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콜롬보 외곽의 자연 습지 공원 디야사루 파크(2025.1.16 스리랑카 배낭여행 11일차)

2025. 3. 4. 16:48나의 이야기

 

 

강가라마야 사원과 힌두사원을 돌아본 후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했으나 친구가 몸 상태가 몹시

안 좋다고 하여 제가 가져온 정로환을 4알 주었더니 친구가 무슨 약을 이렇게 많이 주냐고

역정을 내더군요. 

 

그래서 약 설명서에 성인은 4알이고 아동은 2알이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암튼 감기 기운에 오한이 오는지 자기는 호텔 근처에서 휴식을 취하겠다고 하여 호텔에서

체크 아웃을 한 후 무거운 배낭은 호텔 리셉션에 보관을 한 후 호텔 입구에서 오후 3시에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혼자서 디야사루 공원으로 향합니다.

 

디야사루공원이 특별한 볼거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으나 스리랑카

도심 근처의 자연생태계가 어떤지 궁금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구글 맵에서 나온 버스 노선을 찾아 버스 편으로 디야사루공원으로 향해 그 버스에서 내려

다른 버스로 환승을 하였으나 구글맵에 나온 환승 버스노선은 다야사루 공원으로 가는

버스가 아니라고 하여 중간에서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린 곳에서 주민들에게 디야사루 공원까지 가는 버스 편을 물어보았으나 교통편이

없다는 말에 할 수 없이 톡톡이를  불러 디야사루공원으로 향했습니다.

 

배낭여행에서 구글 맵을 사용할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현지 실정과 가끔은 다른 경우도

있다 보니 당황하시지 마시고 상황에 맞춰 움직이면 좋습니다.

 

 

 

 

다야사르 공원의 외국인 입장료는 500루피였었는데 내국인에

비하여 10배 정도를 더 받더군요.

 

그래서 제가 공원 관리인에게 이건 너무 심하다고 하였더니

직원은 웃음으로....ㅎ

 

 

 

 

사실 이 자연 생태 늪지 공원은 이른 새벽에 와야 많은 새들을 관찰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 같은 배낭 여행자 입장에서는 이른 시간대에 이곳을 찾아본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보니 주어진 시간대로 돌아볼 수밖엔 없습니다.

 

.

 

 

 

Thatched Wooden Pavilion

 

 

 

 

Oval Pond

 

 

 

 

돌아보는 습지마다 악어 표지판이 보여 잔뜩 긴장을 하였지만 악어의 뒷꼬리도

안보이다 보니 가짜 표지판인가 할 정도였었습니다.

 

그러나 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은 이곳 늪지에 악어가 살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란 생각에 조심은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Wetland Pond

 

 

 

 

Board  walk

 

 

 

 

레스팅 허(Resting Hut)

 

 

 

 

디야사루 파크 버드 와칭 타워(Diyasaru park Bird Watching Tower)

 

 

 

 

다야사루 공원을 돌아보고 나니 벌써 절친과 약속한 사간이 1시간 30여분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아 서둘러 공원을 나와 이곳을 지나치는 톡톡이를  찾아보았으나 개똥도

약에 쓸라면 보이지도 않는다는 말대로 톡톡이는 보이지도 않더군요.

 

할 수 없이 30여분 정도를 다야와나호수 주변을 거슬러 올라가며 지나쳐 가는 자동차와

톡톡이들을 세워 보았으나 야속하게도 그냥 지나치기만 합니다.

  

 

 

다야와나 호 전경

 

다행스럽게도 이 근처에서 톡톡이를 기다리던 가이딩 스텝츠 대학(Guiding Steps College)의

초등 교사분을 만나 이곳에서 그와 함께 지나치는 톡톡이를 합승해서 그랑 오리엔탈 호텔로

향합니다.

 

톡톡이 요금은 교사분이 콜롬보 외곽에서 먼저 내렸기에 그가 타고 온 만큼의 요금을 제게 주고

내렸고 호텔까지의 최종 요금에 제 돈을 더내서 겨우 약속 시간에 맞춰 도착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호텔 입구에서 절친을 만나 리셉션에 맡겨둔 배낭을 찾아 절친이 호텔 근처에 쉬면서 찾아 놓은

로컬 냉 생과일 주스 판매점이 있다고 하길래 그곳으로 더위를 피할 겸 찾아가 냉 생과일 주스를

시켰는데 생과일 판매점 주인이 생과일을 간 다음 조각 얼음을 맨손으로 퍼서 컵에 담아 주는

것을 보고는 기절초풍할 수밖엔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바라보고는 친구에게 말했더니 자기는 어제도 혼자 외출했을 때도 이곳에서

이 과일 주스를 먹었다고 하길래 제가 깜짝 놀라서 너 아픈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무더위에 갈아 넣은 얼음의 성분도 문제였지만 특히 맨손으로 얼음을 담아주는 행위는

열대지방에선 제일 금기사항 중 하나인지라....ㅜㅜ

 

친구의 아픈 이유가 감기 때문이 아니라 장염 때문인 것을 늦게야 알게 되었지만

이젠 후회를 해도 늦어 버린 탓에....ㅜㅜ

 

그 바람에 저도 귀국을 해서 약간의 장염을 앓았고 친구는 발병한 상태에 더 먹었다 보니

귀국을 해서도 한 며칠을 알았던 것 같아 보였습니다.

 

여행이 끝나고 며칠 뒤 만났더니 절친의 얼굴이 핼쑥해졌더군요.

 

제가 이 글을 이곳에 올리는 가장 큰 이유는 여행객들이 이런 더운 나라를 여행할 때에는

마개가 열린 생수는 절대로 마셔서는 안 된다는 것과 이런 얼음이 들어가는 음료는

가급적 자시지 않는 게 좋다는 점을 알려드리기 위해서랍니다.

 

제가 스리랑카 여행 내내 로컬 레스토랑에서 식사 시 주로 볶음밥을 주로 먹었다고

하였는데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곳 현지에 사는 주민들은 내성이 있어서 이런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해도 큰 문제가

없지만, 우린 체질에 내성이 없어서 건강을 해치기가 십상입니다.

 

 

 

 

 

 

스리랑카를 떠나면서 동방항공 기내에서 내려다본

스리랑카 콜롬보 시가지 전경

 

 

 

스리랑카에서 동방항공편으로 귀국하면서 환승을 위해 밤늦게 잠시 들린 상해 푸동국제공항

전경으로 이곳에서 비행기를 환승해서 인천공항에 아침 7시경 도착을 하면서

스리랑카 배낭여행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