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12. 00:11ㆍ나의 이야기
금능해변과 비양도
금능해변은 투명한 맑은 물과 흰모래와 조가비가 섞여 길게 이어진 아름다운 백사장과
낙조의 경관이 환상적인 이곳 앞 바다에는 비양도가 있습니다.
얕고 새파란 바닷물 밑으로 비치는 새하얀 모래사장은 비양도까지 걸어서라도
갈 수 있을 것 같은 착각에 사로잡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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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쉴 때는
이 해 인
여름에 왔던
많은 사람들로
몸살을 앓던 바다가
지금은 조용히 누워
혼자서 쉬고 있다
흰 모래밭에
나도 오래 누워
쉬고 싶은 바닷가
노을 한 자락 끌어내려
저고리를 만들고
바다 한 자락 끌어 올려
치마를 만들면서
수평선을 바라보면
내가 혼자인 것이
외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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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르방의 입을 가린 홍보 마스크 착용 표어에 쓴웃음이 나옵니다.
우린 얼마를 더 견더내야 코비드 19 란 단어에서 해방이 되려는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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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능해수욕장에 자리잡은 캠핑장(무료)의 길을 따라 줄지어 서있는 야자수 나무 숲은 다소 이국적인
분위기 때문에 이 곳은 백패커들의 성지가 되었고 야자수 나무들을 배경으로 인생 샷을 담으려고
찾아오는 관광객들도 많습니다.
비양도가 바라다 보이는 청정 바닷가에서 낮에는 맑은 하늘과 에머랄드 바다를 바라보고 뛰어놀다가
밤에는 셀 수도 없는 수많은 별들이 보이는 은하수의 향연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겠지만,
코비드 19로 인하여 지금은 다소 한적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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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숲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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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14코스에 포함되는 이곳 금능해변의 낙조는 무척 아름다운데 요즘은 오름에 빠져
일몰 사진을 찍으려는 의지마저도 희미해져 가니.......ㅎ
뜨거운 태양이 떠나 버린 가을의 바닷가에는 철석이는 파도소리만
아픔처럼 가슴을 울립니다.
여름날의 달콤한 사랑은 수면 위에 반짝이다 사라져 버렸고 차가워진 바닷물은
텅 빈 소라 껍데기처럼 허전하기만 합니다.
비양도의 앞바다 금릉 해변은 오늘도 여전히 이 곳에 남아 있지만 젊은 날의 제 영혼은
이 곳을 떠나지 못한 채로 가는 세월을 붙잡으려 몸부림치며 해당화 붉은 열매가 되어
해변을 바라다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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