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풍경이 아름다운 제지기 오름(제주도 세달 살기 2020.10.3)

2021. 2. 24. 14:59나의 이야기

 

저지기 오름 표고 : 94.8m 비고 : 85m 둘레 : 1,012m 면적 : 77,023㎡ 저경 : 342m

 

저지기 오름은 조면암질 화산암과 일부 화산쇄설성 퇴적층으로 구성되어 전체적인 모양은

용암원정구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남사면은 매우 가팔라서 곳곳이 벼랑져 있습니다.

 

숲이 덮힌 외관으로는 나타나지 않지만 안에 들면 곳곳에 바위가

서 있고 커다란 바위 등이 드러나 있습니다.

 

정상부는 나무가 없고 환상 탈모 대머리처럼 둥그렇게 벗어져 있고

둘레에 소나무 군락들이 무리를 져 자라고 있습니다.

 

북사면은 급준하게 솟아 오른 남사면과 달리 비교적 완만한 등성이가 두 가닥으로 뻗어 내리고

그 가랑이진 곳이 각각 서향·북향·북동향으로 야트막히 우묵져 있습니다.

 

화구로 보일 만큼의 뚜렷한 형태는 아닙니다.

 

제지기 오름은 옛날 굴사(窟寺)가 있고 이를 지키는 절지기가 살았다 하여

'절 오름', '절지 기오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보목포구 앞바다 1Km 지점에 위치한 섶섬의 검푸른 모습이 손에 잡힐 듯 바라다 보이는

제지기 오름의 체적인 모양은 화산활동으로 분출한 용암이 넓게 흐르지 못하고

화구상이나 주위에서 굳어져서 생긴 용암의 언덕인 용암원정구(lava dome)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북사면은 완만한 등성이가 뻗어 내리면서 여러 갈래로

얕게 패어 있으나 북사면은 매우 가파릅니다.

 

오름 중턱에는 바닷소리도 솔바람소리도 스며들지 않는 조용한 바위굴과 절터가

있다고 하나 육안으로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해송으로 울창한 숲을 이뤄 보목포구를 지나가는 행인을 유혹하고 있는

제지기 오름에 올라 세상의 시름을 씻어 볼 만합니다.

 

 

제지기 오름은 보목동 마을 안에 위치해 있으며 포구에서도

쉽게 오름 기슭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오름 남사면 궤(바위 굴)에는 절이 있었다고 하여 ‘절 오름’이라 부르다가,

나중에 사악(寺岳)이란 한자를 차용하여 표기했다고 합니다.

 

또한 이 절에 절을 지키는 사람(절지기)이 있어 ‘절지기 오름’이라 하던 것이 조금씩

변형되어 ‘제지기 오름’이라 부르게 됐다고 합니다.

옛날 절이 있었던 데서 절 오름, 일명 제지기오름 또는 제제기오름이라고도 하지만

제지기(제제기)가 무슨 뜻인지는 분명치 않으나, 절(窟寺)이 있고 이를 지키는 절지기가

살고 있었으므로 절지기오름이라 불리던 것이 차차 제지기오름·제제기오름으로

와전된 것이라고 풀이돼 있습니다.

 

어떻든 절이 있었던데 연유한 절오름이라는 호칭만은 분명하며, 여러 문헌에 절오름(寺岳)으로

명기돼 있으며 현지 주민들 사이에도 그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절은 바다에 면한 남사면 중턱의 궤(바위 굴) 안에 있었다고 하는데 절 이름이 무엇이었는지,

어느 시기였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흔적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만 굴사(窟寺)라는 옛 호칭이 남아있을 뿐으로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닌, 간소한 굴암(窟庵)

이었으리라 짐작되며, 제즈기오름, 제지기오름, 제좌기오름, 저저기오름, 제지기오름 현지인들은

이 오름에 과거 절(寺)이 있었고, 절을 지키는 `절지기/저지기`가 있었다는 데서 `저지기오름,

제지기오름` 또는 `절 오름`이라 한다고 하나, 신빙성이 없어 보입니다.

 

음성형도 확실하지 않고 뜻 또한 확실하지 않으며, 음성형은 물론 그 뜻에

대해서도 좀 더 논의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오름은 사유지로 통일재단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하여

무상으로 임대하였다고 합니다.

 

 

 

정상까지 1115개의 목계단으로 산책로를 정비하고 정상에는 두 방향의 전망대와 생활체육시설까지

갖추어 있는 까닭에 아침 산책코스로는 아주 좋은 최적의 장소입니다.

 

 

털머위 꽃대

 

일출전망대 전경

 

보목포구를 감싸듯이 해안으로 바짝 다가선 곳에 위치하고 제지기오름, 제재기 오름 등으로도

불리는데 서귀포시가지와 섶섬, 문섬, 범섬 그리고 가파도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일출맞이 장소입니다.

 

 

 

섶섬 전경

 

섶섬의 넓고사리(파초일엽)는 천연기념물 18호로 우리나라에서는 이곳에서만

관찰되며 섶섬은 넓고사리의 북방 한계선입니다. 

 

 

문섬과 범섬 전경

 

 

보목포구 마을 전경

 

남서쪽 전망대에서는 자리돔 축제로 유명한 보목 포구가 고향집 어촌 마을처럼

다정다감하게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포구 앞 섶섬은 품에 안을 수 있을 듯 무척 가까이에 있으며 제지기 오름과 함께

보목마을을 수호하며 조화롭게 서 있습니다.

이 오름 남사면 중턱 절벽 사이에는 어른 열 명 들어가도 될 만큼 큰 바위굴이 있다고

하는데 육안으로는 보이지가 않기에 조금은 아쉬움이.....ㅜㅜ



 

정상은 잔디 운동장을 연상시키는 크기의 평평한 초지대가 형성되어있고 곳곳에 운동기구와

쉼터 그리고 전망대를 설치하여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귀도 전경

 

남동쪽 가파른 절벽 위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보목동 해안의 기암괴석들, 그리고 푸른 물결 넘실대는

망망대해에 누운 듯 보이는 지귀도는 다듬어지지 않아 거친 듯 보이지만 보석처럼 빛나는

순순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제지기 오름을 하산하여 보목포구를 거쳐 구두미 포구 옆 섶섬지기 카페 방향으로 향합니다.

 

 

섶섬 전경

 

 

올레길 6코스 섶섬지기 옆 전망대 전경

 

 

전망대 상부 전경

 

 

구두미포구 전경

 

 

섶섬 전경

 

 

문섬과 범 선 전경

 

 

서귀포 시가지 전경

 

 

이 곳에서 올레 6코스를 따라서 소천지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