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14. 10:41ㆍ나의 이야기
제가 먼저 올린 글에서 세비야 오시면 마차 투어를 적극 추천 했었는데 그 첫 번째
이유는 이 마차투어가 마리아 루이사 공원을 돌아보기 때문입니다.
공원을 마차투어로 돌아본다는 게 저희로선 상상이 안 가시겠지만 워낙 공원이
넓다 보니 세비야에서는 이게 가능하더군요. ㅎ
암튼 50여분 걸려 이곳 세비야의 스페인광장을 포함하는 공원 전체를 한 바퀴 돌다 보면
이래서 세비야가 멋진 도시라는 것을 실감하실 수가 있습니다.
세비야 시가지 투어를 위한 마차 옆에서
토레 델 오로 해군박물관(Naval Museum Torre Del Oro)
산 텔모 다리(Puente de San Telmo)
세비야 예술 학교(The Seville School of Art)
뉴욕 부두(Muelle de Nueva York)
코스투레로 데 라 레이나 관광 안내소
(Punto de Información Turística Costurero de la Reina)
후안 세바스티안 데 엘카노 기념비
(Monumento a Juan Sebastian de Elcano)
후안 세바스티안 데 엘카노 기념비
(Monumento a Juan Sebastian de Elcano)
코스투레로 데 라 레이나 관광 안내소
(Punto de Información Turística Costurero de la Reina)
샌디에이고 로터리 분수(Fuente de la Glorieta de San Diego)
마리아 루이사 공원(Parque de María Luisa)
마리아 루이사는 세비야 출신 스페인 공주로 스페인 국왕 카를로스 4세와 파르마의
마리아 루이사의 4녀. 페르난도 7세의 누나이자 이사벨 2세의 셋째 고모입니다.
나폴레옹 전쟁으로 유럽 전역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창설된 괴뢰국 에트루리아 왕국의
첫 번째이자 마지막 왕비가 되었으며 말년에는 루카 공국의 여공이 되었습니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마지막 황후인 부르봉파르마의 공녀 지타의 고조할머니입니다.
프란시스코 데 고야가 그린 〈마리아 루이사 왕비의 기마 초상화〉
마리아 루이사 왕비의 초상화에는 벨라스케스의 영향이 눈에 띄게 드러나는데 말의 자세,
풍경 등이 벨라스케스가 그린 왕실 기마 초상화와 꽤 닮아 있습니다.
고야는 ‘나의 스승은 자연, 벨라스케스, 렘브란트다’라고 할 정도로 벨라스케스를
존경했으며 그의 그림을 연구했다고 합니다.
마드리드에서 궁정화가가 된 이후에는 벨라스케스의
작품들을 판화로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일단 백 년이 넘는 시대 차이가 나기도 하고, 프랑스혁명의 영향으로
스페인 왕은 지난 시절처럼 화려한 옷을 입고 번쩍거리는 장식을 두른 초상화를 공식 초상화로
내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웃 나라에서는 왕이 단두대에 오르는 와중에(사형당한 프랑스 왕과 스페인의 왕은 친척)
왕이 사치스러운 모습을 보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왕비는 벨라스케스 시대의 왕비보다 훨씬 수수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마리아 루이사 왕비가 말을 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옛날에 여자들은 말을 탈 때
다리를 한쪽으로 모으고 몸을 옆으로 돌려서 말을 탔습니다.
다리를 벌리고 말의 몸 한쪽에 한 발씩을 놓고 등자에 발을 걸친 자세는 남자들만의
자세로 아마도 여자들만의 말 타는 기술이 있었을 것입니다.
다리를 한쪽으로 모아서 말을 타자면 등자를 이용할 수 없으니 쉽지 않았을 것으로 그러나
마리아 루이사 왕비는 남자처럼 다리를 벌리고 앉아 등자에 발을 걸친 채 말을 타고 있습니다.
게다가 등은 꼿꼿이 세우고, 한 손으로 고삐를 잡고 턱을 살짝 든 자신만만한
자세로 왕비는 이런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무능하고 특별한 성격 없는 카를로스 4세에 비해 왕비는 남편을 휘어잡고,
자기의 젊은 애인을 총리 자리에 앉히는 여자였었습니다.
프라도 미술관을 방문한다면 남편의 초상화와 비교해 보시길 바랍니다.
고야는 이런 식으로 왕비의 성품까지 초상화에 잘 녹여냈고, 왕비는
이 초상화를 매우 마음에 들어 했다고 합니다.
이 공원의 이름이 마리아 루이사란 명칭을 섰기에 여러분들께서 이를 궁금하게 여기실 것
같아서 이 마리아 루이사란 인물에 관하여 설명을 드리려고 하다 보니 미술사 이야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버드 아일랜드(Isleta de los Pájaros)
오펠리아 니에토 로터리(Glorieta Ofelia Nieto)
네오 무데하르 양식의 건물에 자리한 민속예술 박물관
( Museum of Popular Arts and Traditions, Sevilla)
스페인 여행 중 스페인에서 제일 살고 싶었던 도시를 꼽아보라면 저는 단연 이곳 세비야를
첫 번째로 치고 싶었는데 그 이유는 과달키비르강을 낀 인구 80만 명의 도시가 아주 아름다웠고
자연환경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고고학박물관(Escudo cerámico de los Reyes Católicos)
해시계 로터리(Glorieta del Reloj de Sol)
아메리카의 중앙 연못 광장 (Estanque central de Plaza de América)
아메리카의 중앙 연못 광장 (Estanque central de Plaza de América)을 배경으로
로드리게스 마린의 로터리(Glorieta de Rodríguez Marín)
로드리게스 마린의 로터리(Glorieta de Rodríguez Marín)
올드 무데하르 파빌리온(Antiguo Pabellón Mudéjar)
구루구 산(Monte Gurugú)
남쪽 타워(Torre Sur)
육군 지상군 사령부(Headquarters of the Army Ground Force)가 있는 스페인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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