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 23. 12:32ㆍ나의 이야기
미하스를 돌아본 후 그라나다로 향하면서 바라다보는 차창밖의 풍경들
그라나다에 다다르며 전개되는 아름다운 그라나다의 차창밖 일몰
차창밖으로 보이는 그라나다의 외곽 도심 전경들
그라나다(Granada)는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 주의 주도.시에라네바다 산맥 북서쪽 사면의
헤닐 강을 끼고 발달한 도시로 고도는 해발 689m입니다.
하류의 관개사업으로 수량이 많이 줄어든 다로 강이 동쪽에서 흘러들어와 시내를
1.6㎞쯤 흐르다가 갑자기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헤닐 강과 합류합니다.
다로 강은 운하화했고 시내를 흐르는 부분은 거의 다 복개되어 있습니다.
이 도시의 이름은 '석류'를 의미하는 스페인어인 '그라나다'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지방에는 석류가 무척 많고 이 시의 문장에도 석류가 그려져 있습니다.
또한 이 도시가 무어인에게 정복당했을 때의 이름인 카르나타(가르나타)에서 유래했을
가능성도 있는데, 그 뜻은 '이방인들의 언덕'일 것으로 여겨집니다.
무어인의 궁전이었던 알람브라 궁전과 알카사바 요새가 유명하며 건축물과
예술품이 많아 스페인의 유명한 관광지로 잘알려져 있습니다.
그라나다의 면적 88.02㎢, 인구 120,000명 정도라고 합니다.
버스로 니콜라스전망대로 야간 투어를 떠나면서 조금은 마음이 급했는데 그 이유는 그라나다의
아름다운 저녁 노을을 앵글에 담지 못할 것 같은 조바심 때문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크리스토발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 까지 저녁노을은 남아 있었습니다.
크리스토발 전망대(Mirador de San Cristóbal)에서 바라다보는
그라나다의 아름다운 저녁노을과 시가지 야경
우측 TABLAO FLAMENCO ALBAYZIN(플라멩코 공연장)을 끼고서
알바이신지구의 언덕 니콜라스 전망대로 걸어서 진입을 합니다.
오래된 알바이신 건물(Old Albaicin buildings)
긴 정사각형 십자가(Cruz Plaza Larga) 골목
바닥에 새겨져 있는 그라나다의 상징인 석류 문장
무게의 아치(Arco de las Pesas)
산 니콜라스 교회(성 니콜라스 교회)
San Nícolas Church(Iglesia de San Nicolás)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 지방에 위치한 알람브라 궁전은 무어인이 건설한 이슬람 왕국의 궁전으로
나스리드 왕조(1237~1492)의 무하마드 1세 알 갈리브가 13세기 후반에 짓기 시작하여 수차례의
증축을 거쳐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습니다.
이슬람 건축물답게 알함브라 궁전은 성벽과 기둥, 천장, 바닥 전체에 걸쳐 정밀한 문양이 수놓아져
있는데 기하학적인 무늬의 모자이크, 그 위로 조각조각 떨어지는 안달루시아의 태양, 시간에 따라
다르게 채색되는 빛의 마술은 알함브라 궁전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합니다.
알람브라는 궁전의 요체인 나스리드 궁, 군사요새 알카사바, 현관 정원 파르탈, 왕족의 휴식공간
헤네랄리페 이렇게 4개 구역을 나뉘는데 정문 매표소에서 알카사바까지 1km 거리로, 20여분을
걸어야 하며 헤네랄리페까지는 반대쪽으로 17분을 걸어야 합니다.
이 알람브라는 다음에 올리는 글들에서 더 자세하게 언급을 해드릴 생각입니다.
외부에서 알함브라 전망을 즐기기 좋은 곳은 알바이신(Albaicin) 지구의 니콜라스 전망대로
저녁노을이 질 때 이곳에 올라 바라다보는 알람브라의 저녁노을은 신비함 마저 느껴졌습니다.
파란 하늘을 가득 채우던 푸른색조가 가시고 떠도는 구름에 붉은 기운이 어리면 곧 알람브라 궁전의
누런 회색 성벽도 붉게 물들어 가는데 알람브라는 아랍어로 ‘붉다’라는 뜻으로 저녁노을 아래 붉게
타들어 가는 모습이 그만큼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알바이신은 키 낮은 주택이 좁은 골목을 다닥다닥 채운 산동네로 조금은 힘들겠지만,
걸어서 돌아보아야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알람브라 궁전의 명성은 ‘프란시스코 타레가’의 기타 연주곡 ‘알람브라의 추억’ 덕이 큰데
유리구슬이 옥쟁반을 구르듯 영롱한 이 곡은 트레몰로 연주법으로 유명합니다.
이 애잔한 선율에는 하나의 스토리가 담겨 있는데 1492년 두 기독교 군주인 카스티야 여왕
이사벨과 아라곤 왕 페르디난드 2세가 그라나다에 입성하자, 나스리드의 마지막 왕 무하마드
12세는 저항 대신 ‘복종의 키스’로 이들을 영접했습니다.
이후 무하마드는 지브롤터 해협을 건너 모로코로 피신해야 했는데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는
스페인 영토를 돌아보며 한숨을 쉬었다고 하는데 지금 그곳은 ‘무어의 마지막 한숨
(El ultimo suspiro del Moro)’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니콜라스전망대에서 알함브라를 배경으로
세인트 니콜라스 전망대 십자가(Cruz Mirador San Nicolás)
니콜라스 전망대(Mirador de San Nicolás) 전경
알람브라 궁전을 정면으로 마주 보며 일몰과 야경을 볼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우측 사람뒤의 작은 빨간 벽돌 건물은 산 니콜라스 저수조(Aljibe de San Nicolas)
니콜라스전망대 십자가 앞에서
알바이신 주택가 한편으로 바라다 보이는 알함브라성
산 미구엘 바조 교회(Church of Santa María de la Aurora and San Miguel | San Miguel Bajo)
알바이신의 기둥 골목 (Pilar역사적 명소)
알바이신 상점가에 메어달 린 나사르본주'(Nazar Boncuğu) 악마의 눈
'나사르 본주'(Nazar Boncuğu)는 ‘악마의 눈’이라는 별명 때문에 불운을 상징한다고
오해할 수 있겠지만, 터키 사람들에겐 불운들을 막아주는 부적 역할을 합니다.
'나사르' Nazar는 '눈' 또는 '보다'라는 뜻의 아랍어 단어에서 유래했고 '본주' Boncuğ는
터키어로 '구슬'을 뜻 합니다.
나사르 본주를 살펴보면 바깥은 파란색 유리로 만들어지고, 안쪽은 흰색과 검은색 등의
크기가 다른 동심원으로 채워져 꼭 커다란 눈처럼 보입니다.
사악한 눈의 관한 역사는 수메르, 바빌로니아, 고대 이집트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집트에서는 오시리스(Osiris) 눈 또는 호루스(Horus) 눈은 보호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었는데,
나자르 본주와 같이 수호를 상징하는 눈 모양 기호의 기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미신처럼 '악마의 눈'은 질투나 시기 등이 담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의미하며,
불행을 가져다주는 일종의 주문이라 여겨졌다고 합니다.
터키 사람들이 불행을 의미하는 '악마의 눈'을 지니고 다니는 이유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속담처럼 악한 기운을 더욱 강력한 악의 모습으로 물리치거나 흡수해 버리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답니다.
나사르 본주는 수호의 상징이며 행운과 안녕을 염원하는 마음이 깃든 물건입니다.
만약 구슬이 깨졌다면, 어떤 사악한 힘으로부터 구슬이
누군가를 지켜냈다는 의미이겠지요.
터키에선 일반 가정집뿐만 아니라 식당, 호텔 등… 건축물 현관 또는 창가 외에도 자동차에
나자르 본주를 걸어 두거나 찻잔이나 학용품, 열쇠고리에도 나사르 본주가 새겨져 있는 것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아이가 태어나면 축하의 의미로 나사르 본주로 만든 소품을 많이
선물하는데 이것을 아이 주위에 걸어 놓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축복을 받기 때문에
악으로부터 시기를 얻을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러하기에 사랑하는 사람의 곁이나 가정에 악이 스며들지 않기를 바라는
터키인들의 따뜻한 마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자르 본주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본주쾨이(Boncukköy)에 가면 거대한 크기의
나사르 본주부터 나사르 본주를 응용해 만든 다양한 동물 모형까지 다양한 디자인과
색감의 유리 공예품을 볼 수 있습니다.
알바이신(Albaicin 오래된 성채 도시의 흔적)이 세계문화유산임을 알리는 표지판
알바이신 지역은 알암브라 성과 인접한 언덕에 자리 잡고 있으며 그라나다에서
이슬람 왕조가 축출된 후 이슬람교도들의 거주지가 되었습니다.
안달루시아 지방의 전통 건축물과 무어인 특유의 건축물이 잘 섞여 있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흰 벽의 집들과 조밀한 골목이 미로처럼 얽혀 있습니다.
고지대인 산 니콜라스 전망대에서 알암브라 성의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알바이신( Albaicín)은 스페인 그라나다에 있는 언덕으로 1984년 알람브라,
헤네랄리페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런 안내 표지판을 참 오랜만에 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러한 연유는 유럽 여행에서
특히 프랑스에서는 대다수 역사유적지의 표지판은 다 이런 표지판으로 안내가 되었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스페인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표지판이라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제가 잘 찾아보지 못해서 그런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ㅎ
알바이신 뒷골목 투어를 마치고 그라나다 시가지로 진입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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