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의 근간이 되었던 모평의 한옥 마을과 마을 숲(신안 세달살기 2021.10.23)

 

모평마을의 한옥과 돌담 전경

 

예쁜 돌담길로 시작되는 모평마을은 함평군의 뿌리가 되는 마을로

마을에는 고풍스러운 전통 한옥이 많은 마을입니다.

 

 

또한 마을 주변에 있는 해보 천(海保川)을 따라 늘어선 마을숲은 500여 년 전에

조성된 천연보호림으로 느티나무와 팽나무, 왕버들나무가 40여 그루의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이 마을에는 80년의 역사를 지닌 모평헌(募平軒), 소풍 가(笑豊家), 희소 문(喜笑門

-영화 황토민박집) 등의 한옥민박집 등은 숙박체험이 가능합니다.

 

 

모평(牟平) : 다지현(多只縣), 다기현(多岐縣)

 

모평은 본래 백제의 다지현(多只縣)이었는데, 신라 경덕왕 때 다기현(多岐縣)으로

고쳐 무안군(務安郡)의 영현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940년(태조 23) 모평현(牟平縣)으로 고쳤고, 현종 때

소속을 영광군(靈光郡)으로 바꾸었습니다.

 

1403년(태종 3) 함풍현(咸豊縣)과 합치어 함평현(咸平縣)으로 하였고,

치소(治所)를 함풍현에 두었습니다.

 

모평의 지명유래는 ‘모(牟)’가 마을을 뜻하고 ‘평(平)’이 넓은 들을 나타내어 ‘평야지역의

취락’이라는 뜻으로 영산강의 지류인 고막천(古幕川) 상류에 넓게 발달한 이 지역은

나주평야에 속합니다.

 

조선시대에는 나주와 영광을 연결하는 도로가 발달하였으며, 북쪽에는 무악산(毋岳山)이

있는데 지금의 대동면과 나산면 지역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함평엑스포공원을 돌아본 후 다음 코스로 찾은 곳은 함평의

옛 모체였던 모평마을이었습니다. 

 

 

귀령제

 

파평 윤 씨 종가로 대사헌을 지낸 윤자화가 부모 3년상을 치르기 위해

귀목나무(느릅 나뭇과)로 지었다고 합니다.

 

 

희소문(영화 황토민박집)

 

 

동호정

 

파평 윤 씨 윤병일이 조부 윤자학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지은 정자

 

 

모평 마을 숲(국가 산림 문화 자산) 전경

 

제1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모평마을 숲은 공존상을 수상하여

전국 아름다운 숲 11곳 중 한 곳에 선정된 적이 있습니다.

 

이 숲은 해보 천을 따라 500여 년 전 서풍을 막으려고 방풍림으로 조성했다고 합니다.

 

수려한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500년 된 느티나무 30그루와 팽나무 12그루 등이 현재까지

잘 보전돼 있어 자연·생태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산림유전자원 보호림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느티나무 숲 물레방아 옆에는 고려시대 여진족을 몰아낸 윤관을

모신 수벽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파평 윤 씨 입향조(入鄕祖)인 윤길이 제주로 귀양을 갔다가 오는 길에 이곳의 풍광에 취해

사당을 짓고 여생을 보낸 곳으로 곳으로 그들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마을입니다.

 

 

오래전에는 마을의 서당으로 쓰였으나 현재는 전통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는 영양재

 

 

임천산 산책로 입구에 자리한 영양재 전경

 

 

영양제

 

 

수벽사와 임천 정사 전경

 

하단부의 수벽사(윤관 장군의 영정을 모신 사당)와 임천정사(조선 중기의 문인 윤혜영이

지냈던 곳으로 1937년 재건)는 시건이 되어 있다 보니.....ㅜㅜ

 

 

모평마을의 뒷산인 영양재 후면의 임천산 오솔길로 올라가 봅니다.

 

 

모평마을을 돌아본 후 우리 고유의 한옥들이 많은 마을임에도 부분 변형되거나 옛 모습을 많이 잃어

  지방 문화재로서의 가치마져 점점 상실되어가는 현 모평의 시대적 상황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렇게 우리 고유의 한옥들이 삶의 불편 때문이거나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문화재적인 가치를

점점 상실해 간다면 이를 보호하고 유지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는 게 상식인데도......ㅜㅜ.

 

귀령재 종부님께 이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식사 장소를

추천받아 해보면 소재지 시장으로 향합니다.

 

 

문장 꽃무릇 시장 내의 개성이 독특한 주택 

 

 

귀령재 윤 씨 종부가 추천해준 해보면 소재지의 문장 꽃무릇 시장

시장분식 통닭집의 돼지불백 백반 2인분(8,000원)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