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3. 12:16ㆍ나의 이야기
완도항 여객선터미널 전경
어제 늦은 밤 무박으로 완도로 향하는 산행 버스에 몸을 싣고 잠을 설쳐가며
완도에 도착을 하니 이른 새벽이었습니다.
장보고장군제해기념상
완도항 여객선터미널 화단에 세워진 전복 조형물
주도 전경
완도타워 전경
완도항에서 바라다보는 일출
7시에 청산도로 향하는 첫 배를 타야만 하였기에 아침을 거르면 완도타워에서 일출을 볼 수는
있었겠지만, 그래도 빈속은 채워야 하였기에 완도항 앞 해궁 식당에서 전복탕(10,000원)으로
아침을 해결하다 보니 일출은 이렇게 여객터미널 화단에서 맞이 합니다.
완도가 그렇게 큰 도시가 아닌 탓에 새벽에 일찍 문을 연 식당으론 이 곳이 유일하였는데
전복으로 유명한 곳이 완도이긴 하였지만 음식 맛은 그다지 추천을 하기엔.....ㅜㅜ
7시 첫배를 타고 청산도로 향하면서 바라다본 완도와 신지도 전경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의 섬들 전경
완도와 청산도를 운행하는 차도선 전경
청산도에 다가오자 청산도 선착장을 선착순으로 내리려는 관광객들로 이렇게 먼저 내리려고 하는
까닭은 제일 첫 번째로 운행하는 청산도 마을버스를 타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청산도는 당일 여행객들이 많은 탓에 차도선에서 내리는 여행객들이 많아 버스로 목적지까지
이동을 하여 하차한 곳에서부터 선착장까지 되돌아 오려는 뚜벅이들로 버스 타기가 힘들다 보니
경쟁 아닌 경쟁을.....ㅎ
암튼 저도 서두른 탓에 청산도 마을버스를 경쟁하다시피 요금 1,000원에 겨우 끼여 타고
청계리 마을 근처에서 하차를 한 후 걸어서 범바위로 향합니다.
청산도 지도로 이번 여행에서 돌아본 구간 안내도
청산도는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인하여 1981년 12월 23일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2007년 아시아 최초 슬로길로 선정된 청산도는 천천히 걸으면서 느림의 미학을 온몸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청산도의 슬로길은 전체 11코스, 17개의 길, 42.19km로 이루어져 각 코스마다 독특한 테마를
느낄 수 있으며, 포토존은 물론 푸른 바다, 푸른 산, 구들장논, 돌담길 등 다양한 관광요소를
즐길 수 있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걷기 좋은 섬입니다.
청계리 마을 전경
풍경이 사람을 변하게 하는지 마을버스에서 하차한 후 청산도에서 느껴지는
제 감정은 마음이 한껏 느긋해졌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로서 세 번째 찾아온 청산도는 제 기억엔 10여 년 전과 11년 전의 기억들로만 남아 있다 보니
아득하기만 하였는데 오래전 서편제 촬영 장소 외에 마을버스를 타고 잠시 돌아보았던 소나무
방풍림이 아름답던 신흥 해변 마을의 고즈넉한 돌담들과 큰 느티나무들만 기억이.....ㅎ
강산도 변한다는 세월이다 보니 오늘은 제대로 발품을 팔아 좀 더
청산도의 깊은 속살을 돌아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신흥 해변으로 향하는 마을버스에서 내린 곳은 보적산 산행코스를 지난 청계리였었는데
원래의 등로는 보적산을 거쳐 범바위로 향하는 게 정상적인 청산도의 보통 등산코스였었지만
힘들게 산으로 향한다고 하여도 크게 볼거린 없는 탓에 청계리에서 버스를 하차하여
범바위로 향합니다.
당일 뚜벅이 관광객들을 위하여 이 곳에서 범바위 주차장까지 마을버스를 직접 운행하면
좋으련만 작은 섬이다 보니 그런 편리는 애초부터 포기를 해야만 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창선도 여객선터미널에서 콜택시로 범바위로 향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수월찮은 경비가 따르다 보니 선택은 여러분의 자유입니다.
모 어찌 되었든지 적당한 걷기는 건강에도 좋으니 오늘은 뚜벅이로.....ㅎ
청산도는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에 속한 섬. 완도 남동쪽 해안에서
남동쪽으로 약 19.7㎞ 지점에 있습니다.
주위에는 장도·지초도·항도 등의 부속섬과 대모도·소모도·여서도 등이 있으며
산과 물이 모두 푸르다 하여 청산도라고 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 서남해안 바닷길의 요충지로, 임진왜란 당시에는 이 일대가 전란에
휩싸여 거주하는 사람이 없다가 효종 때 다시 입도했습니다.
최고봉인 매봉산(385m) 이외에 대봉산(379m)·보적산(330m) 등 300m 내외의 산이 사방에
솟아 있으며 이들 산지에서 발원해 사방으로 흐르는 소하천 연안을 따라 좁은 평야가 발달했으며,
중앙부와 서부 일부 지역에는 비교적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습니다.
동쪽 해안 만입부에 간석지가 있을 뿐 대부분 암석해안을
이루며 해안선이 복잡합니다.
특히 남부 해안에 해식애의 발달이 탁월하고 기후는
비교적 온화하고 비가 많습니다.
주민은 농업과 어업을 겸하나 농업에 더 많이 종사하며 농산물로
쌀·보리·참깨·콩·마늘·고구마·감자 등이 생산됩니다.
연근해에서는 삼치·갈치·고등어·멸치·문어 등이 잡히며,
김·미역·다시마·톳 등이 양식됩니다.
취락은 중앙부와 서부 평야지대에 주로 분포하는데, 중심지는 서부의 도청리이며
이곳에 청산도항과 여객버스터미널이 있습니다.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한 관광명소로 꼽히는데 유적으로는
당락리에 1800년대에 축조한 당리 성터와 당리마을 사당이 남아 있으며, 사당에서는
매년 음력 1월 3일에 당제를 올리고 있습니다.
그밖에 읍리에 읍리 성터와 남방식 고인돌, 부흥리에 백련암이 있으며
청산도-완도 간 정기여객선이 운항합니다.
면적 32.963㎢, 해안선 길이 42.0㎞, 인구 2,182(2016 기준)
밀밭 전경
장기미해변과 범바위로 갈라지는 이정표
피내리꼬랑의 유래에 대한 안내판
보리밭 전경
뚜벅이 관광객들이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보리밭에 들어가서 만들어진 흔적
이 곳 청산도에 살면서 농사를 짓는 주민들 입장에서 보면 이런 관광객들의
몰지각한 흔적들은 마냥 반갑지만은 않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섬주민들의 농사를 망치는 이런 행위는 그곳이 설령 아름다운 곳이라 하여도
마음속이거나 눈으로만 담아가시기를 저도 바라봅니다.
하단부에 보이는 다랭이밭은 구들장 논들로 물 빠짐을 관리하기 위하여
청산도 지역 특성상 만들어진 특화된 농사방법이기도 합니다.
하단부에 바라다 보이는 장기미해변 전경
범바위 출입 등로의 주차장 전경
이 곳에서도 구들장 논으로 향하는 등로가 있었지만 이 길을 따라 갔다가 다시 이 곳으로 되돌아 오기에는 오늘 1시 배로 나가려는 청산도 여행 일정의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포기를 하고 맙니다.
구들장 논으로 향하는 등로 전경
주차장 근처 보리수나무 열매로 보리 아제비라 고도하는데 보통 이 열매는 우리나라의 경우
10월경에 익는데 이 곳은 기후가 온화한 탓인지 벌써 열매가 익어가는......
마을버스에서 내린 청계리에서 경사진 포장도로를 따라 주차장까지 걸어온 구간 1,9 km
이 곳 주차장에서 범바위까지 0.4 km
이 곳에서 작은 범바위까지는 산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있었으나
오르기가 힘들기에 주변 산책로를 따라 편하게 우회를 합니다.
청산도 범바위에 얽힌 설화
청산리 남쪽 끝 권덕리 뒷산 위에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있는데 어느 해
이 마을에 호열자란 전염병이 창궐했다고 합니다.
어느 도승이 지나다 보고 그 바위를 범바위(호암)라 부른다는 사실을 알고는 빨리 쥐바위로
이름을 바꾸라 고 했다는 것으로 시키는 대로 했더니 과연 호열자는 사라졌는데 이 번에는
쥐떼가 들끓어 파농에 가까운 흉년이 들어 살 수가 없어 다시 범 바위로 바꾸게 되었다는
것이 설화의 골자입니다.
호열자란 콜레라로 콜레라는 쥐 통이라고도 하는데 호열자, 호암, 쥐는 콜레라의 같은 계통에
속하는 용어가 되는 셈으로 설마 범바위를 쥐바위로 개명했다고 해서 쥐가 들끓게 된 것은
아니겠지만,설화로 인하여 섬주민들이 쥐에 대하여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면 비 합리적으로
꾸민 얘기라 한들 뭐 그리 대수라 하겠습니까?
전통은 새로운 해석으로 생명력을 가질 수 있다는 예가
될 수도 있는 풍수 설화란 생각입니다.
큰 범바위와 작은 범바위 중간에 위치한 기념품 판매점 전망대 전경
장기미 해변 앞의 작은 섬 상도
우측은 장기미해변 좌측 해안 돌출부는 청산도 미향길 구간
큰 범바위 전경
작은 범바위 전경
작은 범바위 전경
범바위 기념품 매점에서 큰 범바위를 배경으로
범바위에는 청산도에 살던 호랑이가 바위를 향해 포효했는데 이 바위에서 울리는
소리가 더 커 호랑이가 도망을 갔다는 전설이 서려있다고도 합니다.
범바위 주차장에서 권덕리 방향으로 하산을 합니다.
범바위에서 하산하며 바라다보는 권덕리 포구 전경
큰 범바위 전경
권덕리 마을 전경
권덕리 해안의 바라마로 펜션 전경
권덕리 포구 전경
권덕리 해안 전경으로 이 곳에서 해안 절벽길인 낭길을 따라 당리까지
해변 절벽길을 따라 걸은 후 봄의 왈츠 촬영지로 향하게 됩니다.
※찍은 사진이 많은 탓에 청산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1부와 2부로 나누어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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