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으로 물든 신안 퍼플섬(신안 세달 살기 2021.10.4)

2021. 12. 8. 00:17나의 이야기

 

안좌도 퍼플 섬 주차장 부근의 카페 전경

 

2019년 봄에 이곳 신안 퍼플 섬을 처음 찾았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반월도 구간이 더 확장이

되어 안좌도~ 박지도~ 반월도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도록 새롭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그런 탓에 변화된 부분을 제 블로그 검색창을 통하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신안에서 같이 3개월 살기를 하고 있는 강선생님 내외 분과 병풍도를 돌아보려고 지도읍

송도항에서 7시 첫배를 타려고 하였으나 차도선이 만선이 되어버려 선택의 여지가 없어져 버린

탓에 방향을 틀어 증도 왕바우 선착장에서 차도선을 이용 자은도로 건너 퍼플 섬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은도, 암태도, 팔금도를 돌아본 후 도착한 안좌도 퍼플 섬 주차장에 세워진 반달 조형물

 

 

최근 유엔에서 선정한  최우수 관광마을 전라남도 신안군 퍼플 섬 안내도

 

 

입장료 : 5,000원 , 청소년 : 3,000원 , 어린이 : 1,000원

 

보라색 옷 착용 시 입장료 무료 : 상의, 하의, 신발, 우산, 모자(예외 스카프, 가방, 양말, 토시, 손수건 등)

 

반월도의 둘레길은 5.7km로 약 한 시간 삼십 분 정도 소요되며 박지도 둘레길은

4.2km로 한 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퍼플 섬은 자전거를 들고 들어갈 수 없으니 걸어서 구경을 한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걷는 게 싫은 분들도 걱정할 필요 없는데 섬 내부에 자전거 대여소와

전동 셔틀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자전거는 한 시간당 성인은 5,000원, 청소년은 3,000원으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가 온다면 다 무용지물이기에 섬마다 전동셔틀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섬을 이동할 때마다 셔틀을 타야 하고 이용 요금은 3,000원입니다.

 

 반월도는 반월마을 카페에서 마을 당숲, 섬 일주 산책로, 토촌마을, 반월마을 카페 순으로

트레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고, 박지도는 박지선 착장에서 정상, 박지 마을, 대야들, 박지 선착장

순의 트레킹 코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여유롭다면 걸어서 트레킹 코스도 경험해 보실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반월도(半月島) 견산(202m) 전경

 

반월도로 가는 바닷길은 문 브리지(탄도~반월도 380m)로 눈앞에

바라다 보이는 섬이 바로 반월도입니다.

 

반월도는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40㎞, 안좌도(安佐島)에서

남쪽으로 1㎞ 지점에 있습니다.

 

면적은 2.54㎢이고, 해안선 길이는 6.7㎞로 섬의 형태가 사방 어느 곳에서 보아도

반달 모양으로 보여 반월도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1670년대에 인동 장 씨가 이주·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원래 지도군 기좌면에 속하였는데,

1914년에 토촌과 대리마을을 병합하여 무안군 기좌면 반월리가 되었습니다.

 

1917년에 안좌면에 편입되었고, 1969년에 신안군이 무안군에서 분 군함에

따라 신안군 안좌면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중앙에 위치한 최고봉인 견산(肩山, 202m)을 중심으로 대부분 산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해안은 사빈 해안(沙濱海岸)이 대부분이고 동쪽 해안에는 간석지가 발달되어 있습니다.

 

1월 평균기온은 1℃, 8월 평균기온은 26.3℃, 연강수량은 1,100㎜입니다.

 

취락은 저지대인 북쪽 해안의 토촌마을과 남쪽 해안의 반월마을에 집중되어

있으며, 반월마을이 중심지 역할을 합니다.

 

 

안좌도 탄도 부근의 해변 전경

 

 

문 브리지

 

 

반월도 김양식장의 부교

 

 

반월도의 보라색 버베나 꽃밭

 

 

반월도는 퍼플 섬으로 신안군 1004개 섬 중의 하나로 반달의

형상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반월도 버베나 꽃밭의 아름다운 모녀(로드 캐스팅 모델)

 

 

반월도의 보라색 버베나 꽃밭에서

 

 

반월도 해변길의 아스타 데이지 꽃밭 전경

 

 

유엔 세계 관광기구인 UNWTO는 11월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총회를 열어

신안 퍼플 섬을 제1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을 했습니다.

 

제1회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당당히 뽑힌 곳은 퍼플 섬이라고

불리는 신안의 반월 도와 박지도입니다.

 

 

생텍쥐페리와 여우 조형물

 

B-612라는 별에서 온 어린 왕자는 크고 작은 일곱 개 별을 방문하는데 그중 마지막 별,

즉 일곱 번째로 방문한 별이 지구라고 합니다.

 

어린 왕자는 지구에서 지혜로운 여우 한 마리를 만나게 되는데 어린 왕자가 친구가 되자고 제의했으나

여우는 길이 들지 않아서 친구가 될 수 없노라고 말합니다. ‘

 

길들인다’는 것이 무슨 뜻이냐고 묻자 여우는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라고 설명해줍니다.

 

생텍쥐페리는 여우를 통해 마음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보는 진실성을 점차로 상실해가고 있는 오늘의

어른들, 즉 삭막한 물질문명에 찌든 사람들로 가득한 현실을 고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조형물이 퍼플 섬과 어떤 관계를 나타내고자 세워졌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길들인다는 의미는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라고 생각을 해보면

퍼플 섬과는 조금 생뚱맞다는 생각이.....ㅎ 

 

 

 

퍼플교(반월~박지구 간 915m) 전경

 

퍼플교는 반월 도와 박지도, 안좌도를 연결하는 다리를 말합니다.

 

이 다리는 총길이가 1,462m인 나무다리로 밤에는 오색등이 켜져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섬을 연결하는 다리인 만큼 바다 위를 걸어 다른 섬으로 이동하는데 바다 위를

걷고 있는 느낌처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바가지 모양의 조형물

 

박지도는 이 섬에 처음 들어와서 거주한 사람이 박 씨여서

박지도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박지도는 박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바기섬

또는 배기 섬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반월도와 박지도에 대한 슬픈 설화가 전해지고 있는데 두 섬에 따로 살던 스님과 비구니가

서로를 그리워하다 썰물 때면 돌무더기를 쌓아 바다에 길을 만들어 박지도와 반월도를

연결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결국 둘은 바다 한가운데서 만나 서로 포옹을 했지만 밀물이 밀려와

두 사람을 삼켜버렸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퍼플 섬이란 반월 도와 박지도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반월도와 박지도는

섬 곳곳을 보라색으로 꾸며놓았습니다.

 

심지어 쓰레기 수거함도 보라색으로 칠해놓았을 정도로 섬 전체 콘셉트가

보라색이라 퍼플 섬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퍼플교 (박지~두리 구간 547m) 전경

 

 

박지도 아스타 데이지 꽃밭

 

 

박지도의 아스타 데이지 꽃밭에서

 

 

박지도 아스타 데이지 꽃밭에서 바라다본 반월도와 견산 전경

 

 

퍼플 섬의 보라색 풍경들을 앵글에 담으며 박지도와 반월도 둘레길을 빼고 느긋하게 걸었더니

2시간 30여분 정도가 소요되었습니다.

 

이제 서둘러 자은도의 고교 선착장으로 향해서 사옥도의 숙소로 향합니다.

 

 

안좌도에서 바라다본 박지도와 박지산

 

 

암태도 기동리 벽화마을의 유명한 부부 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