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11. 09:02ㆍ나의 이야기
창경궁 온실에 곱게 핀 백매화
기나긴 겨울 잿빛 어둠속에서도 봄은 찾아 오는가 봅니다.
올 겨울은 예년과 달리 혹독하게 추웠던 날들이 많았기 때문인지
따사로운 봄 햇살이 더 그리웠습니다.
서울의 봄은 어디 쯤에 서성이고 있을가 하는 마음에 찾아 나선 창경궁 나들이
구정 연휴를 하루 남기고 달려간 창경궁의 매화 가지엔 아직도 봄이 멀었는지
움도 트지 않은 앙상한 가지가 내 마음을 우울하게 합니다.
춘당지
춘당지엔 언제 봄이 오려는지 절기 마져 잊은 듯
얼음이 꽁꽁 얼어 삭막한 느낌만 가득합니다.
창경궁 온실 전경
입춘이 지나지도 벌써 일주일이 되었는데 창경궁의 봄은 멀기만 합니다.
그러나 대온실에는 봄을 알리는 전령사 백매화와 복수초가
다소곳이 피어난 탓에 다소 위안을 줍니다.
노루귀
복수초
산당화(명자나무)
미선나무
호랑가시나무(천연기념물 제122호)
겹동백
창가에서 누군가가 오기를 기다리는 여인네의 마음처럼
창경궁의 봄은 아직도 대온실 창가에서 서성이고 있나봅니다.
춘당지의 꽁꽁 언 얼음속으로도 창경궁의 봄은 알게 모르게 다가 왔는지
원앙새들의 나래 짓이 더 활기롭기만 합니다.
아이들의 해맑은 표정에서 창경궁의 봄이 우리들 곁으로 가까이 다가왔음을 느꼈던 오늘.
구정 연휴의 마지막 날 절친들과 부부 동반으로 찾아 본 창경궁의 봄은 아직 내 곁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나도 모르는 근처에서 서성이고 있다는 생각이......
봄이 그립다는 생각에 이 번 주말엔 먼 남녘 완도로 봄을 찾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완도의 봄은 어디까지 와 있으려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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