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22. 01:09ㆍ나의 이야기
용천사 입구 광암저수지 무너미 부근에 세워진 꽃무릇 공원 표지판
함평 해보면 용천사 주변에 위치한 꽃무릇 공원은 위락지가 아닌
관광지, 자연생태 체험장입니다.
공원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용천사 주변의 숲 속에는 꽃무릇이 지천으로
피어 있어 국내 최대의 자생 군락지를 이루고 있습니다.
꽃무릇은 9~10월에 만개하는데 가장 화려한 시기인 9월
중순경에는 꽃무릇축제가 열립니다.
꽃무릇은 붉은색 꽃으로 마치 공원 천지가 홍색 치마를 두른 듯한 장관을 이루는데
우리나라 100경 중 48경에 선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왕대밭 숲의 좋은 환경 속에서 자라서인지 더 아름답고 선명하답니다.
특히 겨울에는 일반적인 산들의 황량함과 달리 꽃무릇의 녹색의 두꺼운 잎이 나와
겨울 동안 숲 속에서 푸른 상태로 있기 때문에 생동감이 더 느껴진다고 합니다.
사실 이곳 꽃무릇 공원과 용천사는 추석명절 이후 9월23일에 저 혼자 불갑사와 함께 돌아보았기에
먼저 올려드렸던 강선생님 내외분과 조경철교수님과 함께한 10월 23일 여행보다는 한 달 빠른
사진들임을 알려드립니다.
그런 이유는 꽃무릇이 다 지고 난 뒤의 사진보다는 그나마 9월23일에 찾았던 사진들이 꽃무릇의
마지막 부분이라도 음지녘에 조금 남아 있었기에 그렇게 화려하진 않아도 보기가 좋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곳에 올린 사진들은 10월 23일 여행보다는 한 달이 빠른 사진들임을
밝혀드리며 여행날자를 9.23로 올렸음을 알려드립니다.
광암저수지 전경
아쉽게도 제가 이 곳을 찾았던 시기에는 이 광암저수지의 꽃무릇은 예년보단 빠르게
이제 끝부분인지라 다 시들어가고 있어서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무너미는 양지녘인지라 시들어 버린 꽃무릇들
꽃무릇 공원의 광암저수지와 징검다리가 있는 용 분수대 전경
꽃무릇이란?
꽃무릇(석산화)은 9월~10월에 붉은 꽃이 피는 수선화과에 속하는 식물로 꽃이 시든 후에
잎이 피어나고 잎이 시든 후에 꽃이 피기 때문에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한다" 하여
상사화(相思化)라고 하는 애틋한 이름도 붙여져 있습니다.
열매를 맺지 못하고 꽃이 떨어진 다음 짙은 녹색의 잎이 나와 다음 해 봄에 시듭니다.
꽃무릇은 산기슭이나 사찰 근처에 많이 피어 있는데, 뿌리를 가루로 말려 불교 탱화의
방부제로 사용하였기에 사찰이면 어디를 가나 손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음지녘에 빛을 발하는 몇 송이 안 되는 꽃무릇들
꽃무릇 공원의 여기저기에서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아기자기한 배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용천사를 중심으로 야트막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쉬엄쉬엄 산책로를 따라서
꽃무릇을 감상할 수 있으며 중간에는 흔들흔들 구름다리, 나무의자가 놓여 있는
쉼터들이 설치 되어 있습니다.
산책로 입구에는 항아리들을 탑처럼 쌓아 올려 전통적인 장독대를 조성하였으며
숲 속이라는 이름을 가진 원두막들이 있어서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시들어가고 있는 꽃무릇들
꽃무릇이 다 저버린 탓에 무척 아쉽기만 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추석 전에 이곳을 찾았어야 했는데 추석 전에 귀경을 해서 일주일간을
자택에서 머물렀던 탓에 아쉽게도 절정의 시기를 놓쳐 버리고 말았습니다.
귀경을 했다가 내려오면서도 이곳 근처인 불갑사 입구 근처를 지나쳐 왔었지만
이렇게 꽃이 빨리 지리라곤.....ㅜㅜ
모악산 용천사 일주문
4km에 이르는 모악산 등산로와 용천사 진입도로인 신해선 양 켠에 꽃무릇 꽃길이 조성되어 있어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입니다.
진입로 변의 꽃무릇 화원 전경으로 음지 녘에만 붉은 꽃들이
시들은 채 조금 남아있어 그나마 위안을......ㅜㅜ
사천왕문
용천사 대웅보전 전경
용천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로 600년(백제 무왕 1)
행은(幸恩)이 창건되었습니다.
절 이름은 대웅전 층계 아래에 있는 용천(龍泉)이라는 샘에서 유래하는데
이 샘은 황해로 통하며 용이 살다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645년(의자왕 5) 각진(覺眞)이 중수하고, 1275년(고려 충렬왕 1) 국사 각적(覺積)이 중수하였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서도 세조와 명종 때 중수하여 큰 절로 성장하였습니다.
《용천사 대웅 전현 판단 청기》에 따르면 전성기에는 3천여 명의
승려가 머물렀다고 합니다.
1597년(조선 선조 30) 정유재란 때 불에 탄 것을 1600년(선조 33) 중창하였고,
1632년(인조 10)에는 법당을 새로 지었습니다.
1638년(인조 16)과 1705년(숙종 31)에 중건하고, 1938년에 중수했으나
1950년 6·25 전쟁 때 모두 불에 타 없어졌습니다.
1964년에 금당이 옛 보광전(普光殿) 자리에 대웅전을 새로 세우고,
요사채도 지어 절의 면모를 바꾸었습니다.
1996년에 대웅전을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용천사의 건물로는 대웅전과 범종각·
웅진당·요사채 등이 있고 유물로는 용천사 석등과 해시계 등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중 1981년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84호로 지정된 석등은 높이 2.38m로
1685년(숙종 11)에 제작된 것입니다.
짜임새가 투박하지만 하대석에 거북이 조각되어 있으며 해시계는 석등과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6·25 전쟁 때 잃어버렸다가 1980년 경내 흙더미 속에서 발굴되었습니다.
본래는 높이 14cm, 가로 세로 각 39cm의 정사각형이었으나 지금은 절반이 떨어져 나간
상태로 낮시간에 해당되는 묘시(卯時)부터 유시(酉時)까지는 남아 있어 사용하는 데는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그밖에 대웅전에는 18세기 때 조성된 후불탱화가 있었으나
2000년 5월에 도난당하였습니다.
용천 전경
대웅보전 내부 전경
산신각 내부 전경
천불전
천불전 내부 전경
석등(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84호)
사천왕문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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