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6. 19. 10:23ㆍ나의 이야기
용추폭포 상부에 위치한 용추사 전경으로 신도 외에는 차량 출입이 불가하였지만 오늘은,
평일인지라 가파른 언덕을 오르기가 싫어 차량편으로 용추사로 향했습니다.
용추사는 생각보단 무척 정갈한 분위기 였었는데 그런 이유는 아마도 다육을
기르시는 스님의 마음이 그러해서인듯 싶었습니다.
사찰도 교회도 그를 운영하는 자가 누구나에 따라 분위가 다른.....ㅎ
원음각 전경
대웅전 전경
용추사는 신라 소지왕 9년(487)에 각연대사(覺然大師)가 창건한 옛 장수사와 4대 부속 암자 중에서
현존하는 유일한 사찰로서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인 해인사(海印寺)의 말사(末寺)입니다.
6.25 동란 때 소실되어 1953년 안의면 당본리에 있는 봉황대에 별원을 차려
놓았다가 옛터의 복원을 추진하여 1959년 재건하였습니다.
주변 경관이 수려한 자연 속에 위치하고 있으며 옛 장수사의 흔적을 간직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4호인 『덕유산 장수사 일주문(德裕山長水寺 一柱門)』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가 보관되어 있으며,
이곳 장수사에서 설파 상언 대사(雪坡 尙彦大師)가 전국의 승려들을 모아놓고 화엄경(華嚴經)을
강의했던 유명한 곳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용추사 뒤편 용추계곡 상류에는 기백산 군립공원과 용추 자연휴양림이 있고 서북쪽 산 정상에는
정유재란 때 왜구와의 혈전이 벌어졌던 황석산성(사적 제322 호)이 있습니다.
대웅전 내부 전경
대웅전 처마
종무소와 기념품 판매처 전경
명부전
함양 용추사 지장 시왕상(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80호)
용추사의 명부전에 모셔져 있는 본존인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하여 왼쪽에 도명존자와
오른쪽에 무독귀왕, 그리고 그 좌우에 시왕상 등 모두 12구의 불상들입니다.
지장보살상은 등을 세우고 얼굴을 약간 내민 상태의 가부좌 모습으로, 양손은 따로
만들어 끼웠으며 제1지와 제3지를 구부려 맞대고 있습니다.
얼굴은 네모 반듯한 모양으로 가늘고 긴 눈, 우뚝 솟은 콧등이 특징적이고 짧은 목에는
세 개의 주름인 삼도(三道)를 얇게 나타내었습니다.
법의는 가장 바깥에 대의를 걸쳤는데 오른쪽 어깨를 가린 반단형식이며,
다시 대의 아래에 편심을 입었습니다.
대의는 어깨에서 계단식의 주름을 이루면서 흘러내리고 있으며, U자형으로 벌어진
법의 사이로 가슴 밑부분에는 승각기로 보이는 수평선상의 띠가 보입니다.
오른쪽 발바닥 끝 부분만을 감싸고 흘러내리는 군의 자락은 가부좌한 양측
다리에서부터 부채꼴 모양으로 벌어지듯 표현되었습니다.
도명·무독귀왕과 시왕상은 여러 부위를 조립하여
연결하는 방식을 취하였습니다.
시왕상들은 족대가 붙은 의자에 두 다리를 걸치고 정면을 향한
자세로 표현기법이 거의 동일합니다.
머리에는 꽃·동물·원추형을 장식한 관을 쓰고 있으며, 손에는 홀을 들거나,
수염을 만지거나, 경서를 들고 있는 등 다양한 모습입니다.
시왕상은 의자에 앉아 두 다리를 가지런히 내리는 것이 보통이나 제4 왕은 코끼리를 밟고 있고,
제7 왕은 사자를 다리 아래에 두고 있어 특이합니다.
의자는 각각 조립하여 구성하였고, 비스듬히 경사진 족대를 아래쪽에 부착하고 있으며
등받이 양측에는 용두 장식이 있고, 손잡이의 양측에는 봉황두로 장식하여 화려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한편 명부전 입구 양측에 위치한 인왕상은 상반신은 벗었고,
요대를 둘렀으며, 손에는 방망이를 든 모습입니다.
용추사 지장 시왕상은 복장기에 의하면, 조선 숙종 20년(1694)에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존용에서 작가의 개성이 드러나며, 의자의 용두와 봉황두 장식으로 화려한 양상을 띠고 있는
작품으로 조선시대 전기 16세기 양식을 이어받은 시왕상입니다.
함양 용추사 건륭 18년 천륭탱(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79호)
이 외에도 명부전에는 고승 영정(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26호)이 있는데 아쉽게도
시왕상 후면에 숨겨 있는 탓에 사진으로 담지를 못하는 아쉬움이.....ㅜㅜ
삼성각
삼성각 내부 전경
지장전 전경
절에서 기르고 있는 다양한 다육들
이제 이 곳에서 내려가면서 용추계곡 하단부 구간을 돌아보면서
남계서원과 청계 서원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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