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6. 22:29ㆍ나의 이야기
공세리 성당은 1890년에 시작된 12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성당으로
충청남도 지정 기념물 144호이면서, 2005년도에 한국관광 공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당으로 선정된 성당입니다.
천주교 순교성지
공세리 성당은 천주교 신앙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수많은 순교자들을
모시고 있는 중요한 성지입니다.
현재 공세리 성당은 이 지역에서 신앙생활을 하시다 순교하신
32분의 순교자들을 모시고 있습니다.
특히 박해시대 때 내포지방은 천주교 신앙의 요충지로써 수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잡혀
각지로 끌려가서 순교를 당하셨는데 바로 이곳은 내포지방이 시작되는 입구로써 해상과 육로를
연결하는 중요한 포구였었습니다.
오늘 절친 내외와 함께한 가을 단풍 첫나들이 장소는 충남 아산의 인주면에 있는 공세리 성당으로
이 성당은 여러 번에 걸쳐 제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었다 보니 이번 여행은 종교적 의미보다는
아름다운 가을 단풍 풍경 사진들로만 보아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사실 현충사의 가을과 곡교천 은행나무의 단풍을 보러 가면서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움이 많은
곳이었고 안사람이랑 친구 내외는 전혀 이곳을 방문한 적이 없었기에 우선적으로 들려보았습니다.
12 사도 순례길에 마지막까지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장미꽃
공세리 성당은 1895년 6월 양촌 성당(陽村本堂, 구합덕성당의 전신)에서 분리 창설되었으며,
공세리란 명칭은 조선시대 충청도 서남부의 조세를 보관하던 공세창(貢稅倉)이 있었던 데서
유래합니다.
충청도 내포(內浦) 지역에 위치한 공세리 일대는 한국 천주교회 창설기에 이미
‘내포의 사도’라고 불리던 이존창(李存昌)에 의해 복음이 전래되었습니다.
이후 박해 기를 거치면서도 신앙을 보존하던 이 지역은 신앙의 자유를 얻은 뒤에는 양촌 본당의 관할
아래 있다가 1895년 6월 드비즈(Devise, 成一論) 신부가 공세리로 부임하면서 본당이 설립되었습니다.
초대 주임으로 부임한 드비즈 신부는 이미 매입한 10칸 정도의 기와집을 개조하여 성당으로 꾸몄고,
1897년 6월에는 다시 3대 주임으로 부임하여 공세창이 있던 일대를 매입한 다음, 1899년 그 자리에
성당과 사제관을 건립하였습니다.
또 1905년에는 조성 학당(1927년 폐쇄)을 세워 교육 사업에도
앞장서 공세리 발전에 기여하였습니다.
한편 1920년대 들어 신자수가 증가하자 기존의 성당으로는 늘어나는 신자들을 다 수용할 수 없게 되어
이에 드비즈 신부는 자신이 직접 설계하고 중국인 기술자들을 지휘 감독하여 1922년 9월에 현재의
고딕 양식의 서양식 성당과 사제관을 완공하였습니다.
이후 9대 주임 이인하(李寅夏) 신부는 1958년 초에 강당을 신축하였고, 1971년 1월에는
13대 주임 김동욱(金東旭) 신부가 성당을 증축하고 별관을 완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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