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갯골 생태공원의 벚꽃 앤딩(2021.4.4~4.5)

2021. 4. 7. 00:07나의 이야기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
밤에 들려오는 자장노래 어떤가요
오예
몰랐던 그대와 단 둘이 손 잡고
알 수 없는 이 떨림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오예
그대여 우리 이제 손 잡아요
이 거리에 마침 들려오는
사랑 노래 어떤가요
오예
사랑하는 그대와 단 둘이 손잡고
알 수 없는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바람 불면 울렁이는 기분 탓에
나도 모르게
바람 불면 저편에서 그대여
니 모습이 자꾸 겹쳐
오 또 울렁이는 기분 탓에
나도 모르게
바람 불면 저편에서 그대여
니 모습이 자꾸 겹쳐
사랑하는 연인들이 많군요
알 수 없는 친구들이 많아요
흩날리는 벚꽃 잎이 많군요 좋아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갑자기 버스커 버스커 장범준의 벚꽃엔딩 노래가 생각이 난다는 것은

마지막 절정을 향하여 흩날리는 벚꽃의 낙화 때문이란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벚꽃은 예년보다 10일 먼저 찾아왔지만 금요일에 내린 비와 바람 때문에

벚꽃이 제대로 피기도 전에 제대로 된 절정의 순간은 아쉽게도 지나가 버렸습니다.

 

게다가 코비드 19 때문에 서울 근교 벚꽃 명소가 폐쇄가 된 곳이 많아 아쉬움을 더했는데

그래도 지는 벚꽃이 아쉬워 모처럼 시흥갯골 생태공원을 찾아보았습니다.

 

 

벚꽃이 활짝 피면 고운 반영이 물 위에 어리는 탓에 시흥 갯골 생태공원은 아름다운 곳이지만,

어제 내린 비와 바람 탓에 올해에는 아쉽게도 벚꽃 절정의 순간은 지나간 느낌입니다.

 

게다가 오늘은 날씨마저 맑다가 흐리기를 반복하고 바람마저 불다 보니

물 위의 고운 반영이 조금은 아쉬운.....ㅜㅜ 

 

 

 

 

 

벚꽃의 꽃말은 "정신의 아름다움"으로 벚꽃은 꽃잎이 약해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면 쉽게 떨어집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은 오래전부터 삶의 덧없음에 비유되곤 했습니다.  

 

 

 

 벚꽃

 

                                         -  용혜원  -

 

봄날

벚꽃들은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무엇이 그리도 좋아

자지러지게 웃는가

 

좀체 입을 다물지 못하고

깔깔대는 웃음으로

피어나고 있다

 

보고 있는 사람들도

마음이 기쁜지

행복한 웃음이 피어난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 김용택 -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며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풀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그늘 속에
산벗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 데서 피지 않은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 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로드 캐스팅 모델

 

 

로드 케스팅 모델

 

 

 

벚꽃이 필 때

 

                                                 -용혜원-

 

꽃봉오리가

봄 문을 살짝 열고

수줍은 모습을 보이더니

봄비에 젖고

따사로운 햇살을 견디다 못해

춤사위를 추기 시작했다.

 

온몸으로 봄소식을 전하고자

향기를 내뿜더니

깔깔깔 웃어 젖히는 소리가

온 하늘에 가득하다.

 

나는 봄마다

사랑을 표현할 수 없거늘

너는 어찌 봄마다

더욱더 화려하게

사랑에 몸을 던져

빠져버릴 수가 있는가.

 

신바람 나게 피어나는

벚꽃들 속에

스며 나오는 사랑의 고백

나도 사랑하면 안 될까.

 

 

 

로드 캐스팅 모델

 

 

벚꽃은 봄과 순결을 상징하는데 아름답고 순수한 벚꽃을 시민들이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벚꽃 엔딩"같은 참담한 일이 올해가 마지막이길 기원해 봅니다.

 

수선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