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12. 31. 02:34ㆍ나의 이야기
아그라역 앞의 노숙인과 소
아그라역 전경
이른 아침에 일어나 7시에 호텔 식사를 한 후 악바르 대제의 무덤을 돌아보고
조금 일찍 도착한 아그라역 전경입니다.
아그라역에서 1$을 구걸하는 걸인들
아그라역의 주차장 전경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는 수많은 릭샤들
가진자와 없는자가 유난히도 많은 인도이기에 가난한 자는 이렇게 길바닥에 노숙을 합니다.
길거리를 헤매며 먹을거리를 찾는 소도 노숙자가 먹거리인줄 아는건지......ㅜㅜ
아그라역 플랫홈 전경
여행용 캐리어는 쿨리에게 운반을 시키고 한 참 이른 시각에 플랫홈으로 나와 카주라호로
향하는 11:00 열차를 가다리기로 합니다.
우리가 플랫 홈에 도착한 시간이 09:37뷴 이었으니 아그라역의 열차 출발 시간보다
1시간 30여분 정도 일찍 역에 도착했다는 것이지요.
여행에 있어서는 시간조절이 제일 중요한데 가이드 입장에서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혀
서두룰 수 밖에는 없었겠지만, 이렇게 열차를 여유있게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악바르 대제 무덤에서 더 충분한 시간을 가졌어야 했다는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암튼 서두르는 오늘 일정 때문에 연착되는 열차시간까지 포함하여 플랫홈에서
지루한 기다림을 가져야하는 불상사를.....ㅜㅜ
마하자라스 특급열차 전면 전경
마하자라스 특급열차의 후면 전경으로 30칸 정도의 객차로 꾸며져 있습니다.
우리가 탈 열차는 육교 건너편 플랫홈이라서 육교 건너편 플랫홈으로 향합니다.
육교에서 놀고 있는 원숭이들
열차가 출발하는 플랫홈의 타고갈 객실 위치에서
타고 갈 열차가 오기를 지루하게 기다려 봅니다.
우리가 타고 갈 열차는 아니지만 이 곳 인도 열차는 기본 30칸 정도는
달아서 움직인다는 생각이.....
열차를 기다리며 인증 샷을.......
그러나 11시가 되었음에도 열차는 연착이 되는지 도착도 안하는데다가
타고갈 열차의 플랫홈 마져도 바꿔져 버립니다.
다시 서둘러 다시 육교를 건너 다른 풀랫홈으로 이동을 해야만 하였는데 다행스럽게도
캐리어를 쿨리에게 부탁을 했던 것이 현명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육교를 다시 뛰어 건너가면서 땀깨나 흘려야 했었기에......
열차가 들어 온다는 다른 플랫홈으로 옮겨 열차가 오기를 또 기다립니다.
란을 팔러다니는 장사꾼
제 짐작에 아그라 시장에 농산물을 팔고 집으로 돌아가는 열차를 기다리면서
오늘 장사해서 번 돈을 세고 있다고 여겨지는 할머니
열차를 기다리면서 플랫홈을 쓸고 있는 청소 아주머니 바라보고는 조금 황당할수 밖에는
없었는데 그 이유는 이 아주머니가 풀랫홈에 손님들이 오가며 버린 쓰래기를 쓸어서
철길로 버리는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할 때 기차역의 플랫홈를 청소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역을 관리하는
직원이거나 용역업체의 직원일 것으로 여겨지는데 왜 쓰래기를 뫃아서 치우질 않고
철길로 쓸어 내버려야만 했었을까요?
저는 이게 바로 인도인들의 고질병인 내 소유만 아니라면 국가의 것에는 아무곳에나
버려도 국가가 해결한다는 의식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의식은 제 짐작에 아마 무굴시대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여겨지는데
힌두인이 다수였던 인도를 다스렸던 이민족에 대한 저항감의 표현......
특히 마하트마 간디가 영국에 저항하면서 비폭력과 자급자족을 실행하면서
이런 의식은 더 심화되어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탓에 지금도 내 집안과 내 농토는 담장을 두루고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관리를 잘하지만
국가가 소유한 내 집앞의 도로변이나 국가가 소유한 토지는 국가가 알아서 관리를 해야 하는
곳이기에 쓰레기를 내다 버려도 상관이 없는 곳으로 모두들 인식을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나쁜 관습을 고치려면 정치지도자,종교지도자,교육자들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참으로 어렵다고 여겨지는게 작금의 상황입니다.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
열차를 기다리면서 바라다보는 열차안의 인도 서민들의 모습들이
고달픈 삶에 지친 탓인지 참 피곤해 보입니다.
침대 열차의 출입문 전경
11시에 출발인 열차가 50여분 정도 연착을 해서 12시경 아그라역을 떠납니다.
인도에서야 이 정도 연착은 양반이라고하니 저도 그려려니 할수 밖에는 ......쩝.
다행스럽게도 여행용 캐리어는 쿨리가 열차가 떠나기 전 제가 타고 갈 객실까지
책임을 지고 운반을 해주더군요.
아마 이들의 이런 서비스 정신은 영국식민지 시절부터 내려온
전통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8인용 침대 열차의 내부 전경
열차 통로 앞에 2단으로 구성된 침대칸
인도에서 운행되는 열차는 등급이 6단계로 나누워져 있어서 2AC (에어콘이 나오며 2단침대)부터
슬리퍼(일반객차)까지 6단계로 구분이 된다고 하는데 저의 일행들이 아그라에서 카주라호까지
타고가는 열차는 3AC(에어콘이 나오며 3단 침대)였었는데 이 정도면 인도에서는 그런대로
좋은 열차라고 합니다.
물론 출발역에서 가고자하는 역까지 여러 종류의 열차가 운행이 되고 있어서 열차편의 등급을
고를 수 있는 형편이라면 모르겠지만, 아그라에서 카주라호로가는 가는 열차편은 오로지
이 한편 뿐이기에 선택의 여지도 없다고 합니다.ㅎ
암튼 대낮이지만 열차로 7시간을 가야하니 앉아서 가는 것보다 이렇게 누워서라도
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우측에 3칸과 반대편에 3칸으로 구성된 AC3 침대열차의 1층 침대칸에 누워서 인증샷을.....ㅎ
그래도 다행스러웠던 것은 원래 제가 가진 표는 1층 침대칸이 맞았지만 제 위로 2명의
인도인이 있었기에 2명과 함께 3명이 의자에 같이 한동안 앉아 가야만 했었는데 이들이
낮이어선지 침대를 펼 생각을 안하더군요.
그렇다고 이들에게 나 잠좀자게 느그들 자리인 위로 올라가라고
말하기에도 참 어렵더군요.
다행스럽게도 2시간 정도 열차가 몇 개의 역을 지나고 나니 제 친구가 있는 앞 좌석이
이렇개 공석이 되길래 자리를 옮겨 편하게 누워서 갑니다.ㅎ
열차 침대칸 1칸마다 담요와 시트가 제공되어 있었으나 너무 낡아보이고 비위생적인 것 같아
건너편 침대위로 올려버리고 걍 맨 침대위에 누워 버렸습니다.
제가 여행하는 북인도 지역의 대다수 자연환경들이 거의다 이런 환경인지라
가도 가도 풍경이 획일적인 탓에 조금 지루하기만 합니다.
열차가 지나가는 철로길 옆은 열차를 탄 승객들이 내다버린 쓰래기들과
열차에서 흘러내린 오물 탓에 찌린내가 진동을 합니다.
열차가 정차를 하면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아주머니 모습도 바라다 보이고......
소가 신성시되는 탓에 소마져도 철길 아무 곳이나 돌아다니는......ㅜㅜ
이런 열차역 선로에 있다가 열차와 추돌안한다는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철길 근처 주택가 빈 공터 마져도 쓰래기로 몸살을.......ㅜㅜ
늦은 밤에 도착한 카주라호역 플랫홈 전경
열차가 연착되어 밤 늦게 도착한 카주라호의 역사 전경
8시경 도착한 카주라호역으로 우리를 태우고 이동할 버스가 늦게 오는 바람에
30여분 정도를 지체한 끝에 카주라호 라마다호텔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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