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도 어머리 해변과 신비로운 용난굴(신안3달살기2021.9.13)

2021. 9. 29. 15:02나의 이야기

 

어머리해변 초입에 있는 용난굴 표지석

 

어머리해변 정자각 앞 갈대숲 사이에 세워진 용난굴 표지판으로 이 해변에 신비로운 용난굴이

있다는 표지석이겠지만, 방향 표지가 안된 표지석이다 보니 용난굴을 이 해변에서 어떤 방향으로

진입해야 하는지 헷갈릴 수 밖에 없었는데 신안군에서는 용난굴로 가는 방향이 표기된 보조 이정표

설립을 조속히 하여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어머리 해변으로 진입하는 도로마저도 농로를 이용하여 접근을 하는 터인지라 진입하는 도로에

표지판 마져 하나 없다 보니 네비에 의존해 이곳을 찾아오느라 농로에서 헤매다 보니 조금은

짜증이 나더군요.ㅎ

 

암튼 이정표가 없다보니 정자각 옆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지형상으로 들어온 방향의

좌측 해변 돌출부가 용난굴같은 느낌이 들어 해변을 가로질러 용난굴로 향합니다.

 

 

용난굴의 설화

 

 

어머리해변의 우측 전경

 

 

어머리 해변의 좌측 용난굴이 있는 돌출부 전경

 

 

어머리해변 전경

 

어머리해변은 물고기가 머리를 내민 모습이어서 어머리해변이라고

하는데 미지정 해수욕장입니다. 

 

이 어머리 해변은 임자도에서 잘 알려진대광해수욕장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천연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미지정 해수욕장으로 해변의 모래가 매우 가늘고 부드러워

감촉일품이고, 인적이 드물어 섬 해변의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랍니다.

 

 

어머리해변 용난굴 앞 돌출부

 

 

용난굴 출입구 전경

 

용난굴은 높이 5m, 폭 2m, 길이 50m 규모자연동굴로 비교적 잘 알려진 대광해수욕장에 비해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조용하고 한적한 임자도의 숨은 명소라 할 수 있습니다.

 

용난굴 출입구의 실제 크기를 가름할수 있는 사진

 

 

용난굴 출입구 전경

 

임자도 이흑암리에는 대광해수욕장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어머리 해수욕장이 있고, 그 끝 해안가에 용난굴이 있습니다.

 

이 흑암리는 검은 바위 두 개가 있어 이흑암리라 불려졌다고 합니다.

 

조희룡이 유배 와서 살았던 마을로 조희룡이 임자도 유배 시 남긴 글에

용난굴과 관련돼 설화가 등장합니다.

 

마을 사람들이 용이 승천한다고 소리치자, 자신도 용 구경을 하기 위해 쫓아나갔더니

이미 용은 승천하고 난 뒤였다는 것으로 이때부터 마을 사람들은 이 굴을 용난굴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유래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머리 해수욕장 끝자락에 위치한 용난굴은 들어가는 입구는 육지지만

나가는 출구는 바다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계절과 날짜에 따라 물이 빠지는 시간이 다른데, 물 때를 잘 맞추면 걸어서

용난굴의 내부까지 동굴탐사를 할 수 있습니다.

 

어머리 해수욕장의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풍경과 용난굴의 신비스러운 전경은

임자도의 명물이란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설화, 역사 기록이 한 데 어우러진 임자도의 숨겨진

아름다운 비경 용난굴 이제 그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용난굴 끝부분 전경

 

 

용난굴의 끝부분까지 진입을 하기엔 바닥에 고인 바닷물로 인하여 접근이

어려워 먼발치에서 끝부분만 바라다봅니다.

 

장화라도 신고 왔었다면 끝까지 진입하여 반대편 해변도 앵글에 담고 싶었지만,

무척 아쉽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이 빠지는 시간에는 걸어서 용난굴의 내부까지 동굴탐사를 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용난굴로

들어가는 입구는 바닷물이 빠질 때에는 육지지만 반대편 출구는 바다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돌아본 후에는 들어갔던 길로 다시 되돌아 나와야 한답니다.

 

 

진입한 방향의 용난굴 출입구 전경 

 

 

신비로운 용난굴 속에서 다양한 포즈의 사진을.....ㅎ

 

 

용난굴에서 바라다본 아름다운 어머리해변 전경

 

 

룸 메이트 강선생님이 찍은 나의 실루엣 

 

 

저와 함께 신안군 사옥도 구 보건진료소 개조 건물에서 세 달 살기를 함께

하고 계시는 하우스 메이트 강선생님 

 

 

용난굴에서 바라다보는 어머리해젼 전경

 

 

용난굴에서 바라다 보는 어머리해변 전경으로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산수화 같은 배경이 이 용난굴 속에 숨어 있었다는 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왜 이런 아름다운 관광지를 신안군에서 널리 홍보하여 알리지 않았는지 전혀 이해가 안 될 정도여서

 아마 제가 올린 이런 풍경 사진들을 기폭제로 하여 전국의 사진 애호가들이 보시게 된다면

이곳 용난굴은 그들이 즐겨 찾는 성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서해안의 해변이란 게 조수간만의 차가 크다 보니 어머리해변의

백사장이 무척 넓어 보입니다.

 

간간이 밀려오는 파도소리만이 이 해변의 고요한 적막을 휘젓다 보니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소리인지라 파도소리마저도 정겹게 느껴집니다.

 

2021.9.9부터 공직 은퇴자 신안군 세 달 살기 체험으로 이곳 신안군 지도읍 탄동리(사옥도)에

내려와 지내면서 정착에 바빴던지라 오늘 신안 첫 소식으로 어머리해변과 용난굴로 신안

세 달 살기 소식을 여러분들께 올려드립니다.

 

추석 연휴기간 앞 뒤로 8일간은 추석을 보내려 귀경을 한 것 이외에는 이곳 신안에 머물렀었기에

그동안 시간이 나는 대로 신안군의 증도와 임자도 등 여러 곳을 돌아보았는데 앞으로 신안과

이 주변의 좋은 곳들을 여러분들께 자주 올려드릴 생각입니다.

 

사실 이곳은 오래전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방문을 한 곳이기에 제 블로그에도 많은 글들이

올려져 있지만 이곳에 머무르면서 신안의 깊은 속살을 들여다 보고 여러분들께 이 소식을

전해드릴 생각입니다.

 

 

※ 이곳을 방문하시고자 하시는 분들은 가급적 조수간만의 차이가 가장 큰 날에

오시는 게 용난굴을 탄방하시기가 수월하시다는 점을 다시금 알려드리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