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9. 10:06ㆍ나의 이야기
거제 남서로 아홉산재 부근에 활짝 핀 벚꽃
벚꽃들의 행진
--용혜원--
나를 환영하는 걸까
모두들 길가에 나와
겨우내 참았던 웃음을
한꺼번에 다 쏟아내며
손뼉 치며 날 반갑게
맞이해 주는 것만 같다
봄날에 피어나는 꽃들 중에
가장 화려한 나들이에
가장 행복한 웃음을 웃는 꽃은
벚꽃이다
봄날에 벚꽃들의 행진이 시작되는
거리를 걸으면
왠지 사랑을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탑포 앞바다의 죽도
범개재 하단부 율포로 변의 동백꽃과 벚꽃
벚꽃과 동백
야생화 멍게 비빔밥집(동부면 율포로 475번지 T 055-632-8779)
텃밭에서 손수 재배한 나물들로 음식을 제공하는 특색 있는
지역 맛집으로 가격까지 착한 향토음식점입니다.
벚꽃 피는 날
--용혜원--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 날이면
그대와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을 못했습니다
벚꽃이
화사하게 피어나는
봄 날이면
나도
그대가 보고 싶어
안달하기 때문입니다
벚꽃이 피면
--박명갑--
시간을 멈추게 하고
꼼짝도 않고 그냥 서 있고 싶다
지나가는 사람들
조각이라 말해도
초라하게 벌거벗은 채로
생각 없이 꽃에 물들고 싶다
백옥 같은 꽃잎
연분홍 꽃술의 유혹, 황홀함도
지나치면 괴로움이라고
그냥 바라볼 뿐인데
절정의 끝은 어디인가
첨탑 같은 그것은 늘 뾰족하고
하늘을 향하고 있었지
꽃잎이 바람에 흩날릴 때까지
그렇게 서 있고 싶다
그제야 절정인 줄 알겠지
낙화가 시작되고서야
큰솔섬
벚꽃과 박태기꽃
영산홍과 벚꽃
법동 어구로 도로변의 양식장 전경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 섬에 가고 싶다 "어청도" (2024.5.13~5.14) (0) | 2024.05.15 |
---|---|
거제만의 애한을 품은 죽림마을(2023년 봄 거제도 세 달 살기 2023.3.31) (1) | 2024.05.11 |
봄볕에 아름다웠던 거제도 무지개 도로 2구간(2023년 봄 거제 세 달 살기 2023.3.10) (0) | 2024.05.08 |
견내량과 해간도의 아름다운 풍경들(2024년 봄 거제 두 달살기 2024.2.28) (0) | 2024.05.06 |
거제 도장포에 있는 바람의 언덕과 바람의 쉼터 그리고 신선대(2023년 가을 거제 세 달 살기 2023.10.3) (0) | 2024.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