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14. 23:05ㆍ나의 이야기
고목 틈새로 바라다 보이는 개심사의 범종각
개심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로 <사적기>에 의하면 654년 혜 감국 사가
창건할 당시에는 개원사라 했는데, 1350년 처능대사가 중건하면서 개심사라 했다고 합니다.
1484년에 대웅전을 중창했으며, 1740년 중수하고 1955년
전면 보수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구릉형을 따르면서도 산지형으로 변천한 일탑형 가람배치를 보이고 탄한 지역에서
북으로 자연 계단을 오르면 3단가량으로 조성된 평탄한 사지가 보입니다.
2단에 안양루가 남면 하여 서 있고 중정으로의 입구는 안양루와 무량수전 사이의
협소한 가설 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심검당과 무량수전이 있고 정면에 안양루가 있는 표준형으로
이외에도 명부전과 팔상전 등의 당우가 남아 있습니다.
개심사의 ‘개심(開心)’은 마음을 열어 깨달음을 얻으라는 의미이며, 백제 때 지어진 사찰로
전해지고 있지만 확실하지 않습니다.
「개심사 사적기」에 의하면 “진덕여왕 5년, 의자왕 14년에 혜 감국사(慧鑑國師)가
서산 개원사를 창건하였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개심사 사적기」는 근현대의 기록이며, 기록 가운데 진덕여왕 5년은 651년이고,
의자왕 14년은 654년이라 연대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더욱이 개심사를 창건한 혜감이 국사라 했는데 국사 제도는 백제에 없던 제도인지라
혜 감국 사가 개심사를 창건했다는 이야기는 고려 후기 웅진 출신의 수선사 제10 세조였던
혜 감국사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상왕산 자락에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 삼존상이 있으며 인근의 예산 화정리 석조 사방 불상과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 입상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서산, 예산, 태안 지역은 백제 시대
지방 불교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개심사의 창건도 「개심사 사적기」에 따라 백제 시대까지 소급될 여지는
충분히 남아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구체적인 기록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개심사 사적기」에 의하면 쇠락한 개심사를 1350년(충정왕 2)에 처능이 중건하고
절 이름을 개심사라고 했다고 하나 확인할 수 없습니다.
고려 때 폐사된 개심사는 『신 증 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다시 나타나므로 언젠가
다시 중창된 것으로 보이며, 『성종실록(成宗實錄)』에 의하면 1475년(성종 6) 충청도 절도사
김서형이 사냥을 위해 산에 불을 놓아 다시 대웅전이 소실되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한여현(韓汝賢)이 지은 서산의 사찬 읍지(私撰邑誌)인『호산 록(湖山錄)』(1619)에 의하면 개심사는
이미 폐사되어 수풀이 무성하고 절 뒤편에 지은 3칸 자리 부도 전만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1941년 대웅전 해체 보수 당시 발견된 상량문에 의하면 1475년(성종 6)에 불탄 대웅전이 9년 뒤인
1484년(성종 15)에 다시 중건되었으며 1740년(영조 16)에 중수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근현대에는 침체된 불교계를 진흥시키고 새로운 선풍을 진작한 승려 경허(鏡虛)가 잠시 머물렀다고 하며,
1955년에 전면 보수하였고, 1983년 2월 28일에 전통 사찰 제3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 무량수각, 심검당, 안양루, 명부전, 팔상전, 범종각,
오층 석탑, 「개심사 영산회괘불탱」 등이 있습니다,
대웅전 후불벽에는 1676년 조성된 관경변상도의 후불탱화가 있었지만
아쉽게도 근래에 도난당하였습니다.
대웅전에는 보통 석가모니 삼존불을 모시는 것이 원칙이지만 지금 개심사 대웅전에는 아미타불을
주 존으로 하고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을 협시로 하는 아미타삼존불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1676년 조성된 관경변상도가 보통 아미타삼존불의 후불탱화로 그려진 점을 감안한다면 원래 전각의
이름이 극락전 혹은 무량수전에서 후대 대웅전으로 바뀐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대웅전 왼쪽 벽면에는 1887년(고종 24)에 선옥, 능호 등의 화사가 그린 칠성탱이 있습니다.
보물 제143호인 개심사 대웅보전
보물 제143호인 개심사 대웅보전은 주심포식 건물의 법식과 기법을 따라 전형적인
맞배지붕이면서 공포는 다포로 만든 독특한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물 제1264호인 「개심사 영산회괘불탱」은 석가가 영축산에서 설명하는 장면을 그린 것입니다.
보물 제1619호인 서산 개심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2004년에 발견된 복장유물에 의해서
1280년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각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은
불상으로 평가합니다.
개심사 대웅전 서쪽으로 늘어진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398호
개심사 심검당은 맞배지붕이며 주심포계입니다.
충청남도 문화재 자료 제194호인 개심사 명부전은 맞배지붕이며 공포는 익공계입니다.
위의 사진은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로만 찍은 사진들입니다.
다음 글에선 소니 전문가용 카메라인 A7R M3로 찍은 사진들로 올려드릴 생각입니다.
흔히들 전문가용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과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은 서로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들 말씀들 하시는데, 제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유효화소수의 화질 차이 때문에 그런 것이지
어떤 경우에는 자동 보정 능력은 고급 기종의 핸드폰 카메라가 훨씬 우수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암튼 지금 올린 사진들과 나중에 제가 올려 드릴 예정인 사진들을 비교를 해보시면
이해가 가시리라 믿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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