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칼루강가 강 옆의 속이 빈 사리탑 칼루타라 비하라(Kalutara Vihara)(2025.1.15 스리랑카 배낭여행 10일차)

2025. 3. 3. 10:15나의 이야기

 

 

 

칼루타라 시가지 Clock Tower 

 

칼루타라 (Kalutara)는 자연 그대로의 해변 와두와 (Wadduwa)까지 이어지는

8km의 구불구불한 해변으로, 여러 리조트들과 호텔들이 해변에 있습니다.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시대에 향신료의 중요한 무역 중심지였던 칼루타라는 오늘날

스리랑카에서 가장 맛있는 망고 (열매 맺는 계절은 6~9월) 생산지로 유명합니다.

 

칼루타라는 콜롬보에서 남쪽으로 약 42km 떨어져 있는데 한때 향신료 교역소로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에 의해 다양하게 통제되었습니다.

 

 

 

칼루타라 시가지 Ananda Bodiya 앞 도로변 꽃가판대 전경 

 

 

 

 

Ananda Bodiya 

 

 

 

 

Ananda Bodiya 의 도로 건너편 속이 빈 사리탑 칼루타라 비하라(Kalutara Vihara)

 

 

 

 

 칼루타라 시가지에서 바라다 본 속이 빈 사리탑 칼루타라 비하라(Kalutara Vihara) 전경

 

콜롬보- 갈레 - 함반토다-웰라와야 하이웨이 도로를 경계로 Ananda Bodiya 와 Kalutara Bodhiya로

나눠 있지만 이 사찰은 지하통로로 연결되어 있는 같은 사찰입니다.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은 석가모니

 

  

 

 

 

 

인도 힌두사원에서 보았던 코끼리 가네샤도 보이고 아래쪽 출입문의 약사여래불도 보인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자이나교에서 파생된 한 지류가 불교이다보니 이런 인도의 힌두 신화들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단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힌두교에서 가장 중요한 신은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로 트리무리티(Trimūrithi, 삼주신)라고

하는데, 각각 우주의 창조, 유지, 파괴를 주관합니다.

 

브라흐마는 신으로 인정이 되지만 이름으로만 존재(세상을 창조한 이후 공기화되었다)하며,

비슈누와 시바가 실재하는 신으로서 세상을 관장합니다.

 

많은 신도가 비슈누와 시바를 믿음으로 힌두교의 2대 종파가 형성되었습니다.

 

힌두교에는 비슈누와 시바에 관한 신화가 많은데 기본적으로 비슈누 신은 태양신으로서

제례와 관련이 깊으며, 명랑하고 전통적인 색채가 농후합니다.

 

반면, 시바 신은 가축 떼의 우두머리로 산중에 살면서 제사를 줄이고,

흉포하고 음산한 양상을 띱니다.

 

비슈누는 대해의 바닥에서 아내인 슈리 라크슈미를 껴안고 뱀의 왕 셰샤를 베개 삼아 편안히

잠을 자는데, 유사시에는 신들의 청을 받아들여 악마를 물리치고 정의를 지킵니다.

 

특히 비슈누는 가장 자비로운 신으로 세상을 구제하는 수호신으로서의 위상이 높습니다.

 

세계의 질서와 도덕의 위기가 다가오면 아바타라(Avatara)가

인간 세상을 구원하러 온다고 합니다.

 

즉 비슈누 신이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인간으로 형상을 바꾼 화신(化身)으로 내려온다는 것으로

인도에서 현재까지 등장한 대표적인 아바타라는, 마츠야(Matsya, 물고기), 쿠르마(Kurma, 거북이),

바라하(Varāhā, 멧돼지), 나라심하(Narasiṁha, 반인반수), 바마나(Vāmana, 난쟁이), 파라슈라마(Paraśrama), 라마(Rāma), 크리슈나(Kṛiṣhṇa), 부처(Gautama Buddha)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등장할 아바타라는 칼키(Kalki, 백마)로 인도 신화로 알려진 《파드마 푸라나》에

따르면 열 번째의 화신이자 예언자적 구원자인 칼키가 암흑과 다툼의 시대인 칼리 유가의 말기에

출현해 타락한 세상을 파괴하여 평화 중심의 신세계를 만들 것이라고 합니다.

 

힌두 전통에 따르면, 현 시대가 칼리 유가로 이러한 점에서 비슈누는 구세주적 성격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성격이 유일신교적 신애(信愛)의 정신을 고취시켰다고 합니다.

 

불교의 화신불 개념도 이 아바타라의 사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에 비하여 시바 신은 요괴와 괴물의 우두머리로서 화장터를 방황하며, 전신에는

시체의 재를 바르고 코끼리 가죽을 걸치고 있습니다.

 

큰뱀을 띠로 두르고 심산영봉인 카이라사에서 심한 고행을 한다고 하며, 히말라야산의 딸

우마와 파르바티 등을 아내로 여깁니다.

 

시바의 아들은 군신인 스칸다이로 시바 신과 여신들은 광폭하고

방탕한 성격을 농후하게 드러내기도 합니다.

 

다크샤 프라쟈파티의 제식에 불청객으로 쳐들어가 제사를 방해하고, 사슴이 되어 도망치는

제사 행렬을 쫓아가 고행에 장애가 되는 사랑의 신을 불태워 죽인 후, 흉폭한 산간민

키라타의 우두머리로서 군림한다고 합니다.

 

먼 옛날부터 가무음곡의 수호신으로서 소수의 예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문예 작품이 이 신에게 바쳐졌습니다.

 

인도의 신화는 베다 시대의 신화와 힌두교 신화로 나눌 수 있는데 《베다》에 등장하는 신들은

태양, 불, 바람, 비와 번개 등 자연현상에서 연원하는 것이 많습니다.

 

천둥과 번개로 상징되는 인드라는 무용(武勇)의 신으로서 금강저를 가지고 있으며,

신의 술인 ‘소마’를 마셔 슬기를 기릅니다.

 

인간 세계에 물을 가져다주는 존재이기도 한 인드라는 폭풍의 신인 마루트를 거느리고

다니면서 악마 브리트라를 물리칩니다.

 

제사의 뜨락을 비추는 불의 신 ‘아그니’는 신들과 인간을 연결하는 신으로서, 제주의

손님이 되어 불에 바쳐진 제물을 천상으로 운반한다고 여깁니다.

 

율법의 신 바루나는 우주적 질서인 리타(Rta)를 지니며, 일월(日月)의

운행과 사계의 순환을 주관합니다.

 

그리고 탐정을 보내 인간의 행동을 감시하고 동아줄로 악인을 징계합니다.

 

바루나는 계약의 신인 미트라, 관대의 신격화인 아리아만과 함께 아디티야

(해와 달의 운행 혹은 자연의 질서를 뜻함.) 삼신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루나도 옛날부터 물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일체의 만상을 키우고 생물에 활기를 불어넣는 태양은 수리아, 사비트리,

푸샨, 비슈누 등의 이름으로 숭배됩니다.

 

이외에 여신으로 그리스의 ‘로고스’(말)와 비교되는 말의 신(言神) 바치, 일체를 간직 하고 풍양을

베푸는 대지의 신격화인 푸리티비, 밤의 정령 라트리, 숲의 정령 아라니야니, 강의 정령 사라스마티

등의 신이 있습니다.

 

특히 동녘 하늘을 빨갛게 물들이는 새벽녘의 여신은 ‘우샤스’인데, 이 신에 대한 묘사에서

고대 인도인의 가련한 처녀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의 신화와 비교할 때 베다의 신들은 종교적 색채가 짙고, 각자 독립성이 강하고

상호간 친족관계를 나타내는 계보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이 외에 세계의 수호신으로서 동서남북으로 인드라, 바루나, 야마, 쿠베라가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인드라와 바루나는 《베다》에서 등장하는 신으로 반면, 야마는 원래 사자 나라의

왕(불교의 염라대왕) 으로서 밝은 측면을 띠고 있었지만, 힌두교에서는 검붉게 빛나는 피부에

누런 옷을 걸치고 손에는 새끼줄을 들고 있습니다.

 

인간의 몸에서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의 영혼을 사정없이 뽑아가 버리는

사신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단순한 사신이라기보다 악인을 징계하는 율법적 성격이 강한 점은,

‘다르마라자’(dharmarāja: 법 의 왕)라는 별명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쿠베라는 재화와 보물의 신으로, 히말라야의 카이라사 산정에 있는

아름다운 아라카 궁전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사실상 요괴, 야차, 나찰의 우두머리로서, 명랑한 성격은 없어 보입니다.

 

이 신들은 옛날 유해를 휘저어 불로불사의 묘약 아무리타를 만들어

마심으로써 불사의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악마 라푸는 아무리타를 마시는 신들 틈에 몰래 끼어들었다가 일월(日月)의

최고 신에게 발각되어 죽임을 당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타가 이미 그의 목으로 넘어갔기 때문에 목만이

불사의 부분이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고자질에 원한을 품은 라푸는 가끔 일월을 침식하여 지금도 목 부분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후세의 철학적 사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우주 창조 신화도 있습니다.

 

이 신화에 따르면, 깊디깊은 물속에 ‘황금의 태아’가 잉태되어, 거기에서 신들이 태어나

태양과 교접함으로써 산과 바다가 생겨났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유와 무도 없던 태고의 암흑 속에서 잠자고 있는 유일한

중성적 원리에서 일체가 개벽했습니다.

 

최초의 인류인 원인(原人) 푸르샤를 신에게 제물로 바침으로써 그 신체의 각 부분에서

삼라만상과 4계급이 생겼다는 거인해체 신화 등도 이 신화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하는 홍수 신화, 오직 혼자 살아남은 인간의 조상 마누가 겪은 고행 덕분에

인류가 번영하였다는 전설도 이 신화와 함께 전해오고 있습니다.

 

 

 

 

칼루강가 강 전경

 

 

 

우측 칼루강가 강의 Kalutara Bridge 전경

 

38미터 길이의 칼루타라 다리는 칼루강가 강 하구에 건설되었으며 국가의

서부와 남부  경계를 연결하는 주요 연결 고리 역할을 합니다.

 

 

 

 

 

 속이 빈 사리탑 칼루타라 비하라(Kalutara Vihara)의 출입문

 

 

 

 속이 빈 사리탑 칼루타라 비하라(Kalutara Vihara)의 내부 전경

 

칼루타라 비하라 (Kalutara Vihara)는 1960년대에 지어진 불교 사원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속이 빈 사리탑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Kaluthara Bodhiya Pedestrian Tunnel 통로의 벽화

 

리치먼드 케슬을 돌아보고 칼루타라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려 본 칼루타라 사찰은

스리랑카에서 역사가 오래된 불교 사찰은 아니지만  스리랑카 불교가 국민들 틈속에 어떻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지를 느껴볼 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스리랑카의 마지막 여정을 위하여 콜롬보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