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지 않는 열정의 맨드라미 사랑에 물든 병풍도(신안 세달살기 2021.10.29)

2021. 12. 6. 10:39나의 이야기

 

병풍도 맨드라미 공원 전경

 

 

섬 티아고 12 사도 둘레길을 돌아본 후 본섬에 있는 병풍도의

맨드라미 공원을 찾았습니다.  

 

 

맨드라미 축제 전시장(폐교)에 전시된 다양한 작품들

 

 

다대오 사도상 앞에서

 

 

맨드라미(Common cockscomb)

 

계관화, 鷄冠花, 백만월아화, 白蔓月阿花, 백만월아비, 白蔓月阿比, 계두화, 鷄頭花

 

맨드라미 꽃들이 수탉의 상징인 벼슬처럼 붉어지면 가을이 왔음을 뜻합니다.

 

맨드라미는 가을이면 어디서든 볼 수 있지만 원래 고향은 인도 등 아열대나 열대입니다.

 

꽃말이 많지만 붉은색 맨드라미에겐 뜨거운 사랑이 잘 어울리는데

꽃은 설사를 멎게 하는 약으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맨드라미는 꽃모양 때문에 계관(鷄冠)·계두(鷄頭)라고도 한다.

초가을 화단용으로 맨드라미처럼 꽃이 독특하면서 붉은 것도 드뭅니다.

특히 개화기간이 길어 꽃을 오래 즐길 수 있으며 꽃이 다육질로 수명이 길고

꽃색도 여러 가지라 분화나 꽃꽂이용으로도 흔히 쓰입니다.

 

열대가 고향이라 우리나라의 더운 여름에도 잘 자라며 4월 중순~5월 상순에

화단에 직접 씨앗을 뿌리거나 포트묘를 구해서 화단에 심습니다.

 

화단에 직접 뿌린 경우 어느 정도 자라면 얽혀있는 부분은 솎아 대를 튼튼히 만들고

최종적으로는 포기사이가 50㎝는 되도록 조절해 줍니다.

 

텃밭 주변이나 화단, 정원 어디든 앞부분에 군락을 이뤄 심으면

늦여름부터 가을 내내 꽃을 즐길 수 있습니다.

 

 

폐교 전경(현재에는 맨드라미 공원 관리 사무소와 작품 전시장 그리고 운동장은 주차장으로 이용)

 

 

도마 사도상

 

 

아스타 데이지와 맨드라미

 

 

병풍도의 꽃 가꾸기는 실로 기적에 가까웠는데 대기점도⸱ 소악도가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되자

본섬에도 볼거리를 제공하자는 주민들 의견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황무지 야산에 돌을 고르고 흙을 성토하여 옥토로 바꿔 11만 5000헥타르에 272만여 주의

포레스트 화이어 등 11 칼라 34 품종 266만 본과 아스타 5만 본 등이 심어져 있습니다.


맨드라미 동산은 완만한 경사길로 입구에 폐교를 활용한 맨드라미 센터가 있고

12 사도 조각상이 세워져 있는 산책길이 있습니다.

 

주변 마을들의 협조로 온 동네 지붕들이 온통 빨갛습니다.

 

붉은 맨드라미를 상징한다는 의미로 축제 기간 중 붉은색 옷을 입고 입장한

사람들에겐 천일염과 쌀을 증정하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곳 병풍도를 이 글을 올리는 순간까지 총 세 번을 들어가 돌아보다 보니

이젠 이곳 지형이 눈을 감고서라도 훤하게 들어다 보입니다.

 

이 병풍도 맨드라미 공원과 5개의 섬에 있는 섬 티아고 12 사도 순례길을 돌아본다는

것은 참 좋은 여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들을 단 1일 만에 돌아본다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관광지란 생각이.....

 

얼마 전에 신안 퍼플 섬이 유엔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된 바가 있었는데

저는 오히려 퍼플 섬보다는 이곳이 훨씬 멋지단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하실는지는 모르겠지만 맨드라미가 활짝 피는 가을철에 이곳

병풍도와 섬 티아고 5개 섬을 찾는다면 저는 그러리란 확신이 듭니다.

 

사실 퍼플 섬도 제가 이곳 지도에 3개월 살기 전에도 여러 번을 갔었고 또 이곳에 내려와서도

2번을 갔었는데 제 솔직한 느낌은 섬과 섬 사이에 보라색 색상을 입힌 인공구조물 같다는

생각밖에는 안 들더군요.  

 

그런 반면 이곳은 자연과 결합된 눈에 거슬리지 않는 자연스러운 풍경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보니 바라만 보아도 편안한 느낌이 드는 그런 곳이 랍니다. 

 

 

 

병풍도 맨드라미 공원 근처 마을 전경

 

 

마을 벽화

 

 

병풍도 보기 선착장 전경

 

 

※ 병풍도와 섬 티아고 12 사도 순례길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신안 지도읍 송도항과

병풍도 보기 선착장을 오가는 차도선의 운항시간과 요금표를 올려드립니다.

 

동절기와 하절기 약간의 다름은 있으나 제가 이 글을 올리기 전인 지난 2021.12. 4일에도

세 번째 갔다 왔었는데 변동이 없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또 이외에도 목포항에서도 차도선이 운항 중에 있으니 운항시간을 확인하시고

여행 계획을 잡으시면 좋을 듯합니다. 

 

단 성수기인 맨드라미 축제 기간에 차량을 이용하실 경우 차도선에 배를 선적하시려면 

차량 선적 대수(평균 17대)가 많을 경우 차도선을 이용하지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가을 철이 되면 이곳 섬에서 양식하는 대하 출하를 위한 화물차들의 운행이 많음)

 

좀 더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차량 줄에 선착순으로 대기시켜야 함을 잊지 마세요.

 

차량은 매표 순서가 아니라 대기순서랍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