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의 소백록담을 품고 있는 금오름(제주도 세달살기 2020.9.18)

2020. 9. 19. 23:12나의 이야기

 

한라산의 미니 백록 담을 연상시키게 만드는 금오름의 분화구(굼부리=왕매=암메)금악담 전경

 

 

2일간 지겹게 내리던 빗줄기가 오후 들어 개이기 시작하기에

카메라를 챙겨 오후 2시경 명도암숙소를 나섰습니다.

 

오늘의 오름 탐방 장소는 정물오름으로 정하고 저의 적토마인 애마를 몰아 한림으로 향해서

정물오름을 탐방한 후 두 번째로 이 곳 금오름으로 찾아왔습니다.

 

미니 백록담이라고 지칭되는 금오름의 금악담을 돌아볼 적기라고 판단하였기 때문입니다.

 

2 일반 동안 많은 비가 내렸기에 분화구(굼부리) 내에 어느 정도

물이 찼을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날씨는 다소 흐렸지만 그래도 모든 것은 때가 있다 보니 오늘이 아니면

또 언제 볼 수 있을는지 기약할 수 없는 금악담이다 보니 제 발걸음이 바빠집니다.

 

 

금오름 안내판

 

 

금오름으로 향하는 등로 옆의 생이물 전경

 

 

생이물(샘물) 전경

 

 

생이물 바로 등로 길 건너편에 있는 생이못 쉐물(소물)

 

 

생이못 안내판

 

 

당오름과 이 금오름을 오르기 전 올랐던 정물오름

 

 

등로에서 바라다본 운무 낀 한라산 전경

 

 

금오름의 분화구(굼부리) 금악담 전경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보았던 금악담의 실체를 확인하고 나니 미니 백록담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니 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1년 중 몇 번 보기가 힘들다 보니 오늘은  날씨가 흐렸음에도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기도 힘들 정도로 혼잡했었습니다.

 

 

 

금오름은 서부 중산간 지역의 대표적인 오름 중의 하나로 산 정상부에 대형의 원형 분화구와

산정화구호(山頂火口湖)를 갖는 신기(新期)의 기생 화산체이며, 남북으로 2개의 봉우리가

동서의 낮은 안부로 이어지며 원형의 분화구 (깊이 52m)를 이루고 있습니다.

 

분화구내의 산정화구호 (일명.今岳潭)는 예전에는 풍부한 수량을 갖고 있었으나 현재는

화구 바닥이 드러나 있다가 오늘처럼 며칠간 많은 비가 내리면 물이 고여 장관을 연출합니다.

 

`검, 감, 곰, 금` 등은 어원상 신(神)이란 뜻인 `곰(고어)`과 상통하며, 동일한 뜻을 지닌

`곰`係語(계어)로서 고조선 시대부터 쓰여 온 말이라고 합니다.

 

즉 `금오름`은 神이란 뜻의 어원을 가진 호칭으로 해석되며,

옛날부터 신성시되어 온 오름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해송, 삼나무, 찔레, 보리수, 윷노리나무 등이 자라고 있으며

원형 분화구를 지닌 산정화구호입니다.


 표고 427.5m, 비고 178m, 둘레 2,861m, 면적 613,966㎡, 저경 1,008m

 

 

금오름에서 바라다본 비양도 전경

 

 

줌으로 당겨 본 비양도

 

 

전면의 저지오름과 수월봉 그리고 차귀도 전경

 

 

금오름(今岳)은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있는 해발 427.5m의  오름)입니다.

 

검은오름으로 알려져 있어 한자 표기로 흑악(黑岳)으로 표기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이유는 오름의 흙이 유난히 검기 때문입니다.

 

검은오름은 금을 오름이라고 도 부르고 예부터 금물악(今勿岳)으로 표기하기도 하였고

가운데 글자인 물(勿) 자를 빼서 금악(今岳) 오름으로 부르고도 있습니다.

 

 

금악오름의 높이는 427m, 비고 178m, 둘레는 2,861m, 면적은 613,966 m2,

폭은 1,008m이며, 모양은 원추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오름 꼭대기에는 굼부리(분화구)가 패어 있는데, 왕메 또는 암메라고 부릅니다.

 

이곳의 금악리는 예부터 한라산 서남쪽 해안과 산록 지대 사이에 광활한 평야지대로

펼쳐져 있었는데 1550년 무렵에 진주 강 씨 일가가 이 마을로 이주하여 동네 북쪽에

정착하였고 남쪽에는 남양 홍 씨가 정착하여 마을이 형성된 것으로 전해져 옵니다.

 

그 후 탐라 양 씨와 밀양 박 씨가 입주하고 또 경주 김 씨도

입주하게 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금악오름의 정상에 물이 고이면 금악담(今岳潭)이라고 칭합니다.

 

검은오름으로 올라가는 어귀에는 생이물과 생이못이라는

샘물과 쉐물(소물)도 있습니다.

 

이 오름 동쪽과 동남쪽은 천주교 성지로 알려진 이시돌 목장이 자리하고 있으며

오름의 남쪽 정상에는 중계소가 있어 오름의 정상까지는 시멘트 도로로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금악오름은 제주시 연동에 있는 금오름과 혼동하기도 합니다.

 

 

 

`금오름`은 신(神)이란 뜻의 어원을 가진 호칭으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즉, 『조선지형도』에

'금악(今岳)', 『조선지지 자료』에 '검악(黔岳)'이라 했습니다.

 

'금오름'의 '금'은 신성한 의미를 지닌 고대어 '감 · 검'에 대응하는 것으로 '금오름'은

신성한 오름의 의미를 지닌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옛날부터 신성시되어 온 오름으로 이곳의 사람들은 한림지역 금악오름의 이름을 따서

오름 바로 서쪽 벵듸물 일대를 금악리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 곳의 주요 식생은 해송과 삼나무·찔레나무·보리수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습니다.

 

 

 

로드 캐스팅 모델들

 

 

날씨가 점점 흐려지기에 금오름의 일몰 사진을 포기하고 숙소로 향합니다.

 

사실 이 지역은 제주의 서쪽에 위치한 지역인지라 일몰 사진이 아름답겠지만,

제 짐작엔 일출 사진도 멋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일출 사진과 금악담에 어린 붉은 일출의 잔영도 아름다울 것 같아

내일 새벽 이 곳으로 다시 일출 출사를 오는 것으로  마음속에 작정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