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대 안에 형성된 의미를 지닌 고내봉(제주도 세달살기 2020.10.14)

2021. 3. 2. 11:36나의 이야기

 

고내봉 표고 175m, 비고 135m, 둘레 3,240m 

 

 

고내봉과 고내 팔경으로 널리 알려진 애월읍 고내리는 깊은 수심의 해안선과

드넓은 바다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전형적인 제주의 마을입니다.

고내리(高內里)는 고지대(高) 안(內)에 형성된 마을이란 뜻으로 고내봉(高內烽),

고내악(高內岳)등은 마을 지명과 연관되었으며, 조선시대에 봉수대가 있어서

망오름 또는 고내망(高內望)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고내 8경중 제1 경이 경배 목적(鯨背牧笛)으로 고내봉 등허리가 고래(鯨) 등(背)처럼

둥글고 넓어 우마를 방목하기에 적당하였으며, 해지는 노을 풍경과 목동들의 애환이

담긴 제주의 목초지입니다.

고내봉은 주봉인 망오름과 서쪽의 방애오름, 남서쪽 너분 오름, 남쪽의 상뒷오름,

남동쪽의 진오름 등 5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등산로는

잘 정비되었고 소나무 및 잡목들로 오름 대부분은 숲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오늘 여정을 함께한 이웃 강선생님 내외

 

 

고내봉 중턱 쉼터에서 바라다보는 한라산 전경

 

 

고내봉 중턱 쉼터에서 바라다보는 한라산과 동쪽 방향의 전경

 

 

고내봉 산불감시초소

 

 

고내봉은 울창한 소나무 숲이 인상적인데 1920년부터 식재하기 시작한 소나무들은

자연에 감응하여 창창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솔숲에는 무게만큼 진한 솔향이 흐르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문명의 이기가 그 향의 깊이를 반감시키고 있습니다.


 

고내봉 전망대 전경

 

정상의 고내봉 봉수대는 고려 공민왕(1352년)때 설치되어 동쪽으로는 수산 봉수,

서쪽으로는 어도봉수와 통신했습니다.

 

봉수대 옆 현대의 이동통신 시설은 예전의 봉수대 역할을 대신하며

눈부신 과학의 발전에 경외감을 느끼게 합니다.

 

고내봉에는 양시할망과 월궁 선녀 그리고 용왕국 말잿 똘 애기가 좌정해 있는 고내리 오름 허릿당과 산신,

초림동, 고려 장수 신인 을서, 병서 천연두 신인 세제 동공이 좌정한 고내봉 큰 신머들 하르방당은

외부와 고립된 환경으로 제주만의 독특한 당(堂) 신화를 탄생시켰습니다.



 

고내봉 기지국 첨탑 전경

 

 

고내봉 전망대 난간에서 애월 앞바다를 보면서 

 

 

멀리 바라다 보이는 제주 시가지 전경

 

 

애월항 전경

 

 

전망대에서 바라다보는 애월의 바다 조망

 

 

고내봉 쉼터에서 바라다보는 한라산 전경

 

 

이제 이곳에서 명월대와 명월초등학교 폐교지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