어 상쾌한

음이온을 뿜어내는 대나무 숲길이 제일 멋지답니다.

 

그러니 사실 등산이 힘드신 분들이거나 진주를 짧은 시간으로 여행을 오신 분들이라면

조금만 오르면 되는 대나무 숲길만 돌아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머지 구간은 보통 도심 속에 있는 그런 산책길이기에 등산이나 트래킹을

좋아하시는 분들 이외에는 그다지....ㅎ. 

 

대나무 숲 초입의 대숲 전경

 

 

대나무 숲 산책로에서 망태버섯의 사진을 찍고 있는 진주시민

 

 

고운 자태를 지닌 망태버섯

 

어린 버섯의 알은 지름이 3-5㎝로 백색이고

문지르면 연한 적자색으로 됩니다.

 

알에서 자루가 나오면 위에 있는 종모양의 균모 내부에서 흰 그물 모양의

레이스와 비슷한 그물 망토를 폅니다.

 

그물망 토의 자락을 넓게 펴지면 지름이 10㎝이상이고

길이는 10㎝정도 됩니다.

 

자루의 길이는 15-18㎝이고 굵기는 2-3cm로 표면은

백색이고 매끄럽지 않습니다.

 

꼭대기는 백색의 섬세한 그물눈 꼴이며 여기에 올리브색의 점액성 물질이

덮여 있고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포자의 크기는 3.5-4.5 ×1.5-2㎛이고 타원형입니다.

버섯의 여왕이라고도 부르는 화려한 버섯으로 중국에서는

죽순이라 하여 고급 요리에 쓰입니다.

 

발생은 여름부터 가을까지이며 주로 대나무밭 때로는

잡목림 등의 땅에 단생 또는 산생 합니다.

 

점액성 물질에 포자가 있어서 파리 같은 곤충 등의

몸에 붙어서 포자를 퍼트립니다.

한국에서는 담양 대나무 밭이 많은 담양에서 주로 자생하며

그 밖에도 대나무 밭이 있는 곳에서는 흔히 발견됩니다.

 

담양 이외에 경주, 고창, 삼례의 대나무밭, 내장산 등에 자생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북아메리카 지역에 분포합니다.

 

 

망태버섯은 버섯의 자루에 잇는 종형 모양의 균모 내부에서 노란색, 등황색, 연한 홍색을

띠는 그물 모양의 레이스와 비슷한 망토가 펼쳐지는데 이곳 가좌산의 대나무 숲에는

하얀색 망토를 등에 진 망태버섯 일색입니다.

 

화려한 색상을 지닌 망태버섯도 피었으면 좋으련만.....ㅎ 

 

 

 망태버섯은 7월에서 10월까지 숲의 땅에서 자생하는데 대 부분은 높이가

약 10~20cm이며, 속은 비어 있습니다.

 

식재료로 사용할 때에는 볶음 등의 요리로 먹는 것이 보편적으로

효능으로는 항암작용 등이 있습니다.

 

쫄깃쫄깃한 질감을 가지고 있는데 항암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등이 풍부하여 체중 조절을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체내의 콜레스테롤을 저하하는 성분이 들어있어 고혈압을

방지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망태버섯은 다른 재료와 함께 볶아 먹기도 하고, 찌개 등의

국물요리에 넣어 먹기도 합니다.

 

화려한 생김새와 달리 갓 부분은 섭취 시 복통이 있을 수 있어 대 부분만 요리하는 것이 좋고,

데칠 때에는 소금물을 쓰면 더욱 쫄깃한 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근자에 잦은 비로 습했던 탓인지 망태버섯이 여러 군데 보이는..... 

 

 

대나무 숲길에서 인증 숏

 

 

가좌산 대나무 숲 끝 지점

 

 

대나무 숲길 구간은 350m로 그렇게 긴 구간이 아니라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제 생각에 진주시에서는 이 아름다운 대나무 숲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도록

순환구간 둘레길을 조성하면 아주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은 예산으로도 주민들과 이곳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좋은

명소로 탈바꿈되겠다는 생각이.....

 

그런대로 면적은 충분해 보였는데 대나무 숲 구간이 그렇게 길지 않다 보니

조금은 아쉬워 이곳 가좌산 나머지 구간을 운동삼아 더 걸어 봅니다. 

 

 

진주 신시가지 전경

 

 

풍경길 휴게쉼터 정자각 

 

 

이곳에서 다시 제가 차량을 주차한 연암공과대학교 정문 쪽인 원점으로 다시 회귀합니다.

 

신록이 짙어가는 6월의 끝자락에 연초록으로 물드는 대나무 숲길을 걷는다는 것은

모처럼 제게 있어서 아주 좋은 휠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주 두 달 살기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모처럼 찾았던 진주 시내 외곽의 아름다운 가좌산

트래킹 코스는 진주시민들에게 있어서 아주 소중한 허파 같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숙소로 향하는 길에 잠시 남강 산책로 테크 길도 아울러 들러봅니다.

 

 

 

멀리 남강 하류 쪽에 보이는 김시민대교 전경으로 남강을 끼고 만든 강변 테크 길로

이곳에서 바람모아공원까지 진주외곽의 남강길을 더 걸어봅니다.

 

진주의 냉면은 진주에선 제법 알아주는 음식 중 하나이기에 이 곳에서 제법 알려진

황포 냉면집으로 향했지만 브레이크 타임인지라 이 근처 또 다른 냉면집에서

점심을 한 후 남강변 테크 길을 걸어봅니다.

 

날씨는 흐렸지만 그늘이 부족한 탓에 다소 걷기엔 무덥다 보니...ㅜㅜ

 

 

 

진주 바람 모아 공원 부근에서 바라다본 상평교 하단의 남강 모래톱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