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시기리아 요새 둘레의 아름다운 해자 산책로와 밤(2025.1.8 스리랑카 배낭여행 2일차)

2025. 2. 11. 09:49나의 이야기

 

 

 

담불라에서 시기리야로 오면서 예약한 Nilmini Lodge 전경

 

 

 

 

화단 측면으로 보이는 장소가 저희가 묵었던 룸으로 좋은 호텔은 아니었지만

트윈 침대에 욕실까지 구비된 가격대비 가성비가 좋은 숙소였었습니다.

 

이 숙소에는 다양한 숙박 시설이 존재하였는데 여러 여행객들이 한 방을 같이 사용하는 게스트 하우스도

다른 별동에 있었고, 빌라식의 별동 숙소도 여러 채가 한 부지 안에 운영되는 것 같아 보이더군요.

 

2만 원대의 숙소치고는 정원이 매우 아름다웠는데 밤에는 숲이 많아서인지

모기들이 많은 단점은 옥에 티 같은....ㅎ  

 

 

 

 

 

담불라 황금사원에서 만났던 프랑스 젊은 처자와 툭툭이를 합승하여 40여분 이동하여 도착한

시기리야 외곽 숙소에 여장을 풀고 절친과 시기리야 고성 주변 산책에 나가봅니다. 

 

저희가 묵었던 숙소 근처가 바로 시기리야 고성 후문 가까이에 있다 보니 걸어서 산책하기에

아주 좋았었는데 포장도로를 따라 10여분 걸어가면 좌측으로 비포장도로가 나오는데 이곳이

바로 시기리야 고성을 탐방하고 나오는 출구 쪽 경비실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시기리야 고성 후문 쪽 출구 진입도로변에서 절친과 나

 

 

 

 

 

내일 새벽에 올라가서 일출과 투어를 하기로 예정된 시기리야 랔 전경

 

 

 

 

줌으로 당겨 본 시기리야 랔

 

 

 

시기리야 고성 후문 경비실 출구 앞에 만들어 놓은 트리하우스 

 

 

 

 

후문 경비실 옆 자연 늪지대

 

 

 

 

스리랑카는 인도양에 있는 섬나라로 옛 이름은 실론입니다.

 

팔크 해협을 사이에 두고 인도 반도의 남동 해안과 마주 보고 있으며 수도는

 스리자야와르데네푸라코테이고 화폐는 스리랑카 루피입니다.

 

낮은 출생률로 인구성장률이 낮으나 인구밀도는 매우 높으며 개발도상국으로서는 유아사망률과

전체사망률이 낮은 편이며 문맹률이 낮아 국민의 약 85%가 글을 읽고 쓸 줄 압니다.

 

스리자야와르데네푸라코테(Sri Jayewardenepura Kotte)란 이름이 길기 때문에

줄여서 '코테(Kotte)'라 부르기도 합니다.

 

스리랑카의 최대 도시이자 행정수도는 콜롬보(Colombo)로 스리자야와르데네푸라코테가

콜롬보의 대도시권 안에 있기 때문에 사실상 큰 차이는 없습니다.

 

 

 

 흙으로 쌓아 올린 바위 같은 것은 개미집

 

 

 

 

 

시기리야 고성을 둘러싼 해자 전경

 

 

스리랑카의 국토 면적은 65,610 km²로 대한민국 실효 지배 영토(남한)의 약 65% 정도 크기로

대한민국에서 경상북도와 경상남도를 제외한 영토보다 조금 작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도상으로는 크기가 상당히 작아 보이는데 그 이유는 적도에 가까워 메르카르도 도법

따른 왜곡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리랑카는 상할 라어에서 유래한 국호이며 싱할라 문자로 슈리 랑카

(ශ්‍රී ලංකා / ŚrīLaṅkā, [ʃriː laŋkaː])라고 씁니다.

 

싱할라어 국호는 띄어쓰기가 있지만 외 래어 표기법에 따라 한국어에서는 붙여 쓰는데 국호인

스리랑카 중에서 랑카는 싱할라어로 '섬'을 의미하며, 스리(슈리)는 존칭으로 한국어의 '-님' 또는

'멋진·아름다운'(resplendent) 정도에 해당하는 말인데 사람이 아닌 것에도 쓸 수 있습니다.

 

해석하자면 '멋진·아름다운 섬' 정도의 의미입니다.

 

스리랑카의 또 다른 공용어인 타밀어로는 일랑가이(இலங்கை / Ilaṅkai, [ilaŋɡaj])라 합니다.

 

이 말은 타밀어 일람(ஈழம் / īḻam)에서 유래했는데 일람의 의미는 지금도 불명확한데

가장 잘 알려진 설은 야자수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흔히 한국에서는 실론(Ceylon)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이는 포르투칼어

 세일랑(Ceilão)을 영어에서 차용한 것입니다.

 

이 이름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는데 고대 기록에 남아있던 산스크리트어 이름인 싱할라드비파흐(Siṃhaladvīpaḥ)와 연관된 것으로 보입니다.

1948년에 영국의 자치령인 실론 자치령으로서 독립할 때에도 영어로는 이 이름이 쓰였지만 이때에도

싱할라어 이름은 그냥 랑카(ලංකා)였고 타밀어 이름도 일랑가이(இலங்கை)였었다고 합니다.

 

다른 유럽 세계에서도 이 나라를 실론 비슷한 이름으로 불렀는데 1972년에 정식 국호를

'스리랑카 민주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바꾸면서 타국에 자국을 스리랑카라 불러달라고

요청하였고 이로써 스리랑카라는 이름이 정착되었습니다.

스리랑카 섬은 전통적으로 싱할라, 랑카, 라크디바(Lakdiva), 라큐비마(Lakbima) 등으로

불려 왔는데 여기서 싱할라를 제외하고 모두 여러 언어로 섬이라는 뜻을 지녔습니다.

 

 

 

 

제 짐작에 지금은 해자에 악어가 없지만 오래전에는 이곳 해자에 악어도 살았을 것으로

여겨져 고성 방비에 아주 유리했을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스리랑카는 인구의 약 70%가 불교, 12%가 힌두교, 9.7%가 이슬람(대부분 수니파), 7.4%가 기독교,

 시크교 신자들과 조로아스터교 신자들(파르시)도 있지만, 앞서 말한 종교들에 비하면 존재감이

없는 편입니다.

민족별로 종교 분포가 갈라지는 편인데 스리랑카 인구의 7할을 차지하는 다수민족에

해당하는 싱힐라인 대다수가 상좌부 불교를 믿고 있습니다.

 

반면 타밀족 인구 대다수는 힌두교를 믿고 있으며, 무슬림 인구도 적지 않은 수준입니다.

 

스리랑카의 불교는 역사에서 보듯 상당히 유서가 깊으며 상좌부 불교 자체가

스리랑카에 기원을 두며 스리랑카에서 발전한 것입니다.

 

스리랑카의 비구니들은 대체로 한국 스님으로부터 계를 받았다고 합니다.

 

서쪽지방에서는 불교가 우세하고, 동쪽지방에서는 힌두교, 이슬람이 우세합니다.

 

 

 

스리랑카는 도로사정이 열악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버스망은 전국적으로 촘촘하게 잘 깔려있는

편으로 대부분의 버스 차량은 에어컨이 없고 좌석 간격이 매우 촘촘합니다.

 

드물게 에어컨이 있는 버스가 다니는 노선도 있지만 주로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탓에 요금은 더 비쌉니다.


시내버스는 도시 간 연결을 담당하는 인터시티 버스 고속도로를 타는 구간이 아닌 이상

거의 대부분 모든 정류장에 다 정차하며, 이것이 열악한 도로사정과 합쳐져 거리 대비 소요시간이

매우 길어집니다.

 

100km 정도 거리에 3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에서 천안 정도 가는데 3시간 이상 걸린다고 보면 정확합니다. 

 

 

 

스리랑카는 한국인들에겐 조금 낯선 곳으로 직항 편수도 적고, 몇몇 사람들은 스리랑카가

한국의 제주도처럼 인도의 부속도서라고 잘못 알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제 스리랑카는 인도보다 안전하고 조용하면서 자연경관도 아름답습니다.

 

동아시아 관광객보다는 유럽, 러시아에서 온 관광객들이 훨씬 많으며 한국어가 가능한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는데 관광지나 터미널 등을 돌아다니다 보면 한국어로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대한민국에서 외국인노동자로 일하고 돈을 번 뒤 귀국하여 사업을 하거나, 한국으로 일하러

가고 싶어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로 현지인들과 소통해 보면 한국에서 꼭 일하고 싶다거나,

자신 또는 지인이 한국에서 일했다는 이야기가 꼭 나옵니다.

 

단, 이를 이용해 환심을 사서 사기를 치는 사람들도 종종 있으니

어느 정도의 경계는 필요합니다.

 

그리고 영어가 대다수 통하긴 하나 콜롬보 외곽으로 나가면

안 통하는 곳도 더러 있습니다. 

스리랑카 여행의 주목적은 휴양. 적도 근처의 열대 기후 국가인지라

일광욕하기에 딱 좋습니다.

 

특히 서핑하기 좋은 국가인데, 세계적인 서핑 포인트가 많아

서퍼 홀릭들의 장기 체류가 목격되곤 합니다.

 

저렴한 서핑 비용과 물가 등으로 보통 한 달 이상 서핑만 주구장창

서핑 캠프만 다니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특히 짧고 굵게 활동하는 것보다 한 달 정도로 길게 기간을 잡고 스쿠버 다이빙, 스노클링 등 레저를

즐겨하는 휴양을 더 선호하는 서양인들 사이에선 아시아의 파라다이스로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스리랑카 여행을 해 보면 동양인보다는 서양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러나 많은 여행객이 옴에도 불구, 해변 리조트 단지를 제외한

지역의 여행 인프라는 열악한 편입니다.

열대 기후라 몬순도 이따금 일어나는데 5~6월에 남서 몬순이, 10월~1월에 동북 몬순이

일어나는데, 강수량은 이 몬순에 지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계속 직진을 하면 시기리야 고성으로 입장을 할 수 있는 매표소가 나오지만

이곳에서 숙소로 되돌아가기로 결정을 합니다.

 

어차피 내일 새벽에 또 이 길을 걸어서 시기리야 고성으로 가야 되기 때문입니다.  

 

 

 

산책길에 곱게 핀 야생화

 

 

 

 

꽃이 아름다운 시기리야 숙소 주변의 레스토랑 전경

 

 

 

 

 

숙소 건너 편의 레스토랑

 

 

 

 

 

숙소 담장 옆의 Cafe Amro ambrosia 내부 전경

 

저희가 묵었던 숙소와 담을 마주한 카페로 시기리야에선 이곳에서 맥주를 사서 먹을 수밖엔 없었는데

(술을 파는 장소는 스리랑카에선 허가가 난 장소만 판매 ) 이곳 카페 주인장 말로는 담너머 숙소 쪽 철망

너머에서 맥주를 달라고 해도 파니 도로로 나와서 올 필요도 없다는 이야기에 함박웃음이 나오더군요.

 

 

 

밤에 핫한 분위기로 유럽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었던 시기리야 레스토랑 전경

 

 

 

 

 

바로 옆을 흐르는 하천 위에 휴게 공간을 만들어서 차와 음료, 술과 음식을

팔고 있다 보니 유럽의 여행객들로 인산인해를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