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4. 08:34ㆍ나의 이야기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시기가 되면 흘러나오는 노래 벚꽃 앤딩을 마음속으로 흥얼거리며
모처럼 남산의 벚꽃을 찾아서 옛 직장 동료와 함께 나들이에 나서 보았습니다.
서울역에서 만나 백범광장을 거쳐 남산순환도로를 따라
모처럼 남산순환도로를 따라 걸었습니다.
어제 방송에서 아직 남산의 벚꽃은 일부 남아있다는 이야기에 이 곳을 찾았지만, 벚꽃은
이미 거의 저버리고 벚꽃나무엔 연초록 새잎이 돋아나 푸르름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제 지면 올해에는 다시 못 볼 벚꽃이기에 눈호강과 더불어 적당한 운동이라도 하려는
마음에 이 곳을 찾았지만 시기가 다소 지난지라 아쉬움은 배가됩니다.
그래도 순환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그늘 녘엔 아직도 빛을 발하는 벚꽃이
남아 있어 저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해줍니다.
예년보다 기온이 온화한 탓에 빨리 개화한 벚꽃이다 보니 이제는 계절 감각마저도
점점 무너져 가는 제 자신의 게으름을 꾸짖고 싶습니다.
오늘은 날씨마저도 걷기엔 더운 탓에 벌써 시원한 물이 반갑게 느껴집니다.
아직은 4월의 초순인데도 우리에게 찾아왔던 봄은 벌써 여름의
문턱으로 달려가는 느낌은......ㅜㅜ
한국인의 미소 조형물
화단 옆에서
벚꽃의 낙화를 세월의 덧없음이라고 하지만 벚꽃은 이렇게 날리어
물 위에 또 찬란한 꽃을 피웠습니다.
벚꽃 앤딩은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수선화
오늘은 가시거리가 좋은 탓에 북한산과 도봉산의 구릉들이
남산에서도 아주 잘 보입니다.
서울 시가지 전경
남산 순환도로에서 바라다본 국립극장
마지막까지 빛을 발하는 순환도로변 그늘 녘의 벚꽃들
남산 약수터와 수질검사 시험. 검사 성적서
남산을 제법 자주 찾아왔었지만 남산 약수터의 물을 아직도 먹어 보진 않았다는 생각에
물을 먹을 수 있는지가 궁금했었는데 성적 서상으론 아무런 이상이 없어서 저도 처음으로
이 약수를 시식해봅니다.
그 물 맛이야 그 물이겠지만 오랜 역사를 가진 이 물을 먹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하늘을 날것처럼 기분이 좋습니다.
이 남산 약수터 물이 잘 보존되어 대대손손 먹을 수 있는
물로 남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초 밭 전경
앵초 꽃밭과 도화 꽃
꽃사과
남산식물원 근처 화단에 곱게 핀 튤립
가끔은 이렇게 계절의 변환 때마다 남산 순환도로를 따라
걷는다는 것도 참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벚꽃이 피는 시기가 지났더라도 남산에는 이렇게 다양하게
아름다운 꽃들이 피기 때문입니다.
로드 캐스팅 모델
로드 캐스팅 모델
서울의 봄은 또 이렇게 지나가는가 봅니다.
조금은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 년에
또다시 찾아 올봄이기에........
로드 캐스팅 모델
남산 식물원 부근에서 순환도로 방향으로 하산하여 그곳에서 남대문시장까지 버스로 이동하여
이모네 갈치 집에서 갈치조림에 껄리 한 잔을 곁들여 서울의 아쉬운 봄을 앤딩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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