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진 굼부리(분화구)에 맑은 샘이 있는 정물오름(제주도 세달살기 2020.9.18)

2021. 1. 14. 00:10나의 이야기

 

정물오름의 맑고 투명한 정물 샘 전경 

 

정물오름의 명칭은 분화구(굼부리)의 터진 오름 앞에 있는

정물 샘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제주도는 전국의 연평균 강수량에 비해 훨씬 많은 강수량에도 불구하고 마실 물이

귀했는데 중산간 지역에서 식수를 구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서 귀하게 여겼는데

정물 샘이 그중 하나라고 합니다.

 

이 샘은 물이 깨끗하고 양이 많아 이곳에서 꽤 먼 곳의

중산간 마을 사람들도 물을 길러다 마셨다고 합니다.

 

정물오름의 물은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에게도 소중했는데 이 부근에 제주도에서

가장 유명한 이시돌목장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당오름과 정물오름과 함께 생명수를 공급했던 원물 오름이

한 선상에 있는 까닭에 평화로운 주변 풍경들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올려드린 제 글에서 언급되었던 성 이시돌 목장과 세미소 오름에 관하여

올려드린 바가 있는데 이 곳 오름 정상부에 올라가시면 이시돌목장 또한 눈에 들어오는데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색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정물오름으로 진입하는 1115 지방도로의  성 이시돌 젊음의 집 근처 표지판 전경

 

네비도 이 정물오름의 입구를 정확하게 안내를 못해주는 곳인지라 길가에 표시된 작은 표지판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만 이 정물오름을 찾을 때에는 차라리 성 이시돌 젊은의 집을 네비에 치시고

찾아오시는 게 훨씬 편하답니다.

 

 

정물오름 표지석과 주차장 전경

 

 

정물오름 표지석 옆에서

 

 

낡고 퇴락해서 알아보기도 힘든 정물오름 안내판

 

 

안내판 표기 내용

 

오름 북서쪽으로 넓게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가진 오름으로

오름 동남쪽에 알오름이 있다.

 

오름의 형태는 남서쪽에서 다소 가파르게 솟아올라 꼭대기에서

북서쪽으로 원만하게 뻗어 내렸다.

 

오름 북서쪽으로 두 팔을 벌린 형태의 비탈 아래쪽 기슭에 정물이라고 불리는

쌍둥이 샘이 있는데 이 샘 이름에서 오름 이름이 나왔다.

 

이 오름 서쪽에 "알오름"이 있는데 이를 "정물 알오름"이라 한다.

 

정물오름의 표고는 469m이다.

 

이 오름의 동녘 자락에 있는 들판은 정물오름을 모태로 하여

예로부터 으뜸가는 목장지대로 이용되고 있다.

 

이 오름에는 "개가 가리켜 준 "옥녀 금차형"의 명당터가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오름 안팎의 기슭에는 묘지가 많다.

 

 

 

어제 비가 많이 온 뒤인지라 정물오름 등산로 출입구는 웅덩이로 변해 버렸습니다.

 

 

쑥부쟁이와 이질풀 꽃

 

 

정물오름의 U자형 분화구(굼부리) 전경

 

 

정물오름을 오르면서 바라다보는 금악오름

 

 

말굽형 터진 분화구(굼부리) 안에 자리한 묘지들

 

 

이질풀 꽃

 

 

움부리는 ‘굼부리’로 화산 분출로 생긴 움푹한 구멍으로 제주의 많은 오름에서

움부리(분화구=굼부리)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움부리는 여성을 비유해 ‘암 메’, ‘도리암메’라고도 하는데 그 움부리에서 물이 솟기도 해

저지, 금능, 협재, 한림, 상명이 땅 밑 물길로 이어진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움부리(분화구)가 없는 오름은 숫오름인데 제주의 삼백 육십여 오름의 어머니는 한라산이고

그 한라산의 정상에 어머니의 암메, 즉 거대한 움부리가 있습니다.

 

한라산은 일명 두무악(頭無嶽)으로, 여장군(女將軍)으로도 부르는데 특히 두무악은 머리가 없는

산을 뜻하는데, 그 이야기는 한 사냥꾼이 잘못해 활 끝으로 하늘님의 배꼽을 건드렸고,

이에 화가 난 하늘님이 산꼭대기를 뽑아 던져 버렸다는 전설에서 유래한다고 합니다.

 

뽑힌 것이 지금의 산방산이고 뽑힌 자리가 바로 백록담이라고 합니다.

 

 

정물오름의 정상부 쉼터 전경

 

 

도너리 오름과 우측 후면의 삼방산 전경

 

 

동광리 당오름 전경

 

 

 

금오름과 성 이시돌 목장 전경 

 

 

줌으로 당겨 본 삼방산 전경

 

 

정물오름 정상부 쉼터 전경

 

 

도너리오름( 해발 439m) 전경

 

도너리 오름은 두 개의 화구를 가진 복합형으로 하나는 북서쪽으로 깊고 넓게 벌어진 말굽형 화구

(깊이 100여 m)로 화구 내에는 자연림의 울창한 숲을 이룬 것이 구좌읍 체오름의 화구 모양과 비슷하며,

또 하나는 정상 동단에 깔때기 모양의 원형 화구 (화구 둘레 약 400m, 깊이 40m)가 급경사로 패어 있습니다.

 

이 오름의 산상 화구는 마을에서 도리 암메라 부르며, 도리 암메란 둥근 화구라는 뜻으로,

이 지역에서는 굼부리(분화구)를 암메라 부르고 있습니다.

 

*도너리 오름 명칭의 유래 - 굼부리 바깥쪽이 넓게 벌어진 데서 도(어귀)가 널찍하다 하여 도너리 오름이라고도

 한다고 하며, 도내리 오름은 옛날에 돝(산돝-멧돼지)가 내려왔다는데 연유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 도너리오름(돌오름, 도너리 오름, 골체 오름)은 2020.12.31까지 자연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지형의 특성은 해안에서 완만한 경사가 내륙 쪽으로

깊숙이 이어져 층위별 저지대가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화산 지형의 특색으로 16개의 오름이 분포하는데 정물오름을 비롯하여 금오름(427.5m)· 당오름·

새별오름· 세미소 오름 등이 해발 200m의 중산간 마을인 금악리에 집중되어 분포하고 있습니다.

 

 

 

블랙스톤 CC전경

 

 

물이 맑고 용수가 풍족한 탓인지 아직도 목장의 용수로 이용을 하는지

목장의 물탱크차가 와서 용수를 차에 싣고 있습니다.

 

 

 

정물 샘의 다양한 전경들

 

 

 

정물오름 진입로 바로 옆 우측의 작은 연못 전경으로 후면에

성 이시돌 젊음의 집을 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