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야산의 "바람난 여인" 얼레지.2(2021.4.1)

2021. 4. 6. 08:54나의 이야기

 

화야산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

 

 

화야산 운곡암 일주문

 

운곡암은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삼회 2리 102번지에

있으며, 운곡정사라고도 합니다.

 

고려 말기인 1380년(우왕 6) 원천석(元天錫)이 어지러운 세상을 피해

이곳으로 은거하여 창건한 절로서 운곡(耘谷)은 그의 호입니다.

 

원천석은 이방원(李芳遠)의 스승이었는데, 이방원이 조선 태종으로 즉위한 뒤 여러 차례에

걸쳐 그를 등용하려 하였으나 끝내 응하지 않고 이곳에서 은거하다가 설악면 설곡리

소설암을 거쳐 원주 치악산으로 들어가 여생을 마쳤습니다.

 

한말의 학자이자 의병장이었던 유인석(柳麟錫)이

젊은 시절 공부하였던 곳이기도 합니다.

 

경춘가도 신청평대교를 거쳐 삼회 1리 마을회관에서

화야산 계곡 방면으로 1㎞ 지점에 있습니다.

 

 

 

운곡암 옛 대웅전

 

오랜 옛날 운곡암에서 수행하셨던 스님은 얼마나 어려운 환경에서 지내셨을는지 상상이....

 

언뜻 보기에는 반 쪽은 대웅전, 반 쪽은 스님의 거처로 사용한 듯 보였었는데 무소불욕의 삶을

살았던 운곡암에 기거하시던  옛 스님들의 고행을 생각해보니 근자에 타락한 종교들의

반면교사처럼 느껴져 조금은 이채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신각

 

 

변종 하얀 얼레지 

 

 

얼레지는 이른 봄 솟아나는 어린잎과 줄기를 채취하여 먹습니다.

 

얼레지는 식감과 맛이 뛰어나지만 독성이 있기 때문에 끓는 물에 삶은 후

하루 정도 물에 담가 꽃물을 빼야 합니다.

 

삶은 얼레지도 많이 먹었을 때에는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독성을 뺀 얼레지는 무쳐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고, 말려서 묵나물로도 먹습니다.

 

흰 얼레지는 독성이 강해 식용하지 않습니다.

 

 

얼레지의 꽃말은 "질투"라고 합니다.

 

그런데 "바람난 여인"이라는 말이 어떻게 전해 내려왔는지에 대하여서는

저도 정확히 그 연유를 잘 모릅니다.

 

얼레지는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봄을 알리는 꽃은 많습니다. 

 

복수초, 노루귀,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꿩의바람꽃, 현호색 등 그러나 이 얼레지만큼

요염스러운 자태와 도도한 모습을 지닌 화려한 꽃은 없을 것  같습니다.

 

얼레지가 "바람 난 여인"이란 말은 제 생각에 봄바람에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은근히

자신의 아름다움을 나타내고 싶어 하는 여인의 마음을 닮았기에 그런 별칭이 붙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저는 그래도 얼레지를 보고 "질투"라는 단어보단 "바람난 여인"

이란 말이 더 마음에 와 닿습니다.  

 

 

 

화야산에 계곡에 외롭게 홀로 핀 유일한 흰 얼레지 

 

 

 

얼레지는 깊은 산 숲 속의 낙엽수림 그늘에서 자라는데,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식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늘줄기인 구근이 해를 지나면서 땅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특성으로 분주 번식이 어렵습니다.

 

봄철에 어린잎을 나물로 먹으며, 초가을에 비늘줄기를 캐서 쪄먹거나

이질·구토 치료에 쓰고 강장제로 사용합니다.

 

 

돌단풍

 

 

산괴불 주머니

 

 

현호색

 

 

돌단풍

 

 

꿩의바람꽃

 

 

※ 위 사진들은 갤럭시 노트 20 울트라로 찍은 사진들로 먼저 올려드린 전문가용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과 비교하라는 의미에서 1부와  2부로 나누어 올려드렸습니다.

 

카메라란 게 다 나름의 장, 단점이 있다 보니 피사체의 구도만 잘 잡고 빛만 잘 이용을

한다면 어느 누구나 멋진 사진들을 찍을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