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20. 23:16ㆍ나의 이야기
2주 전부터 계획한 굴업도 섬여행은 순조로웠다. 우선 나를 가이드 삼아 같이 가자던 직장 동료들과 약속한 날자가 홀수날이라 덕적도 진리항에서 굴업까지 한시간 만이면 들어 갈 수가 있는 날이 었고, 다행스럽게 서인수씨댁에 장박으로 몇달간 머물던 KBS촬영팀이 많이 빠져나간 탓에 숙박을 할 방이 비워 있어서 숙박 해결이 손쉬웠기 때문이다. 다행히 출발하는 날의 일기도 태풍 먼로가 일본을 지나면서 맑은 하늘을 선사하여서 섬 트래킹을 하기엔 더없이 좋았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을 09:30분에 출항 덕적도 진리항까지 가는 스마트호 2층 후면선상에서
후면에 바라보이는 인천항과 월미도
인천대교 밑을 지나는 단동페리
인천대교 끝 부분에 송도 신시가지가 바라다 보인다.
7.19일 날씨는 태풍 먼로가 일본으로 상륙하면서 우리나라에 머물던 먹구름들을 동해쪽으로 몰고 간탓에 너무 쾌청하여 하늘이 무지 맑았다.
무의도와 소무의도 전경
바다로 나가는 인천 해양경찰선
인천항을 떠난지 한시간 만에 덕적 진리항 무인등대가 바라다 보인다.
진리항에 정박한 차량과 여객을 운반하는 여객선(이배는 아침 8시에 인천항을 출발하나 배가 느려 10:20분경 도착한다) 따라서 섬여행 시 차량을 안갖고 들어 갈때는 쾌속선이 더 편리하다.
덕적 진리항 해변가로공원 나무테크 계단전경
앞에 제일높은 산이 덕적도의 비조봉으로 정자각이 바라보인다. 비조봉에서 서포리해수욕장까지의 등산로는 적당한 기암과 아름다운 풍광이 좋아 덕적군도의 많은 섬들을 조망하면서 등산할 수 있는 멋진 등산로이기도하다. (덕적 비조봉 산행기 참조 바람)
앞에 보이는 선착장이 문갑도 선착장으로 이섬 정상에는 국사봉이라는 산이 있다.(서해안 섬들에는 국사봉이란 지명을 가진 산들이 많다. 그 이유는 왜구의 침탈을 알리기 위한 봉수대가 섬마다 많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섬 정상 부근에는 봉화대터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해본다.
이 배는 해양호로서 덕적도 진리항을 11:00에 출발한다. 따라서 평일 09:30분에 인천항을 출발하는 덕적발 쾌속선을 타면 10:30분경에 도착하기 때문에 덕적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별로 없다. 배에서 내리자 마자 옆에 정박한 해양호로 옮겨타서 조금 기다리면 홀수 날은 문갑도 다음에 굴업도로 1시간 10분정도면 도착할 수가 있고 짝수날은 배가 덕적군도를 반대로 운항하여 섬 4개를 더 들려서 굴업도를 가는 사유로 2시간 30분정도 소요된다.
이배는 낡고 정원이 80명이라 교체를 추진 중에 있는데 아마 8월 말경은 되어야 교체가 되는 모양이다.
성수기가 지나야 되니 이용객 입장에선 불편하기만 하다. 피서철이 되는 이달 말 부터는 일 한편을 일 두편 운항한다고 하니 다소 불편함이야 없어 지겠지만....
그래도 늘어 나는 피서객 수용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굴업도를 여행하시고자 하시는 분들은 필히 배표를 미리 인터넷으로 예매를 해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배가 섬5개소를 들리는 관계로 성수기 섬1개소당 지역주민 3~4명에 관광객 5명 기준으로 잡는다면 굴업도를 드가는 사람이 이배의 절반 정도라고 봄 틀림없으리라 .
여기에 굴업도가 수용 할 수있는 민박의 한계(15가구가 큰말에 다 살고 있으며 민박이 가능한 집은 8가구 정도이며 식사를 제공하는 집은 4가구 정도고 나머진 방만 빌려준다.) 까지 고려해야하는.....
굴업도는 비박마니아들에겐 성지 같은 곳이라 개머리판 구릉에서 찬란하게 쏱아지는 별빛을 보면서 야영을 한다면 것도 멋진 일이리라.
비박팀들은 텐트 1개소당 일10,000냥을 주민자치회에 내야 텐트를 설치 할 수 있다.
섬여행은 기상이변이 심하여 항구에서 여행을 포기하고 되돌아 올수도 있으므로 날자 선택을 잘해야 한다.
옹진섬 여행을 4월부터 거의 매 주마다 들어 온 경험으로 볼 때 4~5월경이 옹진섬을 트래킹 하기가 제일 좋은 때로 여겨진다.
이 때가 날씨도 무난하고 먹거리(고사리,나물,해물등)가 제일 풍부하다.
덕적도 진리항을 떠난지 1시간 10분정도 걸려 굴업도 선착장에 도착하였다.
바라다 보이는 곳이 굴업도 목기미해변으로 지리학에서 사빈이라는 명칭을 쓰는 특이한 모래해변이다. (양안 파도에 의해서 섬과 섬 사이가 연결된 모래해변) 이 해변은 일제시대 때에 조기나 민어철 파시때엔 어선들로 가득차서 불야성을 이루던 곳으로 지금 멀리보이는 철 구조물 닷들이 해안가에 아직도 많이 방치되어 있다.
KBS 생태 촬영팀들로 굴업도 서인수(전 이장댁)에 몇달간 숙박하면서 생태 촬영을하고 있는 분들로 선착장에서 같은 트렄을 타고 들어오다 촬영지로 가기 위하여 내리는 모습을 찍었다. 이 분들은 내가 5월달에 들어 오기 전 부터 머물렀으니 생태를 촬영한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는 이를 반추혀 보아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요즘은 주로 매와 검은머리물때새 먹구렁이 등의 생태에 관해서 찍는다고 한다.
토끼섬으로 가기 위하여 큰 마을 해변에서 토끼섬을 뒤로하고, 등뒤에는 낚시가방이...ㅎ 오늘 서인수씨댁 고기배가 인천으로 나가서 회를 제공 할 수가 없다고혀서 몇 마리 잡아 회나 먹으려고 루어대 한 개와 장대 한 대를 챙겨 가지고 들어 왔지만 낚시를 할 시간도 없어서 조황은 별로...ㅎㅎ
서인수씨댁(전 이장)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한 후 바로 토끼섬으로 향하였다. 물이 빠지는 시간대를 이용해야 이 섬을 들어 갈 수가 있기 때문에 서둘러 들어갔다.
굴업도의 큰말해변으로 백사장의 고운 모래가 아름답기 그지없다. 오늘 여기로 여행으로 들어 온 사람들은 우리 직장 동료3분과 두모녀(70대 노모에 딸래미 한 분)로 도합 6명이라 굴업도 큰말 해변을 전세를 내었다는게 맞는 것 같다. 평일에다가 태풍의 영향으로 특별한 사각공간이 생긴 것이다. 덕분에 편안한 여행을 할 수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아마 이번 주 말부터는 배표 구하기 전쟁을 치뤄야 할 것이다. 덕적군도로 여행을 오려면 배편 때문에 숙박이 기본이라 좀 편안하고 쾌적한 숙소 식사를 잘 챙겨주는 좋은 집을 잡는게 제일로 중요하다. 우린 다행히 전이장댁(서인수)에 머무를 수 있어서 진수성찬에 맛난 별식들을 먹을 수 있어서 이번 굴업도 나들이에 큰 혜택을 본 편이다.
파도는 음유시인이 읖조리듯
나지막하게 슬로우 템포로 해변을 촉촉히 적시우고
맥주 거품처럼 시원해보이는 포말은
고운 모래톱들을 어지럽힌다.
아무도 밟지 않은 은빛 고운 백사장의 처녀성에
남겨졌던 내 발자욱이 싫어선가?
파도는 또 다시 소리없이 다가와
다림질한다.
깊어가는 늦은 밤
잠자리에 누워 귀기울이면
파도가 큰말 해변 고운 백사장에
살며시 다가와 부딪치는 소리에
애달퍼
선잠으로 이밤을 지샌다.
새벽 찬기운에 떠오르는 일출의
엷은 붉은 기운들은
고운 백사장 모래속에 잔잔히 스며들고
큰말 해변 고운 백사장의 파도는
오늘도 부드러운 해조음을 품고
내 맘속에 잔잔히 소리없이 부딫혀 온다.
2011.7.19 굴업도 큰말 해변에서 룰라가
토끼섬에는 지질학적 용어로 바닷물의 침식과 풍화작용에 의한 해식와가 양안으로 발달한 섬으로 유명하다 해식와는 물리적 화학적 작용에 의해 형성된 자연 조형물이지만 닮은 형상이 여자 거시기 같아 잼나기도 하다.
직장동료 3분을 토끼섬 정상으로 올려보내고 나서 난 이섬 정상부를 갔다 온 적이 있는 관계로 이 바위에 걸터 앉아 장대로 미꾸라지와 갯지렁이를 달아 한 시간 정도 갯바위 낚시를 혀 보았으나 ,조황은 꽃개 한 마리에 우럭 아가 한마리로 ...ㅜㅜㅜ 여긴 생각보다 우럭 포인트가 아닌 모양이다. 오늘 저녁 자연산 우럭이나 노래미회로 쐬주 한 잔하려 하였지만 섬에 와서 회두 못먹는 일이 발생하다니....ㅜㅜㅜㅜ. 결국 저녁식사때 오골계 백숙을 추가하고 야참으로 꽃게찜을 안주로 삼아 고스톱으로 새벽 늦게 까정 한잔 하고 말았지만 ㅎㅎㅎ
생각보다 물빠지는 시간이 짧아 나올때에는 신발을 적셔야하는 사태가 발생하고...ㅜㅜㅜ 좀 더늦게 까정 낚시를 하였다면 섬에서 고립될 뻔 하였다. 오늘은 물때가 그리 좋지를 않은 모양이다.
민박집에 들어가 좀 샤워를 하여 뜨거워진 몸을 식힌다음 오후 늦게 개머리판 구릉으로 향하였다.
개머리판 구릉 입구쪽에 장마철이라 그런지 여기에도 실개천이 형성되어 있다. 비가 충분히 온탓에 이나마 이런 섬은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섬이란게 갈수기엔 물이 귀한편인데 .......
덕적군도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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