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7. 21:14ㆍ나의 이야기
목사 이약동 선생 한라산신단 기적비
한라산신제단은 산천단(山川壇), 효림단(孝林壇)으로도 불리기도 하였는데 예전 한라산 정상에서
제사를 지내다가 그때마다 제물을 지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얼어 죽는 일이 있었고, 날이 사나우면
올라갈 수 없는 날이 많아져서, 조선 성종(成宗) 원년(1470)에 이약동 목사가 소산봉(小山峯)
아래인 지금의 장소로 옮겨 제단을 설치하고 산신제를 지내게 하였던 장소로써
그 문화재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한라산신제단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아라동에 있는, 조선시대의 제단으로 2011년 5월 9일
제주특별자치도의 기념물 제6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제주 산천단 곰솔 군(濟州 山川壇─群)
제주 산천단 곰솔군은 천연기념물 제160호로 제주시에서 서귀포로 가는 제1횡단도로에
인접하여 있는 산천단(山泉壇)이라는 샘 옆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본디 이곳에는 아홉 그루의 곰솔이 있었는데, 1965년 폭우에 벼락을 맞고
한 그루가 고사하여서 현재 여덟 그루가 남아 있습니다.
가장 큰 나무는 높이 28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5.8m로서 지상 1m 높이에서
2개로 갈라졌으며, 나이는 5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곰솔의 주위는 초원으로 근래에 심은 곰솔들이 함께 자라고 있습니다.
이들 곰솔 틈에서 같이 자라고 있는 수종으로는 예덕나무·머귀나무·
팽나무·쥐똥나무·뽕나무 등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백록담에 올라가서 천제를 올렸는데, 길이 험하고 날씨가 추울 때는
이곳에 제단을 만들고 천제를 올려서 산천단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하늘에 있는 신이 인간 사회에 내려올 때에는 일단 제관이 마련되어 있는 근처의 큰 나무에
내려온다고 믿었기에 이곳 곰솔들도 산천단 천제와 관련해서 하늘의 신이 내려오는 길
역할이 부여되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곰솔의 높이는 21∼30m로 4그루가 30m, 3그루가 25m이며 가슴높이 둘레는 3.4∼6m,
수관 너비는 12∼24m이다. 수령은 500∼600년으로 추정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제주도의 수목 중에서는 가장 크며, 생육상태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나
몇 그루는 풍해로 가지들이 한쪽으로 치우쳐 생장하고 있습니다.
곰솔은 높게 자라는 소나무과의 상록 침엽 교목으로 흔히 해송, 검솔 또는
나무껍질이 검은빛을 띤다 하여 흑송이라고도 부릅니다.
한국에서는 소나무와 함께 쌍유관속아속에 포함되는데 서쪽으로 경기도, 동쪽으로 강원도
명주군까지 바닷가를 따라 분포하고 있으며, 주 분포지역은 남부지방과 제주도의
해발 700m 이하입니다.
내한성이 약하기 때문에 중부 내륙지방이나
깊은 산속에서는 자라지 못합니다.
수피는 흑갈색이고 가지 끝에 형성되는 겨울눈의 색깔이 희어서
붉게 보이는 소나무와 쉽게 구별이 됩니다.
잎은 짙은 녹색을 띠는데 약간 비틀리고 끝이 뾰족하며
길이 9∼14㎝이고 2개씩 잎집에 모여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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