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28. 15:11ㆍ나의 이야기
악바르 황제의 무덤 출입문 전경
아그라 서북쪽 9㎞ 되는 곳인 시칸드라(Sikandra)에 위치한 악바르 황제의 무덤은 넓은 정원
주위에 높은 담장이 둘러서 있고 동서남북 사면에 높은 대문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대문을 들어서면 상당한 거리를 두고 정원의 중앙부분에 묘 건물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 아그라를 떠나 카주라호로 향하기 전 시칸드라의
악바르 대제의 무덤으로 향합니다.
이른 아침의 아그라는 뿌연 안개로 덮여 마치 스모그가 아그라를 덮은 듯 여겨집니다.
저는 이 런 현상을 스모그라고 생각을 하였지만 가이드는 이 지역이 고온 다습한 지역이라서
생기는 안개라고하니 믿을 수 밖에는......
암튼 북인도 여행 내내 아침은 이렇게 어떤 도시든 희뿌연 날들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악바르 대제 묘 주차장에 버스를 주차한 후
걸어서 악바르 대제 묘로 향합니다.
아침 운동으로 요가를 하고 있는 시민들
이른 아침인지라 악바르 대제의 묘는 가벼운 조깅을 즐기는 시민들과 아침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 이외에는 없는 탓에 한적 하기만 합니다.
악바르 대제의 무덤 출입문 전경
악바르는 인도 대륙 대부분을 무굴의 지배권 내로 끌어들였습니다.
제국의 통일을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통치하에 있는 비이슬람교도의 충성을 얻을 수 있는
계획을 세웠으며, 중앙의 행정력을 개혁하여 강화하고 동시에 재정구조를 중앙집권화했으며
세금징수과정을 재조직했습니다.
그 자신은 이슬람교를 결코 버리지 않았지만 다른 종교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이슬람교도와 마찬가지로 힌두교도, 파시교도, 그리스도교도들에게도 자기 앞에서
자유롭게 종교적인 토론을 하도록 권유했습니다.
자신은 문맹이었지만 학자, 시인, 화가, 음악가들을 지원하고
그의 궁전을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었습니다.
악바르 시대건축으로 특징지어지는 힌두교와 이슬람 건축양식의 결합은 악바르가 장려한
두 문화의 교류를 상징하며, 그의 치세는 문화 간의 만남에서 놀라운 결과를
낳은 좋은 사례가 되었습니다.
아부 울 파트 잘랄 웃 딘 무하마드 악바르의 혈통은 중세 북부 인도에서 주요한 정치적 지배층을
이룬 3대 민족인 투르크족에서 이어받았습니다.
티무르와 칭기즈 칸도 그의 선조로 아버지 후마윤은 아프간의 반란자 셰르 샤 수르에
의해 수도 델리에서 쫓겨났습니다.
그는 신드 지방에서 권력을 잡으려고 노력했지만 모두 실패했으며 곧 이어서 후마윤은 인도를 떠나
아프가니스탄과 이란으로 가서 그곳의 샤에게서 약간의 군대를 빌렸습니다.
그는 셰르 샤 수르가 죽은 뒤 10년 만인 1555년에 왕위를 되찾았습니다.
당시 13세였던 악바르는 펀자브의 총독이 되었습니다.
후마윤은 1556년 사망시에 간신히 권력을 수립한 상태로 불과 몇 달 만에 후마윤의 총독들은
델리를 포함한 몇 개의 주요지역을 왕위를 노리는 힌두교 사제 헤무에게 빼앗겼습니다.
그러나 무굴 제국의 한 군대가 역사적인 파나파트 전투에서 헤무를 격파하고 델리에
이르는 길목을 장악하여 악바르의 왕위계승을 보장했습니다.
즉위 당시에 악바르의 통치영역은 펀자브 지방과 델리 주변지역을 넘지 못했으나 총리인
바이람 칸의 보필로 점차 그의 통치력은 강화·확대되었습니다.
1560년 바이람 칸을 은퇴시키고 직접 통치하기 시작한 뒤 처음에는
여전히 왕실의 영향을 받았지만 곧 절대군주가 되었습니다.
화려한 악바르 대제 무덤 출입문 전경
출입문 옆 좌측 창호 모양의 건축물
출입문 옆 우측 창호 모양의 건축물 전경
출입문 옆 반원형 돔의 아름다운 문양들
출입문 상단의 화려한 문양들
출입문 상단의 기하학적인 문양들
출입문 내부 돔의 창문들
출입문에서 줌으로 당겨 본 악바르 대제 묘 전경
출입문을 통과하자 보이는 뛰어 다니는 원숭이들
악바르 대제 무덤 건물 전경
악바르 황제 시대의 건축양식은 서방의 이슬람교적인 요소보다 오히려 힌두교적인
인도의 전통적 건축양식 요소가 많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악바르 황제의 정치적인 이념이 종교적 및 문화적 면에서 동서의 융합과
조화를 중요시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이 시대의 건축에는 적색사암이 주로 사용되었으며
백대리석은 특히 강조할 부분에만 사용되었습니다.
색돌을 상감하여 장식하는 수법은 이 때 까지는 아직 많이 발전되지 않았습니다.
중앙에 높은 돔은 발보스(balbous, 마늘꽃봉오리)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출입문 옆 화장실 건물 위로 떠오르는 일출
이 곳 악바르 대제 묘 주변은 자연 동물원인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각종 동물들과 새들이 .......
아기 원숭이를 끌어 않은 채 우아하게 볼일을 보는 엄마 원숭이......ㅋㅋ
아저씨는 볼일 보는 것 처음 봐요?
저도 원권이 있는 원숭이인데 거좀 존심 상하게 이 건 앵글에 담지마슈.....
지도 승질머리있는 원숭이라고요.
출입문을 빠져나와 바라다 보는 악바르 대제 무덤 출입문 전경
악바르 대제 무덤 주위 넓은 잔디밭에는 습기를 머금은 안개가 자욱히 깔려 있는 탓에
떠오르는 일출과 더불어 몽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줍니다.
악바르 대제는 거대한 무굴 제국을 굳건하게 만든 훌륭한 정치인인 동시에 뛰어난
전략가였음에도 그의 말년은 상당히 불행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의 아들 살림이 왕위를 차지하기 위하여 아버지에게 반란을 일으킨 사건은
악바르로서는 결코 지울 수 없는 커다란 충격이었습니다.
결국 이 사건은 몇 차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1604년
아들의 사과로 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악바르는 그로부터 1년이 지난 1605년 10월 이질에 걸려
극심한 고통을 겪다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리하여 악바르는 50년에 걸친 재위 기간 동안 무굴 제국을 실질적으로 건설한 인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 가운데 한 명이라는 명예를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넓은 잔디밭에 심어진 야자수 위로 떠오르는 시칸드라의 일출은 뽀얀 안개와 더불어
몽환적인 느낌인지라 신비스럽고 묘한 이국적인 느낌이......
악바르 황제의 묘
제1층은 1변이 약 97m의 사각형이며 4면 중앙에는 높은 아치형 대문이 있고
그 좌우에는 5개의 아치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모서리 상부에는 8각형 정자가 설치되었고 중앙에 있는 아치형 대문은 백대리석으로 되어 있으며
이 문을 들어서면 경사로가 지하층의 묘실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제2층은 1변이 56m의 사각형이며 1층 중앙에 있는 아치형 대문을 제외하고
모든 부분에는 적색사암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제3층은 갑자기 변하여 백대리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악바르 황제가 사망한 후 그의 후계자인 자항기르 황제가
이 부분을 만든 까닭이라고 생각됩니다.
최상층은 회랑식으로 만들고 중앙에 특이한 묘석을 설치하였습니다.
이 건물의 건설공사는 기공한 후에 20년이 걸렸으며 완성된 것은 1613년 입니다.
이 묘 건물은 유례가 없이 웅대하며 특이한 건축물이나 남성적인 웅장함과 화려하고
섬약한 표현을 함께 나타내고 있는 건축물입니다.
악바르 대제 무덤 정원에는 그랜트 가젤같아 보이는 동물들도 바라다 보입니다.
가젤 무리들
공작새들
악바르 대제 묘 건물 앞에서 ......
악바르 대제 무덤 출입문 전경
무굴제국의 제3대 황제였던 악바르 대제는 마우리아 왕조의 아소카 왕과 함께 후대 인도인들에게
‘대왕’이라는 칭호를 부여받은 인물입니다.
정복 전쟁으로 인도의 영토를 넓히고 국력을 강화했을 뿐 아니라 정복지를 다스리기 위해
이슬람교, 기독교, 힌두교, 자인교 등 종교 대통합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오늘날까지
성군으로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시칸드라는 악바르 대제를 추모하고 그의 업적을 기리는 공간이지만 무덤은 의외로 소박한 분위기로
사치를 좋아하지 않았던 왕의 성정을 따라 조성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악바르 대제의 무덤 자체보다도 입구에 해당하는 높은 대문이 인상적인데 커다란 문
네 개가 각각 다른 종교를 상징하는 형태로 독특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이슬람교 이외의 종교와 화합을 추진하는 등 타 문화에 관용적이었던 악바르 대제의
마지막 안식처답게 그의 종교관이 건축 양식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건축되었습니다.
악바르 대제가 세상을 떠난 뒤 1613년 그의 아들인 제4대 황제 자항기르가
이 무덤을 완성했습니다.
악바르 대제의 유해는 지하 1층에 왕비와 두 딸의 유해와 함께 안치되어 있습니다.
웅장한 무덤 정문에는 황제의 마지막 안식처를 암시하듯 “이곳은 에덴의 가든이다.
영원히 머물기 위해 이곳에 들어온다”라는 문장이 남아 있습니다.
악바르 대제 출입문 전경
출입분 상단 반원형 천정 돔 문양
악바르 대제 무덤 출입문 상단 전경
악바르 대제 무덤 본건물 앞에서 바라다 본 악바르 대제 무덤 출입문 전경으로
악바르 대제의 무덤 출입문은 동,서,남,북 4개의 출입문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지금 사용되는 출입문은 남문입니다.
4개의 출입문은 각자 다른 형식의 출입문으로 만들어졌는데 악바르 대제 시절에 유입된
각기 다른 종교를 나타낸 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찍은 사진이 많은 탓에 무덤 내부와 주변은 2부로 나누워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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