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1. 16. 16:39ㆍ나의 이야기
인천대공원의 숨겨진 오솔길의 만추
인천대공원의 만추는 2주간 주말에 내렸던 비 사이로 찾아 왔습니다.
대공원 인도와 도로 사이 느티나무 낙엽은 이미 빛을 바랬지만,
숨겨진 정원의 오솔길은 이제야 빛을 발합니다.
혼자 보기가 아까워 늦게야 빛을 발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인천대공원의 만추는 이제야 제대로 찾아 왔다는 생각이......ㅎ
인천대공원 정문의 벗나무 고운 단풍
인천대공원의 억새도 바람에 일렁이며 가을이 찾아 왔음을 알립니다.
저마다 가는 가을을 담으려는 손길이 분주하기만 합니다.
가을은 이렇게 이젠 우리 곁을 떠나려나 봅니다.
걷기만 해도 좋은 고운 단풍이 곱게 물든 오솔길은 이제 내년이나 되어야 다시 보겠지만,
오늘 그냥 보내드리기엔 무척 아쉽기만 합니다.
다정한 연인들은 오늘 이 비밀스런 오솔길을 걸으며
그들만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이제 이 고운 단풍들도 이렇게 떨어져 발밑에 쌓이고 썩어 또 내년을 위한 기약을 하겠지만,
이대로 이 아름다운 가을을 보낸다는게 웬지 허전하게만 느껴지는 것은
제가 나이를 먹어가는 탓인가 봅니다.
곱디 고운 노란 은행잎을 바라보며 시선을 멈추지 못함은
매혹적인 노오란 가을이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가을은 가을비따라 소리 소문없이 이렇게 찾아 왔다가
어둠과 함께 이렇게 가버리려나 봅니다.
가는 가을은 매혹적이었지만 내겐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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