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군자가 쉬던 곳 함양 군자정(진주 두달살기 2021.6.11)

2021. 6. 17. 21:41나의 이야기

 

함양 군자정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380호(2005.10.13 지정)

 

군자정'은 조선 5현이라고 알려진 일두 '정여창 선생'과 연관이 있는데 정여창 선생의

처가가 바로 이 정자가 있는 봉전마을이었다고 합니다.

 

그가 처가에 머무를 때 자주 머물렀던 곳에 전 씨 문중의 전세걸 진사 등이

1802년에 선생을 기리면서 정자를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해동군자가 쉬던 곳이라 해서 이름을 ‘군자정’이라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정자 아래 계곡에 집채만 한 바위 등의 볼거리가 있으며 바위에 올라

바라보는 밤하늘에는 별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사실 군자정은 거연정에 밀려 조금은 초라해 보입니다만 그래도 화림계곡에

자리한 계원 문화의 일부분을 점유하는 문화재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이 근처에 사유지가 근접한 식당이 있다보니 식당과 부조화로 인하여 정자 본연의 아름다움은

많이 잃어버렸지만 주변 정리만 된다면 빛을 발할 정자가 분명해 보이는데 함양군 재정이

열악하니 개인 사유지 정리가 안되는 모양 같아서 아쉬웠습니다. 

 

조속히 사유지를 매입하여 군자정 본연의 모습을 갖도록

하였으면 좋겠단 생각이.....ㅜㅜ

 

 

서하면 봉전마을은 정여창 선생의 처가가 있는 마을로서 선생이 처가에 들러

유할 때는 군자정이 있는 영귀대에서 유영하였다고 합니다.

 

정여창은 김굉필(1454~1504), 조광조(1482~1519),조광조(1482~1519), 이언적(1491~1553),

 이황(李滉,)과 함께 조선 성리학의 5현 입니다.

 

군자정은 거연정으로부터 하류 쪽으로 150m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이나 정면의 주칸을 5자, 측면의 주칸을 4자 정도로

잡아 규모는 작은 편입니다.

 

군자정 역시 천연의 암반 위에 단동으로 세운 중층 누각 건물로서,

내부에는 방을 들이지 않고 모두 틔워 놓았습니다.

 

정면의 우측으로 판재로 만든 계단을 두어 누로 오르게 하였고, 4면 모두 기둥의

바깥쪽으로 약 15~18cm 정도를 연장하여 계자 난간을 둘렀습니다.

 

마루는 장마루가 깔려 있는데, 이것도 원래는 우물마루였으나

후에 변형된 것으로 보입니다.

 

천연의 평탄한 암반 위에 조성하여 초석은 쓰지 않았고, 기둥은 모두 원주를 사용하였는데

누하 주는 직경이 큰 재목을 틀어지거나 울퉁불퉁한 채로 대강 다듬어 사용하였습니다.

 

4면의 추녀 끝부분에는 활주를 세워 건물의 안정감을 높였고 기둥 상부에는

익공없이 직절시키고 모서리를 궁굴린 보 아지로 처리하였습니다.

 

창방과 처마 도리 장혀 사이에는 소로를 끼워 장식하였습니다.

 

가구는 5량 구조로 대들보 위에 보 방향으로는 판재를, 도리 방향으로는 2단의 각재로 짠

十형의 부재로 종보를 받도록 하였고 종 보위에는 대공 없이 종보가 바로 종도리장혀과

종도리를 받도록 하였습니다.

 

좌, 우측면에서는 충량을 보내 대들보 위에 얹었는데 충량의 머리 부분은

직절하였으며 단청은 올리지 않았습니다.

 

홑처마에 팔작지붕 형식입니다.

 

아쉬웠던 점은 정자로 오르는 계단이 썩어 금줄이 처져 있어 정자를 오르지도 못하는

상황인지라 조속한 수리가 시급해 보여 함양군에 조속한 수리를 요청하였습니다.

 

더불어 정자 앞의 수목을 제거하여 정자의 앞 트임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러한 이유는 정자 본연의 기능이 부족하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군자정 현판

 

 

계곡 건너편의 절벽 위 정자는 개인 소유의 정자이고

그 아래에는 영귀대 각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계곡 건너편의 개인 별장 

 

 

줌으로 당겨 본 영귀대 각자

 

 

노란 꽃이 피기 시작한 돌나물 

 

 

거연정 부근에 있는 지인의 자택 전경

 

군자정을 돌아본 후 12시에 맞춰 찾아간 지인의 자택에서 커피 한잔을 나누고 그동안 밀렸던

옛이야기들로 담소를 나눈 후 농월정 근처의 초계탕집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합니다.

 

 

농월 초계탕 막국수집 전경

 

 

초계탕 집 정원의 여러 가지 꽃들(산수국)

 

 

인동초

 

 

초계탕 집의 정원 전경

 

 

농월정 부근 밭에서 생산한 함양의 명물 양파

 

 

식사를 한 후 헤어져 함양의 용추계곡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