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알헤시라스에서 지브롤터 해협을 페리를 타고 북아프리카 모로코 스페인령 세우타로 향하는 여정(2022.12.23)

2023. 1. 17. 00:57나의 이야기

 

론다를 돌아본 후 늦은 저녁에 알헤시라스 항구에 도착하여 항구 근처 중식집에서

저녁을 먹고 도착한 알헤시라스 페리부두 전경입니다.

 

 

알헤시라스~ 세우타 페리여객선 터미널 전경

 

이제 이곳 페리부두에서 아프리카 스페인령 세우타로 향하는 배를 타기 위하여 세관이 아닌

경찰 검문소를 통과하기 위하여  짐 검사를 받고 난 후 페리를 타게 됩니다.

 

 

FRS Taquilla Principal Algeciras(페리/국내여객선) 내부 전경

 

알헤시라스항 안내

 

알헤시라스(Algeciras)는 스페인 남부에 있는 항구 도시로 안달루시아 지방의

카디스 주에 있으며 지브랄타 만에 면해 있습니다.

 

온화한 겨울 기후를 지니고 있어 계절에 상관없이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알헤시라스에서

이베리아 반도 최남단 타리파에 이르는 해안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알헤시라스 항은 알헤시라스만(Bahía de Algeciras)을 끼고 넓게 형성되어 있는데 해상 교통망의

요충지이자 스페인 최대의 무역항 가운데 하나로 손꼽힙니다.

 

화물량, 정박 선수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여객 수송의 규모도 매우 큰데,

전 유럽에서도 가장 큰 항구 중 하나입니다.

 

유럽과 북아메리카 각국을 운항하는 여객선과 호화 크루즈 등이 이곳에 정박합니다.

특히 스페인-탕헤르 구간의 주요 승선지이며 모로코의 다른 항구와 카나리아 제도

(Canary Islands)로 연결하는 페리도 운항되고 있으니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알헤시라스 항구에 정박된 여객 페리들 전경

 

알헤시라스 → 세우타 페리

 

스페인(Spain) - 스페인(Spain) 사이를 연결하는 알헤시라스 세우타 구간은

현재 3개의 운항사에서 페리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Balearia사에서는 요일 11회 운항, Trasmediterranea사: 요일 5회 운항,

FRS Iberia사에서는 요일 8회 운항하고 있습니다.

스페인(Spain) - 스페인(Spain) 사이의 ‘알헤시라스 세우타’ 구간에 페리를

운행 중인 3개의 운항업체의 운항 수는 요일  24회입니다.

 

 

[Ferry] Algeciras - Ceuta 내부 객실 전경

 

이곳 알헤시라스 항구에서 1시간 정도면 스페인령 세우타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스페인령 북아프리카 모로코 세우타의 페리 선착장 앞 도로변 풍경

 

 

노티컬 클럽 등대(Faro del Club Nautico) 해변 전경

 

세우타 아프리카 모로코 북부지브롤터 해협 연안에 위치한 스페인의 고립 영토이자

자치 도시로 면적은 18.5 km2, 인구는 약 10만 명입니다.

 

모로코는 스페인이 영국에 지브롤터를 반환할 것을 요구하는 논리를 차용해 세우타와 멜리야

반환을 요구하여 왔는데, 스페인은 이에 대해 세우타는 모로코의 알라위 왕조(1631년~ )가 성립하기

50년 전부터 400년 이상 실효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스페인의 영토라는 논리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세우타는 유럽 연합의 일원이며, 스페인이 1986년 유럽 연합에

가입하기 전부터 자유 항구였습니다.

 

세우타는 EU의 일부로 유로화가 통용되지만, 본토와 달리 EU관세동맹의

적용을 받지 않고 EU 법 적용에 있어서 일부 예외가 있습니다.

 

 생겐 조약 적용에도 예외가 있는 특수영토로 프랑스령 마르티니크나 기아나,

레위니옹과 같은 해외 레지옹과 비슷한 지위에 있습니다.

유럽난민 사태의 영향으로 세우타를 통해 유럽으로 몰래 입국하려다 적발된 난민들이 늘어나고

있고 2017년 초에 난민 1,100여 명이 장벽을 넘으려다 모로코, 스페인 군경과 충돌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2018년 7월에도 아프리카 출신 난민 수백 명이 세우타를 급습했습니다.

이렇게 밀입국자들이 스페인 영토로 진입하는 통로이기 때문에 스페인에서는 모로코를 상대로

책임을 묻기도 하는데 이에 대해 모로코 측에서도 비웃고 있습니다.

 

모로코도 자국민이 아닌 아프리카 각지에서 온 밀입국자들이 유럽으로

가고자 엄청 몰려오기에 심각한 골칫덩어리이기 때문입니다.

 

모로코도 거대 장벽을 곳곳에 쌓아둘 지경. 이러니 아프리카 각지에서 온 밀입국자들이 모로코에

 숨어들어 살면서 돈을 모으거나 기회를 노려 모로코에서도 여러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1년 5월 17일에 모로코인 1천 명 이상이 세우타에 들어가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세우타에 몰려든 모로코인 8,000명 중 절반을 돌려보냈다고

밝혔고 보안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세우타에는 공항이 없기 때문에 스페인 본토와의 교통은 보통 바닷길을 이용하며,

말라가 공항을 정기적으로 오가는 헬리콥터가 있다고 합니다.

 

 

세우타는 현재 스페인 영토이지만 과거에 비해 크게 중요성이 떨어진 데다

경제마저 쇠락해 그다지 전망이 밝지는 않습니다.

 

사실 제1,2차 세계대전 이후 서유럽 열강들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을 식민 지배하던 시기가 끝나고

아랍계 독립 국가들이 들어섰고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스페인 본토와 멀리 떨어져 적대적인 모로코

영토에 둘러싸였으니 도시 확장 등을 생각할 수도 없는 상황. 식량이나 필수품도 모로코에 의존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말려 죽일 수 있습니다.

 

다만 모로코 측도 영유권 주장을 하는 것과는 별개로 스페인과 EU로 통하는

길목이라 경제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건비가 싼 모로코인들이 국경을 넘어 일하는 경우가 많아서 모로코도 딴지를 걸기 어렵고

세우타 측도 이들의 저임금 노동으로 이뤄지는 산업이 커서 영토 문제로 서로 전쟁을 벌일

분위기까지는 아니라고 합니다.

한편 스페인이 영국에게 지브롤터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면 영국 측은 세우타와 멜리야를 문제

삼으며 스페인도 모로코 영내에 있는 멜리야와 세우타를 지배하는데 우리가 왜 지브롤터를

돌려줘야 하냐면서 맞서기도 합니다.

 

사실 이 문제가 없어도 어차피 지역 주민들의 확고한 영국령 잔류 지지를 받는 데다 실효 지배만

3세기가 지난 영국의 입장에서 굳이 지브롤터를 스페인에게 돌려줘야 할 이유가 없기도 합니다.

 

물론 스페인의 입장에서도 실효 지배만 3.5세기가 지난 세우타와 5세기가 지난 멜리야를

모로코에게 돌려줘야 할 이유가 더더욱 전무하기는 마찬가지란 생각입니다.

 

 

Puerto de Ceuta(세우타 항구전경)

 

 

Hotel Ceuta Puerta de Africa(4성급 호텔)

호텔 세우타 게이트 오브 아프리카

 

 

호텔 세우타 게이트 오브 아프리카 내부 전경

 

호텔에 도착하여 숙소를 배정받아 짐을 풀자마자 룸메이트 이선생님과

늦은 야간 시간대에 세우타 시가지 투어에 나서봅니다.

 

 

성탄절 이브를 앞둔 탓에 세우타 중심 상가 지역은 화려한

조명 불빛이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호텔 앞의 은행

 

 

세우타 아프리카 광장은 성탄을 축하하는 화려한 조명으로 휘황 찬란합니다. ㅎ

 

 

산체스 프라도스 동상(Estatua de Sánchez Prados)

 

 

세우타 시청(Ayuntamiento de Ceuta)

 

스페인령 북아프리카 세우타(Ceuta)는 군사주둔지이자 자유항으로, 헤라클레스의 기둥

가운데 하나인 하초 산을 봉토로 연결시키는 좁은 지협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잇달아 카르타고·그리스·로마의 식민지가 되었던 세우타는 비잔틴 제국의 총독

율리아누스 백작의 지도하에 독립했습니다.

 

세우타는 상아·금·노예 교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끊임없이

쟁탈의 대상이 되어오다가 1415년 포르투갈이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세우타 항은 1580년 스페인에게 넘어갔고 리스본 조약(1688)에

의해 정식으로 스페인 영토가 되었습니다.

 

스페인 그리스도교들이 5세기 동안 지배하여, 이 도시는 무어족의

특성보다 유럽적인 특성이 강한 편입니다.

 

지협의 남쪽에 있는 항구는 2개의 방파제로 막혀 있는 작은 만과 어장,

연료공급시설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세우타는 스페인의 카디스 주에 포함되어 있으며, 1936년 스페인 내란이 일어났을 당시

이곳에서 프란시스코 프랑코 장군이 스페인으로 원정대를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세우타는 현대적 항만시설이 건설되면서 군사·행정·운송·상업의 중심지로 성장했으며

어업과 어획물의 건조·가공업이 주요 산업이며, 그밖에 양조업·야금·기계수리업 등도

발달했습니다.

 

관광업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으며, 그라나다대학교의 분교인

사범대학·경영대학·행정대학이 이곳에 있습니다.

 

 세우타 전 지역은 면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아프리카 전쟁 전사자 기념비(Monumento a los caídos en la Guerra de África)

 

 

아프리카 광장(Plaza de Africa)

 

 

아프리카 전쟁 전사자 기념비

 

 

아프리카의 성모 성당(Parroquia de Santa María de África)

 

 

세우타 장군 사령부(Ceuta General Command)

 

 

줌으로 당겨본 마운트 학 요새(Fortaleza del Monte Hac)

 

 

세우타 항구의 요트 정박포구

 

 

아프리카의 성모 성당의 외벽 타일 성화

 

 

Estatua de González Tablas

(곤살레스 타블라스 동상)

 

 

Hercules Boutique Hotel Ceuta(4성급 호텔)

헤라클레스 부티크 호텔 세우타

 

 

작은 아몬드(El Almendrita)

 

 

아리스토텔레스의 흉상(Busto de Aristóteles)

 

 

세우타 장군 사령부(Ceuta General Command)의 포대

 

 

스트라보의 흉상(Busto de Estrabón)

 

 

이곳이 스페인 내륙보다는 온화한 기후라선지 선인장의 크기도 큽니다. 

 

 

(알 이드리시 동상) Estatua de Al Idrisi

 

 

 

관광 안내소(Oficina De Turismo)

 

 

폼포니오 멜라의 흉상(Busto de Pomponio Mela)

 

 

관광 안내소의 조형물(Oficina De Turismo)

 

 

그리스도의 다리(El Puente del Cristo)

 

 

고통받는 자의 그리스도(El Cristo de los afligidos.)

 

 

깃발의 요새와 성곽 하단부 바닷물 속에 잠긴 조명 표지판 

 

 

바닷물 속의 조명 표지판  

 

(축하합니다 링 7 )이란 표식은 이곳에 주둔하였던 부대 이름으로 짐작을 해봅니다.

 

 

그리스도의 다리(El Puente del Cristo)

 

 

엔지니어 기념비(Monumento a los Ingenieros)

 

아르헨티나 정원(Gardens of Argentina)은 세우타 공학자들을 기리는

기념비를 공개함으로써 이들에게 경의를 표했습니다.

 

이 도시가 이 광장에 존재하는 다른 많은 군대에 헌정한 것에 추가된 RING-7에 대한 찬사로

수세기 전에 도착한 이래로 세우타에서 군사 엔지니어와 그들의 작업의 가치를 찬양하기

위해 이 작품을 기증한 곳은 시입니다.

 

※ 이 무기의 군인과 도시에 대한 공헌을 기념하는 기념비입니다.

 

 

깃발의 요새(Baluarte de La Bandera)

 

 

산티아고 광장(Plaza de Santiago)

 

두 성곽 사이 하단부에 운하를 낀 광장으로 이 건물 지하에는 지하 감방이 있었는데 제 짐작에

스페인이 아프리카를 지배하던 시절 흑인노예들을 가둬 놓던 장소로 보였습니다.

 

 

Royal Walls (Murallas Reales)와 Baluarte de San Pedro

(중앙 성벽과 성 베드로 요새)

 

 

성곽 내로 들어가는 통로 전경으로 이곳 입구에 야간 근무를 하는 초병이 있어서 지금 시간에

관람할 수 있냐고 물었더니 들어가도 좋다고 하길래 내친김에 성곽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입장료무료)

 

 

요새 모형 안내도

 

 

Ceuta Open Future - El Ángulo

(세우타 오픈 퓨처 - 더 앵글)

 

제 짐작에 이곳은 이곳 부대원들의 숙소 같다는 생각이...... 

 

 

Frente de La Valenciana (라 발렌시아나 앞)

 

(라 발렌시아나 앞)이란 이름은 이 성곽의 이름 같아 보였는데 성곽 하단부에는 건너편 성벽과

운하 사이의 안쪽 성곽 방어 진지로 연결이 되어있었으며 이 성곽 내 각 초병들의 근무지로도

적의 눈에 안 띄게 이동이 가능한 통로가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이런 철옹성 요새는 처음 보는지라 이곳 세우타가 스페인의 북아프리카

지형적인 교두보란 표현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ervicios de Museos de Ceuta

(세우타 박물관 안내 센터)

 

늦은 야간인지라 출입문은 닫혀 있었는데 근무 시간대에는

성곽 안내도 가능 한지에 대하여서는(?)

 

 

Restaurante El Santuario

(더 생추어리 레스토랑)

 

 

Counterguard of Saint Francis Xavier

(성 프란치스코 자비에르의 카운터가드)

 

 

Baluarte de la Coraza Alta

(높은 포탄 보루)

 

 

성곽 요새의 중심 광장은 넓어서 군인들이 제식 훈련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레스토랑 상부 쪽 성곽으로 올라가는 통로 

 

 

레스토랑 위쪽 성곽 상부에서 바라다본 건너편 성곽 전경으로 노란 불빛으로 바라다

보이는 성곽의 두께가 약 2.5m 정도는 되어 보일 정도로 철옹성 요새 같았습니다.

 

 

생추어리 레스토랑의 홀은 성곽의 금고를 개조한 (La Bóveda)

 

 

생추어리 레스토랑의 성곽 내 야외 테이블 전경

 

 

성곽 레스토랑 야외 테이블에서 

 

 

룸 메이트 이선생님과 둘이 맥주 2병을 주문하였더니 5유로 정도에

간단한 올리브 피클 안주를 내다주더군요. 

 

제 짐작에  수제 올리브 피클 안주는 우리나라의 김치 같은 역할로 보였는데

그다지 우리 입맛에 익숙한 맛은 아니다 보니.... 쩝! 

 

젊은 종업원의 생각지도 않았던 안주까지 챙겨주는 친절함에 웃음이....ㅎ 

 

옆 테이블에서 모임을 가지고 있던 세우타 현지 주민들과도 간단한 대화도

나눠가며 스페인 아프리카령 세우타의 밤을 즐겨 봅니다. ㅎ 

 

나라는 스페인이지만 그래도 북아프리카에서 맞는 첫날밤이다 보니.....

 

 

 

세우타 대성당(Catedral de la Asunción de Ceuta)

 

 

세우타 대성당(Catedral de la Asunción de Ceuta)

 

 

화려한 성탄 이브 전야의 화려한 불빛이 빛나는 아프리카 세우타의

첫날밤은 이렇게 또 깊어만 갑니다.

 

세우타란 도시는 그냥 호텔에서 잠이나 자다가 스쳐 지나가야만 하는 도시였었지만 이렇게 늦은 시간대에 발품이라도 팔아 돌아보니 생각보다는 볼거리가 많은 아름다운 항구도시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런 탓에 해외여행을 한다면 남보다는 더 부지런해야만 합니다.

 

비싼 돈 들여온 해외여행인데 이제 이곳을 떠나면 언제 또 이곳을 찾아오겠습니까?

 

세상은 넓고 갈 곳은 지천인데....ㅎ

 

저는 오늘도 발품을 팔아 선택 옵션 50유로 상당의 여행 상품을

무료로 구경하였다는 생각이....ㅎ

 

내일은 새벽 5시에 일어나 또다시 스페인과 모로코 국경 세관을

통과하여 모로코로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