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이시돌 목장내의 천미소악을 품은 새미소오름(제주도 세달살기 2020.9.24)

2020. 9. 26. 15:39나의 이야기

 

천미소악 천미악으로 불렸던 새미소오름의 화구호(굼부리) 전경

 

제주의 수많은 오름 중에 정상에 물웅덩이를 가진

오름은 9개가 된다고 합니다.

 

사라오름, 물장오리 오름, 물영아리오름, 물찻오름, 금오름, 원당 오름, 어승생악 오름, 동수악 오름,

새미소오름 등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화구호는 제주도 한라산의 백록담입니다.

 

  백록담 이외에도 제주도 한라산의 기생화산 중에는 화구호가 발달한 곳이 몇 군데 있는데

물영아리오름, 사라오름, 물장오름, 물찻오름, 어승생오름, 동수악오름, 새미소오름, 금오름 등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합니다

.

물영아리오름, 물장오름, 물찻오름은 일 년 내내 물이 고여 있는 습지인데 비해, 다른 오름들은

우기에만 습지에 물이 고여 있고 건기에는 바닥을 드러낸다고 합니다.

 

특히 동수악의 경우 분화구 중앙까지 목본류(木本類)가 침입하고 있어

거의 육화(陸化)된 상태라고 합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중 화구호를 가진 오름 중에는 학술조사 외에는 출입을 금한 곳이 있다 보니

아쉽게도 여러분들께 다 소개해드리지는 못한답니다.

 

 

 

 

성이시돌 목장 내의 십자가의 길을 돌아 묵주기도 호수로 가는 길로 이 묵주기도의 호수가 바로 새미오름의

옛  화구호(굼부리)인 천미소악(천미소)를 넓혀서 확장을 한 것이랍니다.

 

우리나라가 가난하던 시절 오름의 중요성을  잘 모르던 시절에 일어났던 안타까운 일이지만.......ㅜㅜ

 

 

천미소악 주변의 울참한 삼나무 숲 전경

 

 

천미소악 천미악으로 불려졌던 새미소오름의 굼부리 화구호로 지금은 성이시돌목장 내의

큰 호수로 변해버렸지만  오래전에는 이 것 보다도 규모가 작았던 화구호였었습니다.

 

그런데 이시돌목장을 만들고  종교적인 시설로 확충하면서

화구호를 넓혀서 큰 호수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원형은 지금에 볼 수가 없지만 세미소오름을 오르면

옛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오름의 화구호인 천미소악(천미악)을 감싸고 있는

새미소오름의 구릉 능선 전경과 오름 정상부 

 

 

천미소악 주변 웅덩이에 곱게 핀 수련

 

 

성이시돌 목장의 개척자인 임피제 신부의 묘소 롤 가리키는 안내판으로

이 묘소 후면의 높은 구릉이 새미소 오름의 정상부입니다.

 

 

새미소오름의 정상부 구릉지대 전경

 

새미소오름의 높이는 374.8m, 비고 30m, 둘레는 1,548m, 면적은 160,098㎡, 폭은 486m이며,

모양은 원형의 화구호로 기록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이 것보다 훨씬 낮아 보입니다.

 

새미소 오름 굼부리[분화구]에는 새미소(천미소악,천미악)라는 연못이 있고,

 새미소 오름 주변에 이시돌 목장을 조성하였습니다.

 

새미소오름은 예로부터 새미소오름 또는 새미수오름이라 불렀으며, 천미소악(泉味沼岳)

또는 천미악 등으로 표기하였습니다.

 

 새미소오름 굼부리(분화구)에는 물이 고여 있는데,

이 물을 새미소 또는 새미수라고 합니다.

 

이 새미소가 있는 오름이라는 데서 붙인 것으로 새미소오름 이름의 유래는 화구호를

새미소(새미수)라고 부르며, '새미'는 샘의 제주말, '소'는 깊은 못의 옛말입니다.

 

또 새미소오름은 넓은 '새미소'가 있는 오름(측화산)이라는 데서 붙인 것으로

'새미소'는 '샘이 있는 소'라는 뜻입니다.

 

한림읍 금악리 이시돌 목장 내의 천주교 성소인 삼뫼소 은총의 동산 정문 쪽에서 새미소오름까지

찾아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 길이 있는데 은총의 동산을 둘러보며 새미소오름의 화구호(굼부리인

화구호를 오래전에는 천미소악 또는 천미악으로 불렀으나 현재는 묵주의 기도 호수)를

돌아본 후 임피제 신부의 묘소 표지판을 따라 걸으시면 됩니다.

 

여기서 정상까지는 약 10여분 정도 걸립니다.

 

 

임피제 신부 묘소

 

 

임피제 신부의 묘비석

 

성이시돌목장을 만들고 사랑했던 임피제 신부에 관해서는 다음 올려드릴 글에서 

언급을 할 예정이라서 이번 글에서는 새미소오름에 관하여서만 알려드립니다.

 

 

서쪽 방향의 금오름(금악, 검은 오름) 전경으로 제가 제 블로그에

두 번에 걸쳐 올려드렸던 곳입니다.

 

정상부에서 바라다본 남동쪽의 당오름과 정물오름 전경

 

정물오름에 관해서는 제가 2020,9,18일에 오른 적이 있기에 조만간 올려드릴 생각입니다.

 

 

 

성이시돌목장이 종교재단이 관리하는 사유지인 까닭에 오름 관리가 안된 탓에

환삼덩굴로 덮여 등로를 찾아 오르기도 힘든.....ㅜㅜ

 

 

오랜 옛날 화구호였던 새미소오름의 굼부리인 천미소악(천미악)을 배경으로.....

 

 

새미소오름 정상부에서 남동쪽의 당오름과 정물오름을 배경으로.......

 

 

새미소오름 정상부에서 서쪽의 금오름을 배경으로......

 

 

새미오름의 굼부리인 화구호 천미소악(천미악)을 산책하는 천주교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