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둘레길 천아숲길 천아계곡 광령천과 무수천의 만추( 제주도 세달살기 2020.10.26)

2020. 12. 1. 12:24나의 이야기

 

한라산 둘레길중 천아숲길 광령천에 곱게 물든 고운 단풍

 

 

한라산 둘레길 천아숲길 주차장에서 바라다본 광령천과 무수천 합수머리 지역으로

왼쪽 상단 계곡이 광령천이고 중간부분이 한라산 둘레길인 천아숲길 등산로가

위치하고 있으며 바로 그 밑의 오른쪽이 무수천이 흘러 내려오는 계곡입니다.

 

 

광령천 계곡에 곱게 물든 단풍들

 

 

먼저 올린 글에서 무수천에 어린 고운 반영들만 블로그에 올려 드렸는데 사실은 이 사진들이

순서상으로는 먼저 올려졌어야 정상인데 설명을 곁들여야 하는 탓에 편한 무수천의 반영들을

편의적으로 먼저 올려드렸답니다.ㅎ

 

암튼 무수천으로 향하려면 광령천은 지나치는 곳이다 보니 상류 쪽으론 올라가지 않더라도

무수천으로 향하기 전 광령천 잎새의 만추를 잠시 만끽하며 앵글에 담아 봅니다.

 

 

광령천 초입에서 로드 캐스팅 한 다정한 연인들을 모델로

 

 

광령천 초입에서 무수천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며 지난번에 올려드린 광령천의 고운 단풍처럼

무수천의 고운 단풍을 앵글에 담고 싶은 게 제 솔직한 요심이었지만 무수천 계곡의 너덜 바위들이

워낙 험준하여 천아숲길 둘레길을 따라 약 2km 정도를 걸어서 상류 쪽으로 향해 봅니다.

 

 

이런 거목들은 수백 년을 두고 암반 위에 자란 탓에 제가 마치 앙코르 와트의 따프롬 사원의

근처를 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이색적인 느낌을 선사합니다.

 

 

광령천 초입 등산로부터 100m 정도는 제법 가파른 탓에 숨을 헐떡여야만 하지만 이 곳만 올라서면

평지길로 제 생각에는 제주도의 어떤 등산로와 견준다고 하여도 이곳보다 아름다운 등산로는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주도에서는 보기 드물게 고운 단풍이 물든 관목들과 아름드리

적송들이 서로 어울려 빛을 발하는 아름다운 등산로가 펼쳐집니다.

 

제가 제주도의 수많은 곳들을 다녀보았지만 이런 독특한 식생의 숲을 지닌 등산로는

제주에선 처음이었단 생각이 들 정도로 무척 아름답습니다.

 

 

하단부의 쫄대 숲 사이로 제주에서는 보기 드물게 낙엽이 퇴적되어 아주 부드러운 흙길인지라

걷는 내내 저절로 즐거운 콧노래가 나옵니다.

 

적당한 선선함과 숲 사이로 비치는 가을 고운 햇살을 받으며 무수천으로

향하는 숲길은 말 그대로 환상적입니다.

 

 

 

무수천을 우측에 끼고 걷는 환상적인 가을 숲길 이게 바로 천아숲길의 가장 큰 매력인데

특히 무수천을 낀 방향의  관목들은 적당한 습기 때문인지 아주 단풍이 곱습니다.

 

 

버섯농장 근처 무수천의 상류지역으로 이 위쪽은 큰 너덜바위 지대가 아닌 잔돌들이 많은 지역이라선지

작은 소가 생성되지 못한 탓에 우기에 물이 고이는 웅덩이가 없어서 말 그대로 건천인 탓에  

습기가 적은 지역인지 단풍이 곱지 않습니다. 

 

 

버섯농장 아래에 있는 건천 폭포 아래의 폭포 웅덩이로부터 광령천 합수 구간 까지가 무수천의 단풍이

제일 아름다운 구간인데 이 구간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워낙 험준하여 고운 단풍을 담기에는

혼자서는 역부족인지라 바로 이 하단부에 무수천으로 진입하는 작은 오솔길 구간이 있는데

이 곳으로 진입을 하면 이 무수천 지역만 고운 단풍을 앵글에 담을 수가 있답니다.

 

 

버섯농장 하단의 이름 모르는 건천 폭포 하부 전경

 

 

버섯농장 아래의 건천 폭포 절벽 위에서 하단부 무수천의

고운 단풍을 배경으로 인증숏을 남겨봅니다.

 

 

이름 없는 건천 폭포라 하여도 우기에는 얼마나 많은 물들이 흘러내렸는지는

이런 돌무더기의 잔해로 상상을 하시면 이해가 되시리란 생각이.....ㅎ

 

 

 

 무수천의 건천 폭포 위  너럭바위 위에도 작은 웅덩이가 생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게 큰 웅덩이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멋이 있는 까닭에 그 너럭바위 위에 걸터앉아

웅덩이와 건천 폭포 하단부의 고운 단풍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겨 봅니다. 

  

 

건천폭포 상부에서 찍은 하단부 무수천의 아름다운 단풍들 

 

이제 오던 길을 조금 되돌아가서 이 무수천의 하단부 계곡으로 향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