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27. 10:58ㆍ나의 이야기
삼뫼소 은총의 동산에 세워진 조형물
성이시돌 센터
성이시돌목장을 만들고 이 곳을 천주교의 성지로 만드는데 일생을 바치신 임피제 신부상
성이시돌 목장의 임피제 신부(神父)상으로 정식 이름은 패트릭 제임스 맥글린치
(Patrick James Mcglinchey)입니다.
지난 1973년도에 제주도 명예도민증을 받았으며 '임피제'라는
이름의 한국인이 됐습니다.
성이시돌의 이시돌(Isidore)은 스페인 마드리드 출생의 농부이며 가톨릭 성인
(축일, 5월 15일)인 이시도르(라틴어 Isidorus)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임피제 신부는 25세 때 사제 서품을 받고 1954년 제주에 첫 발을 내디뎠는데 당시 제주도는
6·25 전쟁과 4·3 사건 등으로 매우 빈곤하고 정신적으로도 피폐한 지역이었습니다.
신자들의 믿음을 길러주는 게 사제의 최우선 소명이었지만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일이 더 급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나라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가난'을 벽안(碧眼)의 신부가
해결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도한 것이 지역신용협동조합 설립(한국에서 네 번째)으로 주민들의 사설 금융수단인
'계(契)'가 깨져 신자 한 사람이 자살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한라산 중산간 개간을 통한 목축업 육성이 제주지역에서 가난을 물리칠 가장 중요한 방안으로
생각해서 이시돌 목장은 이런 연유로 탄생했으며 '돼지 신부님'이란 애칭도 이때 붙여졌습니다.
사회적 소외(疎外) 계층의 복지에도 임피제 신부는 지대한 관심을 가져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병원을 설립하고 경로당과 양로원(요양원), 유아원과 유치원, 청소년 시설인 성이시돌 젊음의 집도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사제이자 지역개발 가이며 박애(博愛)의 정신으로 평생을 제주인들을 위하여 살아온
60년 세월은 말 그대로 그의 사랑스러운 헌신이었습니다.
그는 2018년 4월 23일에 선종하여 하나님의 곁으로 가셨습니다.
천주교 제주교구 이시돌 순례길 안내도
새미 은총의 동산 출입구 전경
은총은 하느님께서 인간을 위해 하신 일들을 기록한 성경의 역사 전체를 지배하는 주된 용어로
하느님께서 고통과 죄 속에서 신음하던 인류를 향해 조건 없이 베푸신 사랑의 표현이
바로 은총입니다.
하느님께서 인류를 향해 은총을 베푸신 이유는 인류에 대한 그분의
사랑 때문이라는 것 외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은총이라는 용어는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을 위해 하고자 하셨던 모든 일과
그분께서 인간과 맺고자 하셨던 관계의 성격과 믿는 이들이 상호 간에 맺기를 원하셨던
관계를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은총은 한마디로 하느님께서 하시는 모든 일의 원천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신구약 모두에서 강조되는 사상이지만, 구약에서는 단지 신약에서
은총이 분명히 드러나 충만하게 표현될 것을 내다보며 준비하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구약 성경에서는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직접 은총이라는 말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비로우시고 사랑이 넘치시며 은혜로우신 분으로 묘사되는 하느님께서 세상 창조 때
만드신 인간에서부터 시작하여 직접 선택하신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에 이르기까지,
다시 말해서 인간 역사가 시작된 첫 순간부터 역사하신 모든 일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은총의 개념이 드러날 뿐입니다.
신약 성경에서 은총은 인류의 구원을 이해하게 해 주는 핵심적인 용어로
은총에 관한 주제는 특히 사도 바오로의 글들 속에 많이 나타납니다.
바오로는 은총이 하느님의 구원 방법이라고 설명하면서, 구원은 인간이 자기 가치에 의해서나
공적을 쌓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은총의 선물로서만 받을 수 있는 것임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은총은 믿음을 필요로 하는데, 인간은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신 일들을 믿음으로써 은총을 누릴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그분께서 행하신
일들 안에서 드러나고 주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으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 자신이 구체화된 은총이십니다.
그분께서는 인간이 구원될 수 있도록 은총을 가져다주셨으며, 구원으로 가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통해서 뿐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그리스도교 신자의 삶을 떠받치는 힘이기도 하는데 은총은 믿는 이들 안에
머물고 있으며 믿는 이들은 은총 안에 서 있습니다.
믿는 이들은 은총을 통해 선하고 의로운 일을 하면서 믿음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바오로도 자신의 직무가 하느님의 은총에 의한 것임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은총은 율법이나 인간적인 지혜나 죄와는 다른 것입니다.
가브리엘은 ‘하느님의 사람, 영웅, 힘’이라는 뜻으로,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등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들에서 주로 하느님의 전령(傳令)으로 전해지는 대천사 입니다.
그리스도교 안에서 가브리엘 천사는 미카엘
, 라파엘과 함께 대천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미 은총의 동산에 곱게 핀 꽃무릇
성경이야기를 형상화한 여러가지 조형물들
삼뫼소는 3개의 오름으로 둘러싸인 연못이란 뜻으로, 성 이시돌 농촌사업개발협회
맥그린치 신부의 주도로 1991년 9월 이시돌 목장 경내에 야외 순례와 기도를 위한
삼뫼소 은총의 동산을 조성하고 1991년 10월 28일 축성식을 거행하였습니다.
십자가의 길은 ① 예수의 사형 판결, ② 십자가를 짐, ③ 첫번째로 넘어짐, ④ 어머니를 만남,
⑤ 키레네 사람 시몬에게 십자가를 지게 함, ⑥ 베로니카가 예수의 얼굴을 닦아줌,
⑦ 예수가 2번째로 넘어짐, ⑧ 예루살렘 여인들이 예수를 보고 눈물을 흘림, ⑨ 3번째로 넘어짐,
⑩ 겉옷을 벗기움, ⑪ 십자가에 못박힘, ⑫ 십자가에서 죽음, ⑬ 십자가에서 내려짐,
⑭ 무덤에 안장됨입니다.
하늘수박 열매
노랗게 익어가는 탱자
예치미아진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게그하르드 동굴 교회의 창
위 사진에서 보면 창을 들고 있는 로마병사의 지친 모습에 갑자기 코카서스 여행 때에
보았던 롱기누스의 창이 생각이 나서 여기에 그 당시 제가 찍었던 사진을 올려 드립니다.
창이란게 상징적인 형상물이겠지만 그 당시 로마병사가 들고 있던 창과 지금 이 곳에 조형물이
들고 있는 창을 비교하면서 달라도 이렇게 다르다는 사실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제 짐작엔 가장 한국적으로 해석한 조형물의 창이란 생각에......ㅎ
저는 기독교인도 아니고 종교인은 더더욱 아닙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역사적인 것들에 대하여 관심이 있다보니 종교 역사와 문화유적에
대하여 관심이 있다보니 보고 들은 것들에 대하여 여러분들께 알려드리는 것 뿐입니다
따라서 어떤 종교든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종교에 대한 어떤 편견도 없다보니 물질에 너무 세속화되어버린
종교들을 보면 그저 안타까워 할 뿐입니다.
암튼 본질을 벗어난 이야기이기에 다시 창의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일명 게그하르드의 창이라고 부르는 창날로 현재는 예치미아진
국립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 창날은 예수의 제자 다대오가 박해를 피해 게그하르트 교회에 보관하다가
이곳으로 이전하여 보관하고 있습니다.
원래 교회 이름은 초기에 동굴이라는 뜻의 아이리였다고하는데 게그하르드로
바뀌었고 그 의미는 "창의 끝"이라고 합니다.
혹시 오래 전 영화중 키아누리브스가 나온 영화 "콘스탄티"라는 영화를 알고 계시는지요?
거기에서 나온 창 롱기누스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사실 이것은 성경과 많은 관련이 있는 이야기로 기독교인이건 아니간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서 죽었다는 사실은 모든 분들이 다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예수가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 형벌을 받고 있던 시기에는 로마병사에게 푼돈을 집어 주면
창으로 옆구리를 찔러 죽음을 확인시켜 주었다고 합니다.
이 때 예수님을 창으로 찌른 병사가 롱기누스라고하는데 하지만 이 말이
역사적으로 사실인지는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성경에 나온 내용을 보면 이 롱기누스는 백내장을 앓고 있어서 시력이 매우 안좋았는데
본디오 빌라도의 명령으로 이 창으로 십자가에 매달려 있는 예수님을 창으로 찔렀는데
거기서 나온 피가 자신의 눈에 닫게 되자마자 바로 시력을 되찾아서 그 자리에서 이
기묘한 현상을 격게 되면서 로마병사를 그만두면서 세례를 받아 사도들의 제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후 롱기누스는 가파도키아의 카이사레아라는 곳에서 수도사가 되어 선교활동을 하다가
박해를 받게 되고 이빨과 혀가 뽑히는 고문을 받았지만 말을 계속 할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 뿐만 아니라 그 상태에서 고문관의 도끼를 빼앗아 즉석에서 이방인의 신상을 깨 부수는
패기를 보였다고 합니다.
결국 롱기누스는 참수 당해서 순교하여 후세에 성인으로
추앙받는 존재가 되었다고 합니다.
성모동굴 전경
루르드의 성모 발현을 재현하여 조성되었으며 동굴 안에는 제단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산정 호수를 한 바퀴 돌면서 묵주기도 15단을 바칠 수 있는 시설이 꾸며져 있으며
삼뫼소 은총의 동산에 있는 세 봉우리 중 동쪽에 있는 봉우리는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도록 조성되어 있습니다.
묵주의 기도호수 전경
묵주의 기도호수는 새미소오름의 굼부리인 화구호입니다.
천미소악, 또는 천미악으로 불리워지던 화구호로 이시돌목장을 만들면서 화구의 면적을 넓혀서
인공호수로 조성을 한 곳으로 아직도 새미소오름의 화구호라는 것을 짐작할 수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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