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3. 11:39ㆍ나의 이야기
같은 지역인 영광의 모악산과 불갑산을 경계로 한 불갑사와 함평 용천사의 꽃무릇 열전
어디 꽃무릇이 더 이쁠까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영광의 너른 들과 낮은 야산을 붉게 물들이며 모악산 기슭을 빨갛게
물들이는 불갑사 제가 이 곳 불갑사를 처음 찾았던 시기는 2014.9.21이었으니 7년 만에
다시 이곳을 찾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후 이 붉은 꽃무릇에 반해서 이곳 불갑사를 다시 찾아온 적이 있었지만,
처음만큼 아름답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인위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불갑사의 유래나 연혁보다는 꽃무릇 풍경만으로
이 불갑사를 보아주셨으면 합니다.
유래나 연혁은 제 블로그 하단부 검색창에서 불갑사를 치시면 2014년도에 제가 올린
글들이 2편 있사오니 올려진 글들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핏빛 붉은 사랑이 애절한 피를 토하고 색이 바랜 채 사그라들어 버린 꽃무릇
불갑사 저수지 방죽 무너미에 곱게 핀 꽃무릇
불갑사 저수지 전경
붉은 꽃무릇이 수면 위로 어린 사진을 앵글에 담고 싶어도 꽃이 다 저버린 탓에.....ㅜㅜ
저수지 인입 하천변 그늘에 마지막으로 몇 송이 남아 있는 꽃무릇
꽃무릇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이슬 방울이 맺힌 모습과 과하지 않은
부드러운 빛이 내리쬐는 새벽 시간입니다.
그러나 오늘은 한낮의 오후이다 보니 햇살이 강한 탓에 붉은색이
반사되어 색이 흐려지는 느낌입니다.
흐린 날이나 나무 그늘 아래에서 찍은 꽃무릇 사진을 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습니다.
가을 단풍보다 먼저 시작하는 초가을의 붉은 향연
님을 향한 처절한 그리움에 지쳐 피를 토하듯 온천지를 붉게 물들이는 꽃무릇
실상 상사화라는 꽃은 따로 있지만 치열하게 붉음을 뿜 내다 점차 색을 잃고선 사그라져가는 꽃
원숙의 계절 가을의 문턱을 여는 꽃무릇은 화려했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추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화려한 모습 뒤에 숨겨져 있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 때문에 더욱 예뻐 보이는 붉은 꽃무릇
아쉽게도 이곳을 찾았을 때에는 그 사랑의 열정인 붉은 핏빛을 토하고
색이 바랜 채 사그라들고 있다 보니 무척 아쉬웠습니다.
불갑사(佛甲寺)는 전라남도 영광군에 위치한 불갑산 (516m) 기슭에
자리 잡은유명한 사찰입니다.
백제 침류왕(384년) 때 마라난타 존자가 백제에 불교를 전래하면서 제일 처음
지은 불법도량이라는 점을 반영하여 절 이름을 불갑사라 하였습니다.
천왕문 안에는 신라 진흥왕 때 연기조사가 목각하고 고종 1년에 설두 선사가 불갑사를 중수하면서
폐사된, 전북 무장 연기사에서 옮겨왔다고 전해지는 사천왕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천왕문 우측에는 1층과 2층에 각각 종과 북이 걸린 육각 누각이 있고
그 누각 옆에 참식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보물 제830호로 지정된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정면과 측면
모두 가운데 세 짝 문을 연화문과 국화문으로 장식했고 좌우칸에는 소슬 빗살무늬로
처리하여 분위기가 매우 화사합니다.
불갑사 안에는 만세루·명부전·일광당 그리고 요사채가 있고, 절 뒤에는
천연기념물 제112호로 지정된 참식나무 군락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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