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26. 14:27ㆍ나의 이야기
통영시 산양읍 연명 선착장에서(1인당: 왕복 요금 12,000원) 유람선을 타고
15분간 바다를 가로질러 도착한 만지항 전경
산양읍 섬 관광안내도
하필이면 비가 오는 날을 택하여 제가 두 달 살기를 하고 있는 진주 숙소로 어제저녁에 놀러 온
고교 동창 친구들 3명과 숙소에서 아침 식사를 한 후 통영의 산양읍 연명항으로 향해서
그곳에서 배를 타고 만지도로 들어왔습니다.
비가 오라가락 하는 중이었지만 그렇다고 먼길을 달려 제게로 놀러 온 친구들을
숙소 방구석에 처박혀 있게 할 수는 없는지라....ㅎ
다행스럽게도 이곳 연명항 유람선 도선사 측에서 저희 일행을 무료로 태워주었기에
거금 40,000냥의 여행 경비를 아끼는 행운도.....ㅎ
연대도로 향하는 바다가 테크 길(풍란 향기길) 전경
만지도 전경
만지도는 주변의 다른 섬보다 주민이 늦게 정착하여 (늦을)만, (땅지) 자를 써서 만지도란
이름이 붙여졌으며 14호 한려해상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선정되었습니다.
동서로 1.3km 정도 길게 뻗은 형태이며 연대도와 연결된
출렁다리로 걸어서 섬을 이동할 수 있습니다.
만지도 승선 대기실 전경
만지항 주변 마을 전경
산지항 전경
풍란 향기길을 따라 소원 다리로 걸어가고 있는 고교 동창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니
이젠 모두들 제법 나이가 들었단 생각에 웃음이 납니다. ㅎ
만지도와 연대도를 이어주는 소원 다리 전경
소원다리 전경(현수교 출렁다리)
만지도와 연대도는 물속에서는 암초로 물 밖에서는 소원 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두 섬을 잇는 길목에서 소원을 빌면 두 섬의 기운이 기원하는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 이겠지만.....ㅎ
2015년 1월에 개통된 만지도와 연대도의 출렁다리는 길이 98m, 폭이 2m로 ]
사람만 건널 수 있는 현수교입니다.
두 섬의 기운이 소원을 들어준다고 하여 소원 다리로도 불리기도 합니다.
소원 다리 전경
이 부근에서 오곡도 전망대까지 갔다가 마을로 순환하여 내려오는 연대도 지겟길 2.3km
(1시간 30분 소요)이 있습니다만 오늘은 비가 내리는 중인지라 시야도 안 좋고 길도
미끄러워 연대도 마을로 내려갑니다.
연대도 선착장 승선대기실 전경
연대마을 전경
연대도 어항 전경
현수교(출렁다리)
만지도 모래 해변
백 년 된 우물 전경
만지도의 마을길에 들어서면 예쁜 그림 문패가 눈길을 잡아 끕니다.
만지도에 시집와 90세 넘은 할머니의 이야기가 담긴 ‘문어와 군소를 잘 잡는 만지도
최고령 할머니 댁’ 등 섬마을 이야기가 묻어 나올 것 같은 문패들과 거리가 이색적입니다.
섬은 세월 속에 또 다른 사연을 만들어 만지도와 연대도가 명품 섬으로
선정되어 집집마다 개성이 묻어나는 문패가 걸렸습니다.
문패에 담긴 주인공 가운데 섬을 떠나 이제는 추억이 된 섬주민들도 있겠지만, 사라져 가는
섬의 옛 것들을 그대로 보존한 작은 어촌마을 만지도와 연대도는 멋진 벽화와 어우러져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섬으로 각인됩니다.
바람길 전망대 전경
바람길 전망대에서 바라다본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앞바다 전경
견우직녀 길 전경
이 지점에서 좌측 방향으로 진행하면 만지도 옛길(몬당길 약 2.5km 1시간 30분 소요)을 따라
욕지도 전망대(들머리 전망대)로 가서 만지도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겠지만, 오늘은 비가
오고 해무마저 끼어 한려해상 국립공원바다 풍경을 볼 수가 없는 상황인지라
마을로 되돌아 내려갑니다.
만지 섬 승선 대기실을 지키는 길냥이
만지도와 연대도를 우중에 핵심 코스만 돌아본 후 오후 2시
배편으로 연명항으로 되돌아 나갑니다.
코로나 때문인지 주말인데도 손님이 저희밖에 없는 통영시 산양읍 연명항과
만지도를 오가는 유람선 내부 전경
선실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불어오는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젖어드는 상념은 섬 여행의 또 다른 묘미 같습니다.
비록 비가 오락가락인지라 갈매기가 없어도 섬과 바다, 하늘이 빚어내는
하모니가 촉촉하게 젖은 뱃길을 차분하게 단장하기 때문입니다.
연명항 전경
이곳 연명항에서 오늘은 통영시로 향해서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 나서
통영을 돌아본 후 통영에서 하룻밤을 묵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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