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북평면 오산 어촌체험 마을 노둣길의 아름다운 여명(신안 세달살기 2021.11.9~11.10)

2021. 11. 26. 23:25나의 이야기

 

화순 운주사를 돌아본 후 해남군 북평면 오산리에 있는 강선생님 내외분의 2개월 살이 새로운

거처인 오산 어촌체험마을 근처에 다다른 시간은 제법 어둠이 내려앉은 시간대인지라 근처

면소재지의 식당가에서 짱뚱어탕으로 저녁을 먹은 후 강선생님 내외분의 2개월 살이 숙소로 가서

그곳에서 하룻밤을 같이 지내고 다음 날 이른 새벽 강선생님 내외분과 함께 오산리 해안의

노둣길로 산책을 나가봅니다.  

 

 

해남군 북평면 오산리 오산 어촌 체험 마을 노듯길 지도 

 

 

개펄 건너편 섬은 완도로 완도의 5봉(숙순봉461m,업진봉550m,백운봉601m,

상왕산 645.6m, 심봉 598m) 이 바라다 보입니다

 

 

황금 갈대가 출렁이는 오산리 해변 전경 

 

 

해안가 갈대밭 너머로 보이는 율도 전경

 

 

이른 새벽 여명이 밝아오기 전에 생전 처음 갯벌의 노둣길을 산책 삼아 걸어 봅니다.

 

바다가 가져다주는 짭조름한 갯비린내가 물씬 나는 노둣길을 걷는다는 것이

저로서도 처음인지라 묘한 감정이 일더군요.

 

날물로 들어 난 바닷속 노둣길의 끈적한 느낌을 운동화에 약간씩 묻혀가며

걸어가는 느낌이 조금은 묘하기도 하면서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대둔산(673.5m)과 두륜산(700m) 전경

 

 

배추가 유명한 해남 이어선지 해안가의 작은 섬에도 배추가 알차게 자라고 있습니다.

 

 

율도로 향하는 노둣길 전경

 

노둣길에서 바라다보는 달마산 전경

 

완도 대교 전경

 

 

이 드넓은 갯벌에도 물이 흐르는 골이 있는데 물이 미처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인 수면 위로 어린 새벽 여명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갯벌의 새벽 여명 흔적을 바라보며 걷는 산책길은 짭조름한 갯내음과

맑고 쾌청한 갯바람과 어우러져 무척 상큼합니다.

 

2일 동안의 동거라지만 무척 불편할 수 있을 텐데 그 불편을 감수하고 두 내외가 거주하는

이곳 오산리 어촌계 원룸으로 초대해준 강선생님 내외분께 무척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여러분들께서는 이 강선생님 내외분과 어떤 관계인지 궁금해하시리란

생각에 사실을 조금 밝혀 두고자 합니다.

 

제가 공직에서 은퇴한 후 공무원 연금공단에서 운영하는 제주도 명도암 은퇴자 공동체 마을에서

3개월을 제가 팀장으로 강 선생 님이 총무로 10세대가 이웃으로 함께 지낸 관계입니다.

 

취미가 같고 여행을 좋아하는 공통분모가 있다 보니 무척 가까워진 관계로 이번 신안 지도

3개월 살이도 두 세대가 같이 신청하여 신안 지도에서 2개월을 같이 지내다가 사모님의 명의로

신청한 새로운 이곳으로 내려오게 된 것이지요.

 

물론 신안에서 3개월 기간과 해남 2개월 기간 중 한 달이 겹쳐 남는 기간은 제주도 명도암 3개월

살 이중 우리의 같은 이웃이었던 정화태 전 대사님이 한 달을 승계하셔서 지금은 신안에서 저랑 같이

기거를 하고 있지만 강선생님 내외분은 새로운 곳에 대한 체험 때문에 이곳에 내려오셔서 생활을

하시고 있었는데 둘째 손자의 백일을 맞아 귀경하셨다가 해남으로 하산길에 저랑 같이 살았던

숙소에 2일 정도 머무르며 같이 낚시나 할 요량이었는데 비바람으로 인하여 하룻밤만 주무시고

낚시도 못한 채 화순관광을 하면서 같이 해남으로 각자의 차량편으로 함께 내려온 것이지요.

 

암튼 이 강선생님 내외와는 지금은 한 방에 기거를 하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격의가 없다 보니.....ㅎㅎ

 

 

율도에서 바라다보는 완도

 

 

해남 북평면 오산리의 갯골 전경

 

 

 

노둣길 안의 갯골로 물이 빠지면 이런 갯골로 모든 망둥어(사투리:문저리)들이

모여드는 까닭에 망둥어 잡이의 명소가 된답니다.

 

다음에 올릴 제 블로그 글에서 언급을 할 생각이지만 사실 제가 이곳 강선생님 내외분의

숙소에서 2일을 머물렀는데 그다음 날 새벽에 이곳 갯골에서 강 선생 님과 둘이서

망둥어(호남 사투리: 문저리) 30여 마리를 잡았답니다. ㅎ

 

 

남도 섬  전경

 

 

노둣길은 콘크리트로 만든 도로와 자갈로 덮인 노둣길도 보였는데 이런 노둣길은

오래전에는 이곳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굴이나 조개 또는 낚지를 채취하기 위한 바닷길로

지금은 갯벌이 많이 죽어 버려 예전만큼 조황과 작황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갯벌이 살아 숨을 쉬는 곳이라야 갯벌에 몸을 숨기고 살아가는 생물들이 많은데 각종 해산물

양식으로 인한 독성 약제 살포와 생활용 오수가 바다로 인입되면서 우리의 많은 갯벌들은

이렇게 점점 죽어 가고 있더군요. 

 

 

 

율도와 두륜산

 

 

갯벌 노둣길에서 바라다보는 아름다운 일출

 

 

갯골 속에 숨겨진 이런 아름다운 풍경들을 앵글에 담는다는 느낌도 참 좋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보면 이해가 가실는지는 잘 모르지만......ㅎ

 

 

해남 북평면 오산리 갯벌 체험마을 숙소 전경

 

해남 북평면 오산리 갯벌 체험마을 전경( 4가구가 입주해서 두 달 살기 중)으로 오래전에는

단체 팀들을 받는 체험 마을 숙소였었지만 지금은 개조를 한  조금 큰 평수의 트윈 베드

원룸으로 은퇴자 공동체 마을로 운영 중에 있습니다.

 

 

해남군 북평면 오산 어촌체험마을 전경으로 2층 오른쪽 숙소가 강 선생 님의 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