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가톨맄의 총본산 톨레도 대성당(2022.12.21)

2023. 1. 9. 09:47나의 이야기

 

 

톨레도 대성당(Toledo Cathedral , Cathedral0dm)은 스페인 가톨릭의 총본산으로 1225년

이슬람 세력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기 위해 페르난도 3세의 명에 따라 원래 이슬람 사원이 있던

리에 고딕 양식을 기반으로 성당을 짓기 시작하여 1493년 완성되었습니다.

 

그 후 세월이 지나면서 증축과 개축을 반복하면서 그 시대를 대표하는 많은 예술가들의 손길을

거쳐 현재의 엄청난 규모와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현재는 스페인 가톨릭의 총본산입니다.

 

본당 보물실에는 16세기 초 엔리케 아르페가 만든 성체 현시대(Custodia)가 보관되어 있는데,

5,000개의 금 · 은 · 보석으로 만들어져 무게가 무려 180kg, 높이가 3m가량 됩니다.

 

또한 본당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성가대석에는 그라나다가 함락되는 전쟁 장면을 세밀하게 묘사해

놓은 조각이 있으며, 성물실에는 엘 그레코의 종교화와 고야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서 마치 작은

미술관에 온 것처럼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관위에 누워있는 사제 머리에 괜 베개 수로 1개는 평 사제, 2개는 주교, 3개는 추기경으로 구분된다고

하니 그렇다면 교황은 4개가 되어야 하겠기에 죽어서도 목깨나 아플 듯합니다.

 

종교를 폄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들 사제들은 짊어진 짐이 얼마나 많길래

이렇게 죽어서 까지 그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ㅎ

 

 

 

왼쪽은 열쇠를 들고 있는 베드로 , 오른쪽은 검을 들고 있는 바울

 

 

엘 그레코의 그리스도의 옷을 벗김

 

 

아기 예수와 성모상 

 

톨레도 대성당의 연혁은 바로 그 유스티니아누스 대제 시절 벨리사리우스 장군 아래, 서로마 멸망 이후

서고트 왕국 설립 이전 100년도 안 되는 비교적 짧은 시간 동로마 제국이 히스파니아를 수복했던 6세기

까지 올라가는 이베리아 전체에서 가장 유서 깊고 중요한 성당 중 하나입니다.

 

톨레도 대주교좌는 현대 가톨릭 교회에서 실권은 딱히 다른 주교에 비해 특출나진 않지만 어쨌든 의전,

명목상으론 해당 국가 주교단의 최상석인 히스파니아(중세 초기에 만들어진 교구인 만큼 포르투갈도

포함) 수석주교(primate) 자리입니다.

 

13세기에 본격적으로 공사에 들어가 16세기 르네상스의 전성기 때 대대적 확충을 하며 고딕,

초기 르네상스, 후기 르네상스, 무데하르, 바로크, 로코코 양식 모두 보여주며, 당장 그 유명한

 엘 그레코를 시작으로 루카스 호르단, 클라우디오 코예요, 후안 데 보르고냐, 호세 데 추리게라,

나르시사 토메 등 각 시대별 양식을 대표하는 스페인 예술사 올스타급 예술가들이 한 번쯤 걸쳐간

스페인 최고의 대성당 중 하나로 꼽힙니다.

 

또한 스페인에서 유일하게 서고트 왕국 시절 도입되어 이슬람 지배 시기 계속 보존, 발전되어 

교황청의 허가를 받아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옛 히스파노-모사라베 예법 미사가 매일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호두나무로 조각된 54개 성가대석 가운데 독수리 모형이 지휘자 석

 

 

호두나무 의자 하나하나마다 장인의 수많은 손길로 만들어진 많은 의자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밖에는.....

 

권력과 힘 그리고 부를 가진 자들이 민초들의 고통은 아랑 곳 없이 오로지 하나님의 성전만을 위하여

허울 좋은 헌금이라는 명목으로 이렇게 호화로운 하나님의 성전들은 만들어졌고 유지되어 왔겠지만,

  그 밑바닥에는 민초들의 숨은 고통이 가려져 있을 수 밖엔 없다 보니 이에 반한 종교혁명이 일어나

이를 바로 잡고자 하였지만 그마저도 아직 진행형이다 보니.....ㅜㅜ

 

종교를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너희가 기도하는 곳이

교회니라"란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하나님의 이 말씀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진시왕의 만리장성처럼 민초들의 이런 아픈 고통이 따랐기에 이런 문화 유적도 이 세상에

남아 인류 문화사에 큰 족적을 남기는 거라고 그냥 웃어넘기고 말아야 되는 건지

아직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엔리케 데아르페가 제작한(1524) 일련의 성체용기(성체 현시대와 성체를 보관)와

엘 그레코, 고야, 반 다이크, 모랄레스와 그 밖의 화가들이 그린 여러 점의 그림들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보석으로 제작된 ‘성체현시대’는 매년 부활절에 사제들이

들고 거리를 행진한다고 합니다.

 

 

톨레도 대성당 관람을 마치고 시청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스페인 현지 분들이 화보 책자 같은

것들을 들고 가기에 호기심에 산 것이냐고 물었더니 시청 1층에서 무료로 나눠준다고 하길래 저도 그 줄에

동참하여 화보 달력 2부와 작은 탁상 달력 2부를  얻을 수가 있었는데 같이 여행을 온 일행 모두에게

이 말을 전해서 모두 얻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현지 여행 가이드도 톨레도 시청에서 이런 기념품을 나눠주는 일은 처음이라고 하였는데 암튼 함께 한

여행객들 모두가 무료로 좋은 화보 달력을 얻을 수 있었으니 귀국해서 친지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절간에 가서도 눈치가 있으면 젓국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다는데

아마 이런 것을 이야기하는 말이라는 생각이.... 

 

 

톨레도 성모 마리아 대성당(Catedral Primada Santa María de Toledo) 전경

 

 

톨레도 대성당을 배경으로

 

 

다시 에스컬레이터 방향으로 내려가 근처에서 점심을 먹은 후 포르투갈의

파티마 대성당까지 6시간 30여분 정도 긴 버스여행을 시작합니다. 

 

 

톨레도 성벽(Las murallas de Toledo)은 유럽 전체에서도 꼽아주는 중세 성벽 도시인 이웃

카스티야이레온주의 아빌라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톨레도도 중세 구시가지 성벽 구간 다수가

큰 훼손 없이 비교적 잘 보존된 편입니다.

 

구시가지 외곽까지 걸어서 30분가량, 차를 타고는 10분 거리쯤 되는 언덕 위에 있는 전망대

(parador)에서 보면 일부 구간은 맨 아랫부분의 큼지막한 벽돌로 구성된 로마 시대 구조물,

그 위 작고 촘촘한 벽돌로 이루어진 이슬람 시대 구조물, 그리고 멘 위에 재정복 후 카스티야

왕국 시절 지은 부분 등 각 층마다 톨레도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알카사르 전경

 

 

파티마로 가다가 버스운전기사의 휴식을 위해 잠시 들린 시골 주유소가

있는 마을의 이슬람식 성채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