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와 해바라기 꽃이 아름다운 연천 호로고루성(2022.9.21)

2022. 9. 21. 22:32나의 이야기

 

호로고루성의 해바라기 타일벽화

 

 

광개토대왕비 모형

 

 

몽골 여행과 추석을 지내고 조금 늦은 시기에 찾아본 호로고루성의 해바라기 군락지는

이제 끝무리를 향한 탓에 제대로 피어 있는 해바라기 꽃은 보기도 어려웠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코스모스 군락지에서 코스모스 꽃들로 위로를 삼아보았으나 한 낮이다 보니

햇살이 너무 강한 탓에 사진들은 성에 차지도 않습니다.

 

 

호로고루성 전경

 

호로고루(瓠蘆古壘)는 호로(瓠蘆)와 오래된 성을 뜻하는 고루(古壘)가 결합된 명칭으로서

호로는 고구려어의 성(城)이나 곡(谷)을 뜻하는 홀(忽)과 같은 의미로 추정합니다.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에 위치하는 고구려 보루로 사적 제467호로 

5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담으로 이름이 호로인데 임진강이 옛날에는 호로하(瓠瀘河)라고 불렸기 때문에

호로하에 있는 오래된 보루라는 뜻으로 호로고루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호로고루는 임진강의 북쪽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에 위치한 고구려성으로서 한국 토지공사

토지박물관 호로고루 발굴조사단의 조사를 통하여 축성방법이 구체적으로 확인되었고,

고구려 기와와 금동불상을 비롯한 많은 양의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호로고루는 성벽의 바닥과 가운데 부분은 판축을 하고, 안팎은 돌로 쌓고 바깥쪽에는 다시 보축을 하고

보강토로 덮어 토성과 석성의 장점을 결합한 특이한 구조이며, "발전된 고구려의 축성기술이 빚어낸 결작품으로서 판축부와 석축부가 역학적으로 완벽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철저하게 계산된 축성기법"이라고

합니다.

 

또한 부축 성벽의 보강토 위에 형성된 고구려 기와층 바깥쪽에 7세기 후반경 신라가 이 지역을 장악하고 쌓은 외벽이 잘 남아있어 5세기경에 축성된 고구려 성벽과 신라 성벽의 축성기법의 차이점이 비교됩니다.


특히 지금까지 보 축성 벽의 기원을 신라에서 찾았지만 고구려 성벽에서 분명한 보축시설이 확인됨으로써

축성사 연구의 새로운 자료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고구려성은 남한지역에서는 약 40여 개소가 조사되었지만 대부분 둘레가 100-300m 정도인 보루 형태인데

비해, 호로고루는 둘레 401m의 평지성이고, 말을 타고 바로 임진강을 도하할 수 있는 여울목에 자리 잡고 있어 평양-개성-서울을 잇는 최단거리상의 중요한 관문에 해당하며, 성내에서 많은 양의 기와가 출토되는

것으로 미루어 다른 성들에 비해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

 

 

임진강변에서

 

 

장수왕 때의 남하정책으로 만들어진 고구려식의 석성과 신라의 토성이 혼재된 호로고루성

 

 

호로고루성의 후면에서

 

 

망향단 전경

 

이곳에서는 북한이 가깝다 보니 실향민들을 위하여 설치한 망향단 전경으로

경순왕릉도 지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