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다리폭포와 일본군 동굴진지(제주도 세달살기 2020.9.27)

2021. 2. 27. 02:09나의 이야기

 

1117번 산록북로 방향의 삼의악 오름 탐방로 입구에 설치된 아라동 역사문화 탐방로 안내판

 

 

 

일본군 동굴진지와 칼다리(칼선내)폭포 답사도 

 

 

 

삼의악 오름 전경

 

삼의악 오름에 대하여서는 제 불로그에 근자에 올린 적이 있었기에 설명은 생략합니다.

 

다만 먼저 올린 삼의악 오름편에선 차량으로 삼의악 오름을 오르다 보니 산천단 방향으로 올라갔다가

다시 그곳으로 내려왔기에 정확히 말한다면 이 코스는 삼의악 샘의 하단부 반대편 방향으로

아신다면 이해가 되시리란 생각입니다. 

 

 

수국

 

 

제법 수령이 오래된 녹나무 전경

 

1117번 산록북로 방향의 삼의악 오름 출입구 도로변에 애마를 주차하고 시멘트 포장도로를

따라 걸어 들어오면 수령이 제법 오래된 녹나무들 두그루가 보이는데 이 곳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향하면 일본군 동굴진지로 향하게 되고 표지판 방향으로 직진을 하면 삼의악 오름과

칼다리(칼선내)폭포로 향할 수 있습니다.

 

 

일본군 동굴진지로 향하는 등로 

 

 

빨간 열매가 익어 매달린 산딸나무 

 

 

조천(하천) 전경

 

 

으름

 

 

으름 열매의 과육

 

한자명은 목통(木通)·통초(通草)·임하 부인(林下婦人)이며,

그 열매를 연복자(燕覆子)라고 합니다.

 

학명은 Akebia quinata DECNE입니다.

 

다섯 개의 소엽(小葉)이 긴 잎자루에 달려서 장상(掌狀)으로 퍼지고 봄에 암자색의

꽃이 피고 긴 타원형의 장과(漿果)가 암자색으로 가을에 익습니다.

 

우리나라 산지에 자생하며, 나무를 타고 잘 올라가는데 열매는 맛이 달고

식용이지만 씨가 많이 들어 있습니다.

 

생김새나 맛이 바나나와 비슷하여 ‘코리언 바나나’로 부르기도 합니다.

 

어린순은 나물로 이용하고 줄기는 바구니 제조 원료로, 줄기와 뿌리는 약으로 쓰이는데,

특히 이뇨·진통의 효능이 있어 소변불리·수종·관절염·신경통에 치료제로 사용합니다.

 

 

진지동굴 안내판

 

 

일본군 동굴진지 내부 전경

 

완만한 경사의 숲길을 따라 조천(제주시의 건천인 하천 이름) 방향으로 내려가니 조천을 끼고

하류 방향으로 잘 만들어진 목재 테크 길이 보였는데 이길 끝 부분에 하천 절벽을 파서

만든 일본군의 진지동굴이 보였습니다.

 

진지동굴은 태평양전쟁 막바지인 1945년 제주도에 들어온 일본군에 의해

구축된 동굴 형태의 군사 진지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제주도는 일본 본토와 가깝고, 태평양전쟁에 유리한 지점에 있어

일본은 '결 7호 작전'이라는 군사 작전으로 제주도를 자신들의 본토 사수를 위한

최후의 보루로 삼았습니다.

 

관동군 등 일본군 정예병력 7만 5000여 명을 제주도에 주둔시키며 해안기지와 비행장 등

각종 군사시설을 건설했는데 이때 많은 제주도민이 강제 동원되어 만들어진

아픈 역사의 현장입니다.

 

휴대폰 불빛을 따라 동굴 안으로 들어가 보았는데 서늘한 공기가 동굴을 감싸 안으며

음침한 분위기를 주는지라 혼자 이 곳을 찾았기에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아 더 이상

깊게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동굴은 생각보다 깊었는데 안쪽에는 여러 갈림길이 있어 길을 잃을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는데

무리한 탐방은 삼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117번 도로란게 해방 이후에 만든 도로임을 생각해보면 일본군 점령 치하에서 이 곳은

제주시에서도 아주 외지고 깊은 산속이었을 텐데 이런 깊은 산속까지 방어를 위한

동굴 진지를 구축한 것을 보면 일본군들도 급하긴 급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제주도는 어떤 지역을 가던지 일본군들에 의한 피해의 흔적은 큰 생체기로

아직도 남아 있어 제주도의 아픈 역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본군 진지동굴 출입구 전경

 

 

진지 동굴 앞 하천인 조천(칼다리 내) 상류에 고인 물

 

이 건천의 이름은 조천(칼다리 내)으로 삼의악 서쪽 계곡을 타고 내려가 황새 왓에서

방천과 합류해 거로사거리 남측에서 화북천과 합류를 합니다. 

 

 

진지동굴 위 조천의 상류 지역 전경

 

 

일본군 진지동굴과 진지 위쪽 조천 상류를 돌아본 후

다시 되돌아 나와 칼다리 폭포로 향합니다.

 

 

이 하천을 건너자마자 직진을 하면 삼의악 오름으로 향하게 되고 우측 편의 하천을 따라

상류 방향으로 오르면 칼다리 폭포가 나타납니다.

 

저도 이 곳은 초행길인지라 삼의악 오름을 오르는 오르미들의

도움을 받아 칼다리 폭포로 향합니다.

 

 

칼다리(칼선내)폭포 전경

 

탐라계곡 중간지점에 칼다리폭포(칼선내폭포)는 엉또폭포처럼 우기에

비가 많이 와야만 볼 수 있는 폭포입니다.

 

폭 15m 높이 15m로 한라산에 비가 집중적으로 100mm이상 와야 폭포가 흐르는데 

주변 경관은 아름답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늘 폭포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칼다리(칼선내)라는 명칭은 주변에 풍화작용으로 무너져 내린 바위돌이 칼날처럼 날카롭게

서 있는 것들이 널려 있기에 붙여진 명칭이고 다리는 폭포 맨 위가 다리가 무너져 내린

모양이라 붙여진 명칭입니다.

 

삼의악 오름 서쪽 입구에서 10분 거리에 있고,

아라동 역사문화 탐방로 구간내에 있습니다.

 

 

비가 많이 온 뒤의 칼다리폭포 전경 (※ 참고 자료)

 

이 칼다리폭포는 아주 심한 폭우시에는 하천의 범람으로 이 곳 폭포까지

접근하기가 아주 어려워 보였습니다.

 

당하게 비가 올 때만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이점 유념하셨으면 합니다.  

 

 

비가 온지 여러 날이 지난 탓에 가늘게 떨어지고 있는 칼다리 폭포 전경

 

 

칼다리(칼선내)폭포 주변 전경들

 

 

칼다리폭포 하단부의 조천(칼다리내)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